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간에 이어 오늘은 추가로 경기침체를 가리키는 경기지표들과 유동성 리스크에 대해 다뤄보겠다. 2024년 미국증시 조정가능성 - 경기지표 분석 2024년 미국증시의 조정을 가리키는 경기지표는 여러 가지가 있다. 예를 들어 PMI, 컨퍼런스보드 경기선행 지수, 영구 실업률, 컨테이너 운임지수 등이 모두 경기침체를 가리키고 있다. 실업률은 현재 과거 대비 얼마나 낮은가 보다 최저점에서 반등하는 추세로 전환되는지가 경기침체 전망에 중요하다. 과거 경기침체는 실업률이 최저에서 머물다가 반등하며 치솟을 때마다 일어났다. 현재 실업률이 최저치에 머물다가 조금씩 올라가고 있다. 실업률의 상승폭이 커지며 반등하는 구간이 이어지면 곧이어 경제위기가 닥칠 수 있다. 장단기 금리역전(미국 장기채와 단기채의 수익률이 역전되는 현상)은 곧이어 경기침체가 올 수 있음을 알려 주는 강력한 신호다. 장단기 금리차(예를 들어, 미국채 10년물 금리 - 2년물 금리)가 음수가 되면 장단기 금리가 역전됐다고 하며 역전 이후 일정기간 후에 경기침체가 일어났다. 자세히 살펴보면 장단기 금리차가 음수가 됐다가 저점에서 반등해 다시 0 이상으로 올라오고 나서 경기침체가 일어난 것을 알 수 있다.
지난해 7월 무릎 골관절염 골수 줄기세포 주사 치료에 대한 신의료기술 고시 이후 일부 업체가 검증되지 않은 기구를 줄기세포 추출용이라고 과대·편법 광고를 하거나 병원 중에서도 이에 편승하다 당국에 적발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혼탁상이 벌어지고 있다. 줄기세포 주사가 신의료기술로 고시되면서 비급여 등재와 실손보험 청구가 가능하다는 이유로 병원과 환자 모두가 선호하는 치료법이 되면서 수요는 급증하게 되었다. 애매한 고시문구에 의한 문제도 있지만 사용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없다 보니 병원마다 시술용량 등이 달라서 효과가 떨어지는 경우도 생겨서 환자의 피해도 우려되는 것이다. 신의료기술의 시작은 2000년 7월에 미결정행위라는 용어에서 출발한다. 당시 의료보험 항목도 아니고, 비급여 고시도 되지 않은 많은 의료행위들이 존재하고 있었고 명확한 기준 없이 관례적으로 수가는 임의비급여 형태로 징수하고 있던 것이 현실이었다. 이 상황에 대해서 미결정행위에 대한 급여 또는 비급여 여부를 관련 전문학회에 의견을 참고해서 결정하던 제도였다. 다만 당시 복지부는 이 문제가 빠르게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명확한 비급여행위를 제외하고도 의과의 경우 3,715개
지난 1월 3일 영국의학협회(BMA) 소속 1년 차 전공의들이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다. 파업은 9일까지 6일간 진행됐고 이는 영국이 자랑하는 공공의료 체계인 국민보건서비스(NHS)가 설립된 1948년 이후 최장기간의 파업으로 기록됐다. 파업 기간 전공의 수천 명이 진료를 거부한 탓에 영국 의료체계에 비상이 걸렸다. 영국 의료계는 파업 기간 응급 의료인력 수요를 대체하기 위해 전문의 등 의료진을 차출할 수밖에 없었고, 이번 파업으로 영국 전역에서 진료 예약과 수술이 수만 건 이상 연기될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NHS 최고 책임자들은 파업이 의료 서비스가 가장 힘든 시기에 일어났다며, 성탄절과 새해맞이가 끝난 직후에 환자 수요가 몰리고 독감과 코로나19까지 겹쳤기 때문에 환자에게 상당한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리나라도 의대 정원확대가 발표되면 전공의 86%의 찬성으로 집단행동이 예정되어 있다. 지금도 정부와 의협은 의견을 충돌하며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의대 정원은 현재 3,058명으로 18년째 유지되고 있다. 정부는 2000년 의약분업에 반대하는 의료계를 달래기 위해 의대 정원을 10% 감축했다. 이때는 1985년부터 2003년까
