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2 (수)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창간기획] 유튜브의 명(明)과 암(暗), 치과계 과제는?

URL복사

국민과의 활발한 소통으로 치과의사 이미지 제고
VS 수술 영상 무분별 공유 및 잘못된 치과지식 양산


국민과의 활발한 소통으로 치과의사 이미지 제고
VS 수술 영상 무분별 공유 및 잘못된 치과지식 양산

치과계에서 유튜브는 국민들과 소통의 도구로 작용하고 있다. 국민들이 유튜브를 통해 치과의사의 일상을 보고 들을 뿐 아니라, 권위적이고 멀게만 느껴졌던 치과의사와 함께 댓글을 주고받으며 보고 싶은 영상을 올려달라고 요청하기도 한다. 이처럼 유튜브는 치과의사와 환자의 관계가 수직적에서 수평적 구조로 변화되고 있는 현 시대에서 여느 SNS보다 치과의사에 대한 심리적 거리감을 좁혀주는 매체로서 활용되고 있다.


실제 구독자가 채널을 운영하는 치과의사와 직접 인사하고 싶다며 치과에 내원할 정도로 팬층이 형성되기도 한다. 특히 ‘치과의사 매직박’은 진료실에서만 만나볼 수 있었던 흰 가운을 입은 치과의사상을 완전히 깨부순 사례 중 하나다.


치과의사 매직박은 입에서 카드를 꺼내는 마술을 선보이거나 △치과의사 아빠의 독박육아기 △치과의사도 이 갈리는 패스트푸드점 퀵오더 첫 체험기 등 다양한 주제의 영상으로 남다른 예능감과 유쾌함을 전해 “치과의사 맞냐, 개그맨 아니냐”는 반응의 댓글들이 달리며 호응을 받고 있다. 또한 치아상식을 전달하거나 구강용품 리뷰도 코믹하게 풀어내며 구독자들로 하여금 거리감이 느껴지는 치과의사보다는 옆집 형처럼 느껴지도록 하는 친근한 매력을 뽐내고 있다.


또한 유튜브는 삶에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인맥을 넓히거나 지금껏 시도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정치평론 채널 ‘양영태박사TV’를 운영 중인 양영태 원장은 “나는 치과의사이자 정치평론가, 합창단 지휘를 하고 있는 음악가”라고 소개하며 “이러한 달란트를 유튜브를 통해 세상 밖으로 보여주는 것은 곧 치과의사의 사회적 역할, 가치, 영역 등을 더욱 확대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영어공부하는 치과의사’ 채널을 운영하는 김슬기 원장은 “영어공부 과정을 기록하고 싶어 유튜브를 시작했는데 EBS방송 출연 등을 하게 됐다. 유튜브가 아니었더라면 없었을 기회”라며 “유튜브의 가장 큰 장점은 인맥과 기회의 확장”이라고 강조했다.

 

전문영상은 대상 제한할 수 있는 장치 마련돼야
치협 채널 활성화돼 올바른 구강보건지식 전할 수 있길

모든 일에 장단점이 있듯 유튜브가 활발히 활용되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다. 치과의사 및 치과에 대한 대국민 인식 제고 등 유튜브의 긍정적인 효과뿐 아니라 부정적 측면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임플란트, 근관치료 등에서 이뤄지는 치아삭제, 잇몸절개 등의 수술과정을 모자이크 처리 없이 그대로 촬영해 올린 영상은 눈살을 찌푸리게도 한다. 임상술기 관련 영상은 치과의사, 치과대학생 등에게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일반인들에게까지 공개되는 것은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것. 혈액 등이 흥건한 수술과정을 영상으로 담아 불특정다수에게 공개하는 것은 일반인에게 정신적인 충격을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단 몇 분의 영상을 보고 해당 치료에 대해 다 아는 양 치과치료에 대해 부적절한 요구를 하거나 적절치 않은 불만을 야기함으로써 되려 치과의사-환자 간 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슬기 원장은 “치과 관련 지식들이 너무 전문적으로 다뤄지면, 전문지식이 없는 일반환자의 경우 그 영상을 보고 스스로 진단을 내려 ‘이 질환이니 이런 치료를 해 달라’는 막무가내식 요구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매우 정교한 술식이 다뤄지는 영상이 일반환자에게까지 공개되는 것은 심히 우려가 된다”고 말했다.


