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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기획] 치과의사 유튜버 인터뷰(1)_이상수 원장

‘치과의사 이상수’ 채널 운영
“진료 전후 구강관리에 대해 빠짐없이 전달하고파”

“우리가 유튜브하는 이유, 궁금하세요?”

치과의사·치과대학생 유튜버 5人5色 인터뷰

 

그들은 왜 유튜브에 뛰어들었을까? 본지는 ‘치과의사도 크리에이터 시대 “유튜브 하세요?”’ 제하의 기획 인터뷰로 현재 활발히 활동 중인 치과의사, 치과대학생 유튜버를 만나보았다. 치과의사 유튜버로는 직접 칫솔을 물고 양치질하는 영상으로 치과의사 개인 유튜버 중 가장 많은 조회 수를 얻고 있는 이상수 원장(강북예치과), 촬영장비 등을 구비해 치과 내에 전용 녹화 공간을 별도로 마련한 정치평론 유튜버 양영태 원장(여의도예치과), 영어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열정으로 영어공부 및 실력향상과정을 영상으로 기록하고 싶어 유튜브를 시작했다는 김슬기 원장(W서울화이트치과)을 소개한다.


젊은 감각으로 유튜브 크리에이터의 길을 걷고 있는 유영훈 학생(경희치대 본과 3학년)과 권혁준 학생(연세치대 본과 4학년)도 빼놓을 수 없다. 유영훈 학생은 ‘치대생 치아모아’ 채널을 운영하며 치대생의 일상 및 실습, 치아상식 등의 콘텐츠로 치과계 종사자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사랑받는 채널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권혁준 학생은 ‘치대생 김실습’이라는 채널로 알지네이트 간단 계량법 등 치대생이 알면 유용한 꿀팁 등을 전하며 동기 및 후배로부터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지금만큼은 치과의사, 치과대학생이기 이전에 콘텐츠 기획, 촬영녹화 및 영상편집을 하며 유튜브 크리에이터로서의 길을 걷고 있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편집자주]

 

 

‘치과의사 이상수’ 구독자 : 3만2,000명(2019.9.27.기준)
“진료 전후 구강관리에 대해 빠짐없이 전달하고파”

 

 

Q.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게 된 계기는?
고백하건대, 나는 인터넷보다 활자가 더 익숙한 세대다. 그래서 과거 유튜브에 대한 지식이 부족했던 것도 사실이다. 유튜브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던 때, 환자들에게 치과치료 전후 주의사항 등을 일러주기에 시간이 충분하지 않아 고민이 많았다. 환자들이 언제 어디서든 치료 전후 주의점이나 구강관리방법 등에 대해 안내받을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 그러던 와중 스탭과 지인들이 유튜브를 많이 본다는 얘기를 전해들었다. 환자들 또한 유튜브를 쉽게 접하고 이용한다는 생각에 치과치료 안내 및 구강관리법 등에 대한 안내수단으로 유튜브를 활용키로 했다.

 

Q. 콘텐츠 기획 및 촬영과정에 대해.
영상 촬영은 한 달에 한 번, 약 1시간 동안 3~4개 콘텐츠를 녹화한다. 녹화와 편집은 지인의 소개를 받아 외주로 진행 중이다. 사전에 콘티를 정하지 않고 다룰 소재와 제목 정도만 정해서 촬영을 시작한다. 촬영팀의 도움으로 콘티 없이 진행해도 좋은 영상이 완성되고 있다. 채널 개설 초창기엔 치과의사의 다정하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해 촬영팀의 권유로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두고 촬영하기도 했는데, 왠지 부끄러워져 요즘엔 치과 로비나 진료실에서 촬영하고 있다(웃음).