최근 국립중앙의료원과 중앙응급의료센터는 ‘2021-2022 응급실 자해·자살 시도자 내원 현황’을 보고했다. 2022년 전국 응급실 이용자 769만4,472건 중 자해·자살 시도자는 4만3,268건(남성 1만5,675건, 여성 2만7,593건)이었으며, 이 중 10~20대가 46%를 차지했다. 수년간 50∼70% 급증한 이유로는 코로나19로 인간관계가 단절된 것과 경기침체로 취업난이 심해진 탓으로 분석했다. 이 땅의 젊은 세대들이 발을 디디고 살아갈 희망을 잃은 슬픈 환경을 생각하면 안타깝다. 지금 우리사회가 처해진 환경은 비단 젊은이들에게만 가혹한 상황은 아니다. 노인자살률도 세계 1위다. 물론 10~20대와 노인들의 원인이 다르다. 노인 자살의 대부분은 경제적인 어려움이다. 노인 4명 중 1명이 경제적 어려움에 놓여있는 상황이다. 다양한 원인들이 있지만, 근본적으로 보면 심리적 우울로 귀결된다. 과거에 대한 후회와 현실적인 자각에서 오는 실망과 좌절, 미래에 대한 불안이 종합적으로 합쳐지며 우울을 만든다. 물론 이 세 가지 요소가 하나씩이어도 힘든데 동시에 나타나면 더욱 힘들어진다. 심리학에서 ‘우울은 감기와 같다’고 표현한다. 빈부귀천에 무관하게 누구에
Pink Horizon 2023 / NYC Nikon Z8 | 100㎜ | F8 | 1/8sec | ISO-64 / http://instagram.com/hansol_foto 1886년 지어진 ‘자유의 여신상’은 뉴욕의 상징과도 같은 건축물이다. 뉴욕 항구의 리버티섬에 위치해 있으며, 페리를 타고 직접 섬에 가 볼 수도 있다. 아침 일출을 배경으로 자유의 여신상을 담기 위해 뉴저지에 위치한 Black Tom Island로 향했다. 구름으로 꽉 찬 하늘이라 날씨가 흐린 줄만 알았는데, 해가 뜨기 전 하늘은 핑크색으로 물들면서 그 색은 바다 전체를 뒤덮었다. 오한솔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졸업 서울좋은치과병원 원장 [주요활동] 니콘이미징코리아 공식 지원작가 CLUB:N 앰배서더 제24회 대한항공 여행사진 공모전 금상 National Geographic Traveler 한국판 촬영 2018 개인전 ‘COSMOPOLITAN’ Gallery NAMIB 2020 개인전 ‘COMPLEX-ITY’ 갤러리탐 탐앤탐스블랙 청담
S&P500 전고점 돌파 이후 조정이 시작될까? 2024년 1월 17일 기준 S&P500 지수는 2022년 1월 3일 달성한 종가 기준 4,976.56 포인트를 목전에 두고 잠시 주춤하고 있다. 미국 3대 지수 중에서 다우산업 지수와 나스닥100 지수는 모두 2023년 말에 전고점을 돌파했으나 S&P500과 나스닥 종합지수는 아직 도달하지 못한 상황이다. 2024년 1월 17일 기준 시장 참여자들은 Fed Watch 기준으로 연준의 첫 번째 예방적 금리인하(B)를 3월로 예상하고 있다. 기준금리가 고점(A)에 이른 후 첫 번째 금리인하(B, 버블의 최고점)까지 구간에서는 위험자산의 마지막 반등이 일어나는데, 작년 말 산타랠리가 이에 해당된다. 이후 첫 번째 기준금리 인하(B) 전에 조정이 일어날 수 있는데, 지난 사이클로 보면 2019년 8월(B) 전에 일어난 미국증시 조정이 이에 속한다. 이번 금리사이클에서는 현재 예상되는 첫 번째 금리인하(B)의 시점이 3월이므로, 적어도 2월에는 주식시장이 조정 구간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위 차트는 S&P500 지수의 월봉 차트다. 붉은색 사각형으로 표시한 구간이 직전 금리사이클의 ‘A
