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공중파 강연 방송에서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이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설명하였다. 1차 산업혁명은 영국에서 증기기관의 발명으로 인한 기계적 혁명이었다. 2차 산업혁명은 에디슨이 발명한 전기의 힘을 이용한 대량생산의 시작이었다. 3차 산업혁명은 컴퓨터에 의한 ‘자동화’였다. 그리고 4차 산업혁명은 ‘소프트 파워’를 통한 인공지능화라고 설명하였다. 강의를 듣는 청중들은 정확한 의미를 파악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그런데 이세돌과 알파고의 바둑경기를 보면서 한 번에 확실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인공지능 알파고와 바둑 명인 이세돌 9단과의 경기는 세기의 대결로 한국은 물론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5:0으로 승리를 낙관하던 이세돌은 상상을 초월하는 알파고의 능력에 참담한 패배를 3번하고서야 4번째에 승리할 수 있었다. 3번의 경기를 지켜보았던 필자도 1국의 패배를 보면서 반신반의 하였고 2번째 패배를 보면서는 소름이 돋았고 3번째 패배에서는 인간이 인공지능을 이길 수 없을 것 같이 희망을 잃었다. 4번째 이세돌의 승리는 묘한 희열을 주었지만 저변에 깔린 씁쓸함은 가시지 않았다. 옥스퍼드대학의 칼 오스본 교수가 컴퓨터의 진행속도, 현재의 각 직업군의 노동 임
사춘기가 되어 이성에게 관심을 가지는 시기가 되면 유독 거울을 많이 들여다 보게 된다. 비단 이성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좀 더 멋진 모습 혹은 예쁜 모습을 연출하기 위하여 빈번하게 거울과 마주한다. 사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자신의 얼굴보다 남들의 얼굴을 훨씬 많이 본다. 즉 자신의 표정이나 눈빛과 같은 모습을 다른 사람에게 절대적으로 노출시키고 살아간다. 그러다 보니 자신을 꾸미고 가꾸기 위한 필수조건 중에 하나가 바로 거울이다. 거울은 인간이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확인하고 싶은 욕구와 자신을 좀 더 멋진 사람으로 보여주기 위하여 만들어졌을 거라고 짐작된다. 그래서 영어로 ‘mirror’라는 거울의 단어는 그 유래가 ‘mirare’라는 라틴어에서 유래되었고 그 뜻은 ‘보다’라는 의미라고 한다. 아마도 자신을 보려고 하는 마음이 거울이라는 뜻에 내포되어 있는 것 같다. 만약 거울이 없다면 다른 사람의 모습만 보게 되고 자신이 어떤 모습인지 더 나아가서는 자신의 존재 자체를 모르고 살아갈지도 모른다. 거울이라는 것은 자신의 외모만 가꾸는 것이 아니라 거울 속에 비춰진 모습을 통하여 자신의 현재 상태까지도 확인하게 된다. 자신의 기분이 우울한 상태에서의 모습,
두경부 방사선보지 못하는 속을 통과한 이름 모를 선들이2차원적인 검고 흰 형상으로 그린처음에는 징그러웠지만 자주 보니 무덤덤한거짓말 못하는 요긴한 진단도구.
