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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연자다] 이승일 명예교수 (연세치대 구강생물학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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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간 대화에 귀 기울여야”

“두개골을 비롯한 안면 구조가 기능적으로 조화로움을 유지하기 위해 각 조직 간에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가는지를 집중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이는 소통의 문제, 관계에 관한 이야기다.”

 

오는 13일 서울대치과병원에서 열리는 (사)한국치과교정연구회 제22회 학술대회에서 ‘Dynamic Cross-Talk for Functional Integrity in Craniofacial Architecture’라는 주제로 특강을 준비하고 있는 이승일 명예교수는 치료에 앞서 안면을 이루고 있는 각 조직의 역할과 상호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승일 명예교수는 “안면구조를 이루고 있는 근육, 뼈, 피부와 같은 조직들이 서로 어떤 영향을 미치고, 그 영향이 다른 쪽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무엇인지를 알지 못하면 안면구조 영역 전체를 규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승일 명예교수는 임플란트 시술을 예로 들었다. “임플란트 시술받은 곳의 높이가 달라 교합이 잘 맞지 않는다고 가정해보자. 교합에 불편함을 느낀 무수히 많은 센서들이 이상신호를 보내게 되고, 이 이상신호를 전달받은 두뇌는 부정교합을 피하기 위해 한쪽으로만 음식을 씹는 등 비정상적인 운동정보를 보낸다”고 설명했다.

 

더 나아가 이와 같은 잘못된 운동정보는 상하악 관절 이상, 특정 근육의 과도한 수축과 이완, 비대칭 악화, 심지어 정신적인 부분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이승일 명예교수는 강조했다.

 

안면조직을 배려해야 하는 것은 교정치료에서도 마찬가지다. 이승일 명예교수는 “교합이나 치아 배열에 문제가 있다 하더라도 나름대로의 인테그리티(Integrity)가 존재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것을 인위적으로 움직이려고 하면 당연히 인테그리티가 깨질 수밖에 없다”며 “이런 이유 때문에 교정치료는 오랜 기간 서서히 가져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치료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예비명령을 조직에게 내려주고, 그 변화되는 과정에 적응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줘야만 치료 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와 같은 적절한 자극은 인체에 새로운 활력을 준다는 게 이승일 명예교수의 설명이다. 이승일 명예교수는 “사람을 만날 때도 마찬가지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게 되면 그만큼 긴장을 하게 되지만, 이전에 얻지 못한 새로운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며 “세포에 전달되는 적절한 스트레스 역시 세포활동을 왕성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승일 명예교수는 이번 특강을 통해 그간 간과돼 왔던 세포와 조직에 관한 이야기를 다시 들려줄 예정이다. 이승일 명예교수는 “모든 치과의사들이 세포와 조직의 중요성을 이미 알고 있다. 하지만 너무 기초적이어서 쉽사리 놓치고 있었던 부분”이라며 “각각의 세포들이 어떤 아우성을 치고 있는지 이번 강의를 통해 새롭게 인지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세포들의 관계를 치아 교정 영역에 넣고 생각한다면, 세포들에 대한 이해는 물론이고, 치료과정의 이해도도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를 통해 교정치료의 방향도 바뀔 수 있고, 이전과는 다른 치료 계획 수립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영선 기자 ys@s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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