2014년 영화 ‘군도: 민란의 시대’ 배경은 양반과 탐관오리의 착취가 극에 달했던 조선 철종 13년이다. 돌이켜보면 이 영화의 주인공은 잘생긴 악당 강동원이 아니고 백성들이 힘들었던 시기에 힘없는 그들의 편에서 잘못된 세상을 바로잡고자 애썼던 의적떼 ‘군도’가 아닌가 싶다. 영화 제목인 ‘군도’는 탄압받고 착취당하는 백성의 편에 서서 양반과 탐관오리를 응징하고 그들의 재물을 빼앗아 백성들에게 나눠준 의적과 같은 성격의 집단을 일컫는 것이기도 하다. 조선 후기 홍길동과 같은 의적은 현대에 오면서 미국 등의 민병대 같은 자율적인 단체로 바뀌기도 하였다. 보통은 시민 중 일부가 구성하는 자발적 결사체로, 우리나라에서는 경찰 인력 부족 지역에 주로 결성되어 활동하는 자율방범대와 시민 경찰이 대표적인 예다. 2023년 12월 초 치과계 내부에서 자발적인 활동으로 치과불법의료광고대응 단톡방이 만들어졌다. “생계를 위협하는 불법 의료광고 더 이상 못 참겠다.” 일반 개원의들이 알음알음 모인 단톡방이 1월 중순 1,000명을 넘어섰다. 의료광고 사전심의를 받지 않고 초저가를 내세운 치과 불법 광고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날을 특정해 집중적이고 다발적인 민원 제기를 통해
정보과다(Information Overload)라는 용어는 일찍이 1960~70년대 Bertram Gross (1912-1997)나 Alvin Toffler(1928-2016) 등의 경영, 정보연구들에 처음 등장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지만, 이러한 현상에 대한 대중적 관심은 90년대에 들어와 서적은 물론 대중미디어에서 본격적으로 다뤄지며 많은 이들이 보편적 공감을 거쳐 현재는 상식의 범주로 이해하고 있다. 46세에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었던 빌 클린턴도 재임 중이던 1995년 9월 23일자 뉴욕타임즈지에 “정보시대에 지나치게 많은 정보, 또는 유사정보, 그리고 그것들에 대한 지나친 노출이 오히려 정보자료들이 지나치게 적은 것만큼이나 나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제는 그 동의어로서 ‘infoxication’, ‘infobesity’라는 신조어도 상용되고, ‘information anxiety’, ‘information explosion’과 같은 표현도 자연스럽게 이해되고 사용되며, ‘그거 뭐, 누구나 다 아는 거 아닌가?’하고 무심히 받아들이며 살아간다. 워낙 새로운 것의 유효기간이 짧은 시대이니 그럴 만도 하지만, 어떤 변화가 다가와도 금세 사라지는 것들에 대해
Dumbo Rain – Autumn Hues 2023 / NYC Nikon Z8 | 85㎜ | F4 | 1/4sec | ISO-64 / http://instagram.com/hansol_foto 뉴욕에서 동쪽으로 다리를 건너가면 나오는 지역 ‘브루클린’. Down Under the Manhattan Bridge Overpass의 약자인 DUMBO라는 지역은 길 끝으로 브루클린 브릿지의 교각 주탑이 거리에서 보이는 명소이다. 언제 방문하더라도 차가 두 대 지나가는 좁은 골목에 여행객들 수백 명이 모인 장소인데, 인적이 드문 비 내리는 이른 새벽에 이곳을 찾았다. 세차게 내리던 새벽 비에 신발도 카메라도 전부 젖었지만, 비에 물든 도시의 색은 더 진득하고 아름다운 가을 색을 보여주었다. 이 사진을 촬영하고 숙소에 들려서 짐을 챙겨 바로 한국행 비행기를 탔다. 오한솔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졸업 서울좋은치과병원 원장 [주요활동] 니콘이미징코리아 공식 지원작가 CLUB:N 앰배서더 제24회 대한항공 여행사진 공모전 금상 National Geographic Traveler 한국판 촬영 2018 개인전 ‘COSMOPOLITAN’ Gallery NAMIB 2020 개인전