생텍쥐페리의 유명한 소설 ‘어린 왕자’ 중에는 많은 질문이 있다. 그 중 하나가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에 대한 질문이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뭔지 아니?”, “흠… 글쎄요. 돈 버는 일? 밥 먹는 일?”,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사람이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란다. 각각의 얼굴만큼 다양한 각양각색의 마음을… 순간에도 수만 가지의 생각이 떠오르는데, 그 바람 같은 마음을 머물게 한다는 건 정말 어려운 거란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해주는 것은 기적이란다”라는 글귀가 나온다. 과연 가장 어려운 일은 무엇일까를 생각해본다. 어려움에 처한 모든 이들은 그 순간 자신이 겪는 일이 가장 힘들다고 생각할 것이다. 밖에서 보는 어려움과 직접 경험하는 어려움에는 많은 차이가 있다. 그런 어려움도 그 사람의 과거 경험과 내공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대부분의 일반인은 자신이 하고 있는 것이 가장 어렵다고 말할 것이다. 그것은 그가 가장 잘 아는 이유다. 그런데 생텍쥐페리는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이라고 말하였다. 타인의 마음을 얻는 일이다. 반면 불교에서는 자기 자신의 마음을 아는 것이라 말한다. 이런 차이는 현실적인 어려움과 이상적인 어려움의 차이
어제는 삼일절이었다. 지인들과 장사익 선생이 기획한 흑우 김대환 추모공연을 보았다. 흑우 김대환은 한 시대를 풍미한 예술인이었다. 음악에서는 타악기에서 전위음악까지, 서예와 조각으로는 쌀 한 톨에 반야심경을 새겨 기네스북에 오른 기인이었다. 그리고 그의 음악세계가 일본에까지 영향을 주어 일본의 예술인들과 같이 공연한지 12년이 되었다. 그의 예술에 대한 정열은 지금도 한국 음악의 흐름 속에 같이 살아 숨 쉬고 있다. 그는 살아서는 기인이었고 죽어서는 선각자였다. 지금도 남과 다르게 사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에게 많은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지금 우리 교육 현실은 획일화를 요구하고 개성을 말살하고 있다. 심지어는 학교교육이 죽었다는 극단적인 표현까지 한다. 하지만 이런 교육 현실을 알면서도 벗어나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것에 모두 공감한다. 그 내면의 이유에는 남보다 뛰어나야 한다는 경쟁심과 1등을 해야 한다는 이기심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 것들이 모여서 지금의 한국사회를 만들었다. 얼마 전 조사에서 한국이 OECD국가에서 1등하는 것이 50가지가 있다고 발표되었다. 1)자살률 : 8년간 연속 1위 2)산업재해 사망률 : 2012년 기준 2위 국가의 세 배 3
인생을 흔히 마라톤으로 비유한다. 기록이라는 시간의 의미도 있겠지만 42.195㎞를 묵묵히 달린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대단한 일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인생과 마라톤을 비슷하다고 비유하는 것 같다. 그러나 이러한 마라톤을 완주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필요한 것들이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중요한 것이 페이스메이커의 도움이 크다는 것이다.일반적으로 사람들이 페이스메이커를 이해하는 것이 그냥 마라톤을 하는 사람과 함께 달리고 연습하는 것으로만 이해하는 경우가 있지만 실상은 그것보다 더 큰 의미가 숨어 있다고 한다. 그것은 마라톤을 훈련하는 동안 심장이 터질 것 같고 다리의 근육은 굳어져서 더 이상 한 발짝도 내딛기 힘든 고통 속에서도 멈추지 않고 달릴 수 있는 것은 그러한 고통을 바로 페이스메이커가 곁에서 이해하고 격려해 준다는 것이다.인간의 한계를 느끼는 순간 그것도 혼자 고스란히 감수해야 하는 그 고통의 순간, 모든 것을 포기하고 주저앉고 싶은 그 순간에도 누군가가 자신을 이해하고 격려해 준다는 것 자체만으로 초인적인 힘을 내고 목표를 향해서 달려가는 것 자체가 감동이다. 그래서 마라톤을 인생과 비유하는 것 같다.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수많은 고통을 경험한다.
GOD-Good으로God, 신을 거꾸로 하면 Dog솔직히 그렇게 비하시키고 싶을 때도 있다God는 언제나, 어느 곳에나, 누구에게나존재하는, 내가 다가서야만 만나는똑같은 본질을 갖고 있는삶이 무거워야 더 애타게 찾는허상이기도한 실체.