주로 영상에 달리는 댓글을 통해 기획 아이디어를 얻고 있다. 구독자들이 댓글로 그간 궁금하거나 헷갈렸던 구강보건지식에 대해 문의하는 한편, 치아미백, 교정, 연로하신 부모님의 구강관리 등 특정 분야를 콕 집어 관련 영상을 업로드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한다. 특히 ‘구강건강을 위해 워터픽을 사용하는 게 좋을까요?’, ‘치간칫솔을 사용하면 치아에 공간이 생기던데 계속 써도 될까요?’ 등의 질문들이 많다. 또 촬영팀도 일반인 시각에서 치과의사나 치과에 대한 궁금증 및 흥미로운 내용들에 대한 의견을 가감없이 제시해준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국민들이 치과에 대해 어떤 점을 궁금해 하는지 파악하고 그에 대해 아는 한 최선의 답변과 구강보건지식을 전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Q. 양치질 영상이 많은 조회 수를 기록했는데.
유튜브를 한다고 하니 주변 지인들이 치과 전문적인 지식을 다루면 안 된다,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자극적인 콘텐츠를 올려야 한다는 등 여러 가지 조언을 해줬다. 하지만 원체 말주변이 없는 터라 주구장창 치과진료와 구강보건지식에 대한 이야기만 했다. 설마 양치질에 대한 영상이 170만회 이상의 조회 수가 나올 줄은 상상도 못했다. 그간 업로드한 영상들은 평균 6,000~7,000회 정도의 조회 수였기 때문에 양치질 영상도 그 정도일 것으로 생각했다.


양치질 영상을 많은 사람이 조회한 이유는 치과의사가 직접 카메라 앞에서 양치질하는 모습을 담아 호기심을 자극한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 본다. 사실 카메라 앞에서 양치질을 한다는 것이 조금 내키지 않았지만, 직접 칫솔질을 하며 올바른 양치법에 대해 설명하는 것이 좋겠다는 촬영팀의 의견을 따랐다.


양치질 영상이 많은 조회 수를 기록한 점에서 미루어,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치과의 가장 기본적인 지식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앞으로도 국민들의 구강보건지식 향상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다룰 예정이다.

 

 

Q.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겪은 한계 또는 보람?
구독자 중 99%가 좋은 댓글을 달아준다. 반면, 나머지 1%는 악성댓글이 달리기도 한다. “돈 벌려고 유튜브 하는 거 아니냐”, “치과의사는 다 도둑놈들이다”라는 식의 치과의사를 향한 부정적 인식이 담긴 댓글을 보면 마음이 좋지 않고, 크게 상처받을 때도 있다. 유튜브를 처음 시작할 때 마음가짐처럼 국민과 환자들에게 치과진료 전후 주의사항 및 치아상식 등에 대해 들려주고 싶다. 따라서 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도 유튜브를 통해 수익활동 등을 할 계획은 없다.


또 유튜브를 통해 굳이 치과 홍보를 할 생각도 없다. 현재 한 달에 네다섯 명 정도 유튜브 보고 찾아왔다며 내원하는 환자들이 있지만 진료과목이 달라 진료를 해주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이때 다른 치과의사한테 진료를 받으면서도 나를 꼭 보고 가야겠다는 환자도 있었다. 그래서 진료가 없을 때 살짝 가서 인사를 한 적도 있다. 이렇듯 진심어린 지지와 응원을 받으면 정말 뿌듯하고 감사하다. 기존에 진료받은 환자가 유튜브 영상을 보고 댓글로 반갑다고 인사할 때의 기분도 말로 표현할 수 없다.

 

Q. ‘치과의사’라는 직업이 채널 운영에 미치는 영향?
치과의사가 치과에 대한 내용으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한다는 것은 사실 색다를 것 없는 매우 당연한 콘셉트다. 이에 치과에 대한 내용으로 유튜브를 하면 ‘치과의사’라는 직업이 구독자나 조회 수를 늘리는 데 도움이 된다고 확신할 수 없다. 하지만 동안이나 몸짱 만들기 비법, 등산 또는 낚시 등 취미생활 공유처럼 치과와 전혀 다른 콘텐츠를 다룬다면 ‘치과의사’라는 직업이 채널 성장 및 구독자들의 호기심 유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Q. 유튜브 크리에이터로서 앞으로의 계획?
치과치료 전뿐만 아니라 치료를 마친 후에도 환자에게 해줘야 할 설명들이 많다. 충치가 생기면 구강관리의 기본인 양치법부터 개선해야 하고, 치아에 좋거나 나쁜 습관 등에 대해서도 알려줘야 한다. 환자들에게 하고 싶은 치과치료 및 전후 구강관리 등에 대한 설명을 모두 유튜브에 업로드하고 싶다. 자극적인 콘텐츠보다는 국민들이 정말 궁금해하는 부분들을 친절히 설명해주는 치과진료 콘텐츠를 주로 만들 계획이다.

 

김인혜 기자 kih@s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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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낀 가을 아침의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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