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4 (일)

  • 흐림동두천 -1.9℃
  • 구름조금강릉 4.0℃
  • 서울 -1.0℃
  • 구름많음대전 0.0℃
  • 흐림대구 3.4℃
  • 맑음울산 4.3℃
  • 광주 3.0℃
  • 맑음부산 4.8℃
  • 흐림고창 2.3℃
  • 제주 8.7℃
  • 흐림강화 -0.8℃
  • 구름많음보은 0.2℃
  • 흐림금산 1.4℃
  • 흐림강진군 4.8℃
  • 구름많음경주시 3.7℃
  • 맑음거제 4.9℃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서울 모 치대 교수, 전공의 성추행 논란

URL복사

해당 치과병원 진상규명위 구성…대학 전공의협도 대응 나설 듯

서울의 한 사립 치과대학병원에서 자신의 지도교수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재 해당 대학병원은 진상규명위원회를 구성하고 조사를 진행 중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7일 본지 편집국으로 한 통의 제보 전화가 걸려왔다. 자신을 전공의라고 밝힌 제보자 A씨는 소속대학 교수 B씨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며, 6장에 이르는 경위서를 보내왔다.

 

경위서에 따르면 B씨는 자신의 연구실과 진료실에서 A씨를 끌어안거나 엉덩이를 쓰다듬는 등 수차례에 걸쳐 성추행을 했다. 또한 문자 메시지를 통해 정신적인 충격을 줬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위서에서 피해자 A씨는 “가해자가 교수이고, 사건당사자는 피교육자 신분으로 갑과 을의 관계였으며, 독립된 진료실 밖의 외래에는 진료중인 환자가 다수 있어 외래를 시끄럽게 할 수 없었으며, 여성으로서 수치심 때문에 크게 저항하지 못하였다”고 밝혔다.

 

A씨는 소속 대학 전공의협의회를 비롯해 대학과 병원 측에 이 사실을 알린 상태다. 전공의협의회에서 이에 대한 공식적인 대응방안을 밝힌다는 방침이다. 병원 관계자 역시 “현재 진상규명위원회를 구성해 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며 “이르면 다음 주 중으로 조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아직은 섣불리 이야기 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B교수는 현재 A씨의 주장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B교수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조사위원회(진상규명위원회)가 꾸려지면 조사가 진행될 것”이라며 “조사에 적극적으로 임할 생각이다. 공식적인 입장은 조사결과가 나온 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지도교수가 수련 중인 전공의를 성추행 한 사건은 잊을만하면 한 번씩 발생해왔다. 지난해 말 의료계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일어났다. 당시 서울아산병원 소속 교수는 여성 전공의들을 차에 태워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발언을 하고, 신체 일부분을 더듬는 성추행을 범했다. 이 사건은 언론에까지 공개되며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고, 대한의사협회는 대한전공의협의회의 요청에 따라 해당 교수를 중앙윤리위원회에 회부한 바 있다.

 

더욱이 지난해 6월 아동청소년 성보호법인 이른바 ‘아청법’이 강화되면서, 의료인의 경우 성범죄로 벌금형 이상에 처해질 경우 향후 10년간 의료활동을 할 수 없게 됐다. 개원은 물론이고, 10년간 의료기관 취업조차 원천 차단되는 조치로 의료인으로서의 생명은 거의 끝난 것이나 다름없는 처분이다. 의료인 스스로가 성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게 무엇보다도 중요한 시점이다.

 

전영선 기자 ys@sda.or.kr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을사년 첫눈과 송년단상(送年斷想)
올해도 이제 보름밖에 남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별문제가 없었는데도 사회적으로 혼란하다 보니 분위기에 휩쓸려 어떻게 한해가 지나갔는지도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지나간 느낌이다. 우리 사회는 자다가 홍두깨라는 말처럼 느닷없었던 지난해 말 계엄으로 시작된 일련의 사건들이 마무리되어가고 있다. 아마도 올해 10대 뉴스는 대통령선거 등 계엄으로 유발되어 벌어진 사건으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 금요일 첫눈이 내렸다. 수북하게 내려서 서설이었다. 많이 내린 눈으로 도로는 마비되었고 심지어 자동차를 버리고 가는 일까지 생겼다. 갑자기 내린 눈으로 인한 사고에 대한 이야기만 있었지 뉴스 어디에도 ‘서설’이란 말을 하는 곳은 찾아볼 수 없었다. 낭만이 없어진 탓인지 아니면 MZ기자들이 서설이란 단어를 모를지도 모른다. 혹은 서설이란 단어가 시대에 뒤처진 용어 탓일 수도 있다. 첫눈 교통 대란으로 서설이란 단어는 듣지 못한 채 눈이 녹으며 관심도 녹았다. 서설(瑞雪)이란 상서롭고 길한 징조라는 뜻이다. 옛 농경 시대에 눈이 많이 오면 땅이 얼어붙는 것을 막아주고, 눈이 녹으면서 토양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여 이듬해 농사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였다. 첫눈이 많이 내릴수록

재테크

더보기

2025년 국내증시 코스피 분석 | 금리사이클 후반부에서의 전략적 자산배분

2025년 12월 10일, 국내 증시는 다시 한 번 중대한 분기점 앞에 서 있다. 코스피는 11월 24일 저점 이후 단기간에 가파른 반등을 보이며 시장 참여자의 관심을 끌었지만, 이러한 상승 흐름이 앞으로도 이어질지 확신하기는 어렵다. 자산배분 관점에서는 현재 우리가 금리사이클의 어느 국면에 위치해 있는지, 그리고 그 사이클 속에서 향후 코스피 지수가 어떤 흐름을 보일지를 거시적 관점에서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주기적 자산배분 전략은 단기적인 매매 타이밍보다 금리의 위치와 방향을 중심으로 투자 비중을 조정하는 방식이다. 코스톨라니의 달걀 모형은 금리 사이클의 각 국면에서 어떤 자산이 유리해지고 불리해지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나침반 역할을 한다. 2025년 말 현재 시장은 금리 인하 사이클의 B~C 구간 극후반부에 진입해 있으며, 이 시기는 위험자산이 마지막 랠리를 펼치는 시점으로 해석된다. 겉으로 보기에는 자산시장이 활황을 누리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곧 이어지는 경제위기 C 국면은 경기 침체와 시장 조정이 본격적으로 전개되는 단계다. 따라서 지금의 상승 흐름은 ‘새로운 랠리의 시작’이라기보다 ‘사이클 후반부의 마지막 불꽃’이라는 인식이 더욱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