오늘 아침 뉴스 기사는 국회 필리버스터로 시작한다. 아침드라마는 이복 자매간의 반목으로 같이 죽자며 휘발유에 불을 붙이려는 장면이다. 아침부터 정신 사나운 내용의 정보들이 넘친다. 필리버스터는 얼마 전에 방영한 ‘어셈블리’라는 국회드라마를 통해 보았던 내용이다. 그런데 현실에서 보게 되니 드라마나 현실이나 별반 차이 없는가 싶다. 드라마 같은 현실과 막장드라마를 보다보면 현실이 막장으로 흐르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마저 든다. SNS에 떠도는 글 하나가 생각이 난다. 교회 앞 골목길을 지나가는데 불법주차로 길이 막혀서 차를 빼 달라고 전화를 하니 “기도중이라서 못나가니 기다리라”는 답변을 받았다는 내용이다. 화가 난 운전자가 교회 문을 열고 큰 소리로 차 주인을 찾으니 누군가 다가와서 “당신 이러시면 지옥에 갑니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에 운전자가 “내가 그 지옥에서 온 사람이다”라고 더 화를 냈다는 내용이었다. 사실인지 콩트인지는 알 수 없으나 요즘 같으면 충분히 있을 법한 이야기이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글이다. 남에 대한 배려 없이 주차하는 것은 흔한 일이다. 자신의 기도를 위하여 차를 빼주지 않는 이기심은 얼마 전 종교 시설에 다녀오느라 출산을 지연
혹독하고도 매서운 추위 속에서 가장 기다려지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봄이다. 그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立春)이 열흘이나 지났지만 다시 추위가 찾아와 몇몇 지역에서는 한파주의보까지 내려졌다.추위에 얽혀진 저마다의 추억이 많겠지만 필자에게는 그 중에서도 중학교 시절 주일학교 선생님이 해주신 이야기가 문득 떠오른다. 어느 노부부가 생활이 적적하여 고양이를 한 마리 키우기로 결정을 하고 고양이를 자식처럼 생각하며 대하여 주었다. 그런데 막상 고양이는 기뻐하고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밥도 잘 먹지 않고 늘 기운이 없어 보였다. 그래서 노부부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짝을 지어주면 좋아할 거라고 생각해서 그리하였다. 그러자 두 고양이는 활기를 띄고 노부부가 생각했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그러던 중 처음으로 맞이한 무더운 어느 여름날 두 고양이의 특이한 현상을 목격하였다. 그늘에 있어도 더운 여름날인데도 불구하고 마당에서 두 고양이가 꼭 껴안고 있는 것이었다. 무더운 여름날에도 서로를 부둥켜안고 있는 모습이 특이하면서도 사이가 정말 좋아서 그렇게 하는 것이라고 흐뭇하게 생각하였다.시간이 지나 매서운 칼바람이 부는 겨울이 왔다. 두 고양이에게는 역시 처음으로 맞이
‘첫 키스만 50번째’라는 영화가 있다. 교통사고로 인해 단기기억장애 환자가 되어 하루 밖에 기억하지 못하는 여자 주인공을 사랑하면서 생기는 일을 담은 로맨틱 코미디 영화이다. 아침이 되면 지난 날들의 일을 모두 잊어버리고 전혀 모르는 사람으로 되돌아가는 여주인공에게 하루 동안 지난 일을 이해시키고 다시 사랑하게 만들어야 하는 노력이 웃음을 주면서도 눈물겹다.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첫 키스만 50번째 성공하고는 그녀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행복하게 사는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된다. 비록 아무것도 기억을 못하지만 인간 본연의 마음속에는 사랑의 흔적이 남아 있음으로 하루 동안 모르는 사람에게서 사랑을 얻어낼 수 있고 같은 감정에 도달하는 시간을 단축시킴으로써 연속된 삶을 이어간다는 잔잔한 휴먼 스토리의 감동을 주는 영화다. 이렇듯 사람의 감정은 기술습득처럼 지속적으로 반복하며 숙달된다. 반복 학습 효과에 대한 것은 심리학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법이다. 반복되는 것은 무의식 속에 심어지기 때문이다. 이 같은 효과는 좋은 일과 나쁜 일의 양면성을 지닌다. 이 영화 같은 경우에는 긍정적인 효과를 유발했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부정적인 효과를 나타낸다.뉴스에서 부모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