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6 (화)

  • 흐림동두천 3.5℃
  • 구름많음강릉 9.5℃
  • 서울 3.8℃
  • 흐림대전 7.8℃
  • 구름많음대구 5.6℃
  • 구름조금울산 11.2℃
  • 흐림광주 10.1℃
  • 구름많음부산 12.6℃
  • 흐림고창 10.0℃
  • 구름조금제주 16.3℃
  • 흐림강화 5.5℃
  • 흐림보은 4.4℃
  • 흐림금산 8.0℃
  • 흐림강진군 9.7℃
  • 흐림경주시 7.1℃
  • 구름많음거제 10.8℃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치과전문의 1만명 시대 “나도 따야겠다” 압도적

URL복사

통치, 경과조치 대상자·비대상자 자격취득 선호도 엇갈려

[창간기획 Ⅲ_ 치과의사 및 치과대학생 대상 전문의제도 인식조사]

 

전문의 1만명 시대 “나도 따야겠다” 압도적
통치, 경과조치 대상자·비대상자 자격취득 선호도 엇갈려

 

치과의사전문의제도가 급변하고 있다. 몇 번의 헌법소원을 거쳐 지금의 경과조치가 시행되고 있고, 내년이면 전문의 1만명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전문의제도는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본지는 이러한 급변하는 환경이 전문의제도 인식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살펴보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특히 경과조치가 오는 2022년까지 한시적으로 시행되는 만큼, 설문 대상자를 경과조치 대상자와 비대상자, 두 그룹으로 나눠 진행했다. 설문은 9월 23일부터 10월 9일까지 진행됐으며, 경과조치 대상자인 치과의사는 328명(관련기사 : 다수전문의 시대 이해충돌 ‘다들 하니까 나도 따겠다’ VS ‘너도나도 전문의, 가치하락’)이, 그리고 비대상자인 본과 3학년 이하 및 치전원 3년차 이하의 치과대학생은 총 384명(관련기사 : 정식 수련과정 거치는 경과조치 비대상자도 전문의 급증에 ‘동요’)이 설문에 참여했다. 


경과조치 비대상자 치과대학생 대상 설문결과

통치, 교정·보철 등 전통적 인기과에 확연히 밀려

올해 초 치러진 전속지도전문의 대상 시험과 지난 7월 치러진 첫 번째 통합치의학과 전문의시험으로, 2,182명의 통합치의학과 전문의가 탄생했다. 단 한 번의 시험으로 11개 전문과목 중 가장 많은 전문의를 배출한 전문과목이 됐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오는 2022년까지 3번의 시험이 더 남아 있고, 현재 경과조치교육에 참여하고 있는 치과의사도 5,000명을 육박하는 등 앞으로 그 수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과조치 대상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경과조치 비대상자인 학생 대상 설문조사에서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학생을 대상으로 수련을 희망하는 전공과목을 물은 결과(복수응답), 통합치의학과는 임상 위주의 전문과목 중 거의 최하위 수준에 머물렀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교정과(46.1%) △보철과(34.8%) △보존과(29.8%) △구강악안면외과(26.8%) △소아치과(24.5%) △치주과(19.5%) 순이었고, 통합치의학과는 11.0%로 치주과 다음이었다. 5%의 구강내과와 1%대의 예방치과 및 영상치의학과, 구강병리학과 등을 제외하면 최하위 수준인 셈이다. 특히 복수응답으로 진행한 해당 문항을 단일응답으로 실시했다면 통합치의학과의 선택률은 더 낮아졌을 것으로 예측된다.

 

통합치의학과는 경과조치 대상자인 치과의사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을지 몰라도, 경과조치 대상자가 아닌 학생에게는 기존 인기과목에 밀려 별다른 어필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수련이라는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전문의 자격을 취득해야 한다면, 굳이 통합치의학과를 선택할 이유는 없다는 것이다.

 

특히 이 같은 해석은 “지난해 같은 경우 경과조치로 인해 역대 최저 인턴 잔류율을 보였다.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올해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는 서울에 위치한 한 치과대학 본과 4학년 학생의 증언으로도 추론 가능하다. 본과 4학년은 학생 신분으로서 마지막 경과조치 대상자에 포함되는 학년이다.

 

급격한 전문의 증가에

치과의사·학생의 50% “자격 취득하겠다”

반면 각자의 처한 상황이 다름에도 치과의사와 학생이 완전히 궤를 같이하는 항목도 있었다. 해당 문항은 경과조치가 시행되는 오는 2022년까지 전문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러한 환경변화가 본인의 전문의 자격 취득 의사결정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를 물은 항목이었다(5점 척도).