또한 이상수 원장은 “치과시술 등 일반국민들이 보기 불편한 전문적인 정보가 담긴 영상은 시청 대상을 제한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장치가 마련되면 좋겠다. 아울러 유튜브를 통해 검증되지 않은 잘못된 정보가 공유되는 것 또한 문제”라며 “소금물로 양치를 하는 것이 좋다며 무작정 권유하거나 오렌지껍질, 베이킹파우더로 집에서도 쉽게 치아미백을 할 수 있다는 등 올바르지 않은 구강보건지식들이 무분별하게 공유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원장은 “개인 치과의사 채널보다 공신력 있는 치협의 채널이 일반인들에게 더욱 활성화돼 유튜브상에 만연한 잘못된 구강보건지식들을 바로잡는 데 적극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치과계에서도 서서히 그만의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유튜브.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치과계는 발전과 도태의 양 갈래 길에서 옳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이 바로, 치과계에서 유튜브가 긍정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때다.


김인혜 기자 kih@sda.or.kr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우울과 불안의 관계
우울과 불안은 현대인 심리적 고통의 양대 산맥으로 불린다. 물론 개개인으로 접근하면 성격에 따라 나타나는 형태와 민감도의 차이는 있으나 양상은 비슷하다. 일반적으로 과거에 대한 집착은 우울을 만들고,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이 불안을 만들어낸다고 알고 있다. 우울과 불안과의 관계에서 불안은 늘 우울을 유도하기 때문에 우울 속에 불안이 포함되는 관계다. 진화심리학에서는 우울과 불안을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으로 긍정적인 시각으로 파악한다. 인류가 탄생하고 좀 더 많이 우울하고 불안한 자들이 오래 살아남을 수 있었다. 그런 성향이 결국 DNA 속에 내재되었다. 인체가 감염되면 염증유전자가 발현되며 면역체계가 활성화되고 이에 따라 기분저하 유발 시스템이 가동된다. 우울모드로 진입되면 외부 활동을 중지하고 에너지 비축으로 회복에 집중하는 효과가 있다. 우울한 모습은 다른 사회 구성원들에게 구조 신호를 보내고 도움을 받는 데 유리했다. 개인적으로는 문제 해결을 위한 사고의 집중력을 높이고 위험 회피나 환경 적응에 도움이 되어 생존가능성을 높였다. 불안은 사회적 민감성을 높여서 집단 내에서 갈등을 줄이고 협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또 신경계를 활성화하여 집

재테크

더보기

이스라엘-이란 분쟁 속 2025년 6월 원달러 환율 시황과 전망

2025년 6월 13일 이스라엘이 이란을 기습적으로 공습하면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 금융시장이 빠르게 반응하고 있으며, 원달러 환율 또한 민감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유가와 달러인덱스의 움직임은 글로벌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사가 됐으며, 환율의 향후 방향성에 따른 자산배분 전략의 중요성도 높아졌다. 이 칼럼에서는 원달러 환율의 흐름을 글로벌 금리 사이클과 프랙탈 분석을 바탕으로 전망하고, 투자자들이 앞으로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다뤄보려 한다. 2025년 6월 18일 현재 글로벌 경제는 금리 인하 사이클의 B~C 구간 후반부를 지나고 있다. 본격적인 경제위기 국면(C)의 진입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환율시장 역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필자의 지난 분석에 따르면, 경제위기 국면(C)의 시작은 2025년 4분기(10월 전후)가 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 시기가 다가올수록 환율의 상승 압력도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과거의 금리 사이클과 환율 움직임을 분석해보면, 환율은 대개 경제위기가 본격화되기 직전에 급등하면서 이전 고점을 돌파하는 패턴을 반복적으로 나타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지난 두 달간 꾸준한 하락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