요즘 MZ세대 사이에서 ‘낳음을 당했다’라는 단어가 유행한다고 한다. 이 말속에는 경제적으로 풍요롭지 않은 부모를 원망하는 속마음이 담겨 있다. 한편으로는 이해가 되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섬뜩하다. 뒤집어 말하면 돈이 없으면 아이도 낳지 말라는 의미다. 심지어 자식이 부모에게 “돈도 없으면서 왜 날 낳았나요”라는 패륜적 말에 합리성을 부여하려는 경향마저 보여서 안타깝다. 최근 출산율 0.78%도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심지어 SNS에 가난도 가정폭력이라고 주장하는 글도 있다. 물론 그들 생각에 공감하는 부분도 있지만, 이 말이 잘못되었음을 설명하려 하니 막상 말문이 막힌다. 너무나 당연한 명제를 증명하라는 수학 문제를 받았을 때처럼 생각이 막히는 느낌이다. 최근 당연한 명제들이 파괴되는 현상을 많이 목격했다. ‘엄마는 아기에게 자신 목숨보다도 더 무한한 사랑을 준다’는 참 명제가 광주 아기투척사건으로 깨졌다. 어려서 버린 자식이 죽자 수십 년 만에 나타나 보험금을 가로챈 비정한 엄마의 행동이 ‘내리사랑’이라는 명제를 파괴했다. 최근 급격히 증가한 존속 사건들로 오랜 세월 내려온 ‘부모자식 간은 천륜’이라는 명제도 흔들리고 있다. 당연하다고 생각해왔던 명제들이
최근 미국 증시와 미국채 & 금의 성적 비교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ETF 'QQQ', S&P500 지수를 추종 ETF 'SPY', 미국채 30년물 ETF 'TLT', 금 현물 ETF 'GLD'의 최근 가격 흐름을 비교해 보면서, 현재 기준금리 구간에서 각 자산들의 모멘텀에 대해 알아보겠다. 위 그래프를 참고하면 최근 1개월 간 나스닥100은 +2.59% 상승했다. 근래에 나스닥100과 다우지수가 전고점을 돌파하며 신고가를 형성했고, S&P500 역시 전고점 갱신 직전으로 11월 FOMC 이후 저점에서 많이 반등했었다. 올해 들어 상승의 모습이 강하게 이어지지는 않고 있지만, 저점 대비해서는 기간상으로 많이 올랐고 시장의 심리 또한 상승장이 지속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최근 1개월간의 QQQ, SPY의 상승폭은 TLT, GLD와 비슷한 2.5%로 미국증시의 상승폭이 장기 미국채 및 금과 큰 차이가 없음을 알 수 있다. 지난 시간에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에서 각 사이클마다 유망한 자산이 있는데, 금리고점(A) → 버블의 최고점(B) → 경제위기(C) 구간에는 TLT, 금, 달러가 추세적으로 상승한다고 했다. 물론 장기 그래프로
백세시대의 꿈에 취해 있지만 죽음은 벼락같이 온다. 사람 나이 70이 넘으면 아무도 모른다. 치과 역사계의 거장 한 분이 또 가셨다. 7년 전 이병태 선생님에 이어 김평일 선생님의 부고 소식을 들은 것은 두 달 전 강진 여행길에서였다. 치문회(齒文會) 좌담회에서 한국전쟁 피란 경험과 중국 동북공정을 실감 나게 말씀하시던 사관(史官)이셨다. 최근 정기모임에 계속 불참하셔서 건강이 좋지 않으신가 했는데, 새삼 선배의 부고는 인생과 역사를 직시하게 한다. 필자가 본의 아니게 서울시치과의사회 회사(會史)편찬위원장을 맡게 되었다. 고사하려 했지만 인생 마지막 소명으로 생각하고 받아들였다. 내가 있어야 할 곳이고 지금 해야 할 일로 생각됐기 때문이다. 김 선생님께 고문을 맡아주시라고 부탁하는 카톡을 보냈는데 응답이 없는 터였다. 고인은 2015년도 편찬위원장을 역임하셨다. 마지막 인사도 못 드린다고 생각하니 급, 마음이 무거웠다. 감투의 중압감이 더해지는 듯했다. 정약용의 다산초당에선 겨울비가 내리고 있었다. 유배지에서 제자들을 독려하며 열악한 초가 환경에서 저작에 몰두하던 학자의 인품에 감화와 우울감이 교차됐다. 회사(會史)란 무엇인가? 서울시치과의사회 역사를 10년