 

해당문항에서 경과조치 대상자인 치과의사의 경우 ‘무조건 자격을 취득하겠다’와 ‘자격을 취득하겠다’라는 비율이 51.4%로 나타났고, 학생에서도 두 항목을 합친 비율이 50.0%로 나타나 매우 비슷한 수준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치과의사의 39.7%와 학생의 39.6%가 이러한 환경변화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답해 이 부분에서도 매우 비슷한 수치를 나타냈다. 즉 전문의의 급작스러운 증가는 경과조치 대상여부와 관계없이 해당 그룹의 과반수 정도에게 전문의 자격을 취득해야겠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한편, 약 40% 정도에게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본지가 경과조치의 시행을 앞둔 지난 2017년 초 실시한 설문조사와 완전히 다른 응답결과를 보였다는 것이다. 당시 설문조사에서 ‘경과조치를 신청하겠다’는 미수련자는 전체의 33.9%. 하지만 이번 설문에서는 전문의를 취득하겠다는 치과의사가 51.4%로 조사돼, 약 17% 정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과조치 시행 전과 후가 차이를 보인 데에는 눈앞에 현실이 된 전문의 급증이 어느 정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전영선 기자 ys@sda.or.kr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을사년 첫눈과 송년단상(送年斷想)
올해도 이제 보름밖에 남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별문제가 없었는데도 사회적으로 혼란하다 보니 분위기에 휩쓸려 어떻게 한해가 지나갔는지도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지나간 느낌이다. 우리 사회는 자다가 홍두깨라는 말처럼 느닷없었던 지난해 말 계엄으로 시작된 일련의 사건들이 마무리되어가고 있다. 아마도 올해 10대 뉴스는 대통령선거 등 계엄으로 유발되어 벌어진 사건으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 금요일 첫눈이 내렸다. 수북하게 내려서 서설이었다. 많이 내린 눈으로 도로는 마비되었고 심지어 자동차를 버리고 가는 일까지 생겼다. 갑자기 내린 눈으로 인한 사고에 대한 이야기만 있었지 뉴스 어디에도 ‘서설’이란 말을 하는 곳은 찾아볼 수 없었다. 낭만이 없어진 탓인지 아니면 MZ기자들이 서설이란 단어를 모를지도 모른다. 혹은 서설이란 단어가 시대에 뒤처진 용어 탓일 수도 있다. 첫눈 교통 대란으로 서설이란 단어는 듣지 못한 채 눈이 녹으며 관심도 녹았다. 서설(瑞雪)이란 상서롭고 길한 징조라는 뜻이다. 옛 농경 시대에 눈이 많이 오면 땅이 얼어붙는 것을 막아주고, 눈이 녹으면서 토양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여 이듬해 농사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였다. 첫눈이 많이 내릴수록

재테크

더보기

2025년 국내증시 코스피 분석 | 금리사이클 후반부에서의 전략적 자산배분

2025년 12월 10일, 국내 증시는 다시 한 번 중대한 분기점 앞에 서 있다. 코스피는 11월 24일 저점 이후 단기간에 가파른 반등을 보이며 시장 참여자의 관심을 끌었지만, 이러한 상승 흐름이 앞으로도 이어질지 확신하기는 어렵다. 자산배분 관점에서는 현재 우리가 금리사이클의 어느 국면에 위치해 있는지, 그리고 그 사이클 속에서 향후 코스피 지수가 어떤 흐름을 보일지를 거시적 관점에서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주기적 자산배분 전략은 단기적인 매매 타이밍보다 금리의 위치와 방향을 중심으로 투자 비중을 조정하는 방식이다. 코스톨라니의 달걀 모형은 금리 사이클의 각 국면에서 어떤 자산이 유리해지고 불리해지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나침반 역할을 한다. 2025년 말 현재 시장은 금리 인하 사이클의 B~C 구간 극후반부에 진입해 있으며, 이 시기는 위험자산이 마지막 랠리를 펼치는 시점으로 해석된다. 겉으로 보기에는 자산시장이 활황을 누리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곧 이어지는 경제위기 C 국면은 경기 침체와 시장 조정이 본격적으로 전개되는 단계다. 따라서 지금의 상승 흐름은 ‘새로운 랠리의 시작’이라기보다 ‘사이클 후반부의 마지막 불꽃’이라는 인식이 더욱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