2023년 우리나라 무역수지 최대 흑자국이었던 중국이 최대 적자국으로 전환된 점이 가장 놀라운 경제 이슈였다.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언제나 흑자를 기록하는 줄 알았던 대중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중국이 지나칠 만큼 코로나19 봉쇄정책을 내세웠기 때문에 중국 내수경제가 얼어붙어 우리나라의 수출이 줄어든 영향이 있고, 우리나라가 중국에서 이차전지 원료 등 핵심 소재를 더 많이 수입했고 중국에 가장 많이 수출하던 반도체 수출이 줄어든 이유도 있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다른 한편으로 중국의 산업구조가 바뀐 것을 근본적인 원인으로 지적한다. 2001년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면서 국제 분업구조에 편입된 이후, 우리나라가 중국에 중간재를 수출하면 중국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건비로 완제품을 생산, 수출하는 구조였기 때문에 막대한 대중 무역흑자를 누려온 것이다. 그런데 더이상 이러한 분업 구조가 유효하지 않게 됐다. 중간재 수출 위주인 우리나라와 상당히 비슷한 구조로 바뀐 것으로 보인다. 이대로라면 우리나라는 중국과 수출 경쟁을 해야 한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대중 무역 전략도 바뀔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현재 무한경쟁 중인 치과계는
새해 첫날 서설이 내렸다. 흰 눈에 덮인 세상을 보면서 SF 영화처럼 한순간에 손발이 다 얼도록 눈사람을 만들며 뛰어놀던 어린 시절 동심 세계로 들어갔다. 새해 첫 글은 서설처럼 덕담으로 시작하고 싶다. 세계적인 작가 브라질 소설가 파울로 코엘료의 수필집 ‘흐르는 강물처럼’에 실린 유명한 “연필 같은 사람”을 소개한다. 할머니는 사랑하는 손주에게 연필을 주며 장성하여 어른이 되면 연필 같은 사람이 되면 좋겠다고 말한다. 평범한 연필 같은 사람이 되라는 말에 손주가 의아해하는 모습에 할머니는 이야기보따리를 풀어 놓는다. “연필은 다섯 가지 특징이 있다. 어른이 되어 큰일을 하게 되었을 때 연필을 쥐고 이끄는 손 같은 존재가 있음을 알아야 한다. 누군가는 그 존재를 신이라고 부르기도 한단다.” 첫 번째 교훈은 겸손이다. 그는 첫 번째로 연필을 쥐고 있는 손을 이야기했다. 연필이 손에 있음을 인식하는 순간에 자만하지 않고 겸손해진다. 살다 보면 우연으로 인해 살아가는 길이 바뀌는 것을 경험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 자체가 우연의 시작인 것을 보면 첫 번째 교훈이 손이 되는 것은 당연하다. “두 번째는 가끔은 쓰던 것을 멈추고 연필을 깎아야 할 때가 있다.
Osaka Serenity 2023 / Osaka Nikon Z8 | 85㎜ | F4 | 6sec | ISO-64 하늘과 통하는 높은 건물이라는 뜻의 통천각(츠텐카쿠). 오사카 구도심의 상점가 중심을 밝게 빛나고 있는 작은 타워는 밤에 볼 때 높은 채도의 짙은 푸른빛으로 보였다. 때로는 화려하면서 때로는 고요한 오사카의 밤 풍경을 사진 속에 담았다. 오한솔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졸업 서울좋은치과병원 원장 [주요활동] 니콘이미징코리아 공식 지원작가 CLUB:N 앰배서더 제24회 대한항공 여행사진 공모전 금상 National Geographic Traveler 한국판 촬영 2018 개인전 ‘COSMOPOLITAN’ Gallery NAMIB 2020 개인전 ‘COMPLEX-ITY’ 갤러리탐 탐앤탐스블랙 청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