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1 (금)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창간기획] 치과의사 유튜버 인터뷰(3)_김슬기 원장

URL복사

“나의 영어공부 성장기, 영상으로 기록”

‘영어공부하는 치과의사’ 구독자 : 1만3,033명(2019.9.27.기준)

 

“나의 영어공부 성장기, 영상으로 기록”

 


Q. ‘영어공부’를 콘셉트로 채널을 개설한 계기.
처음부터 채널 운영을 목적으로 유튜브를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 내 관심 분야의 다양한 영상을 시청하기 위해 유튜브를 이용했다. 영어로 듣고 말하는 것에 대한 욕심과 열정이 큰 편이다. 이에 영어와 관련된 영상을 많이 찾아보았고, 영어공부하는 채널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을 알았다. 그들처럼 영어공부 성장기를 영상으로 기록해두고 싶었다.


아무래도 본업이 치과의사이기 때문에 치아상식에 대해 전하는 콘텐츠도 다루고 있다. 하지만 치과의사의 경우 전신질환에 대한 모든 내용을 전달할 수 있는 의사에 비해 구강보건지식만을 전달하기에는 콘텐츠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구강관리법, 구강상태에 맞는 칫솔과 치약 고르기 등에 대한 이야기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이에 영어에 대한 애정을 가진 치과의사로서 내 모습 그대로를 영상에 담고, 공부과정을 기록해 스스로에게도 지속적인 동기를 부여하고자 했다.

 

Q. 콘텐츠 기획 및 촬영과정에 대해.
‘영어공부’를 주 콘셉트로 정하긴 했지만 막상 영상을 촬영하려니 어떤 내용의 콘텐츠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는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이에 초창기에는 다른 영어공부 채널의 영상을 참고했다. 지금은 구독자들의 댓글에서 아이디어를 얻고, 때론 댓글로 요청받은 영상을 촬영하기도 한다. 또 일상생활을 하다가 문득 유튜브 영상으로 적합한 소재가 눈에 띄거나 떠오를 때 메모해 놓는다. 이외 영어를 접하기 위해 접속한 해외 유튜브 채널에서 소재거리나 영감을 얻는 경우도 많다.


촬영은 집에서 아기를 재운 늦은 밤에 진행한다. 대개 5분 분량의 영상을 업로드하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5분 분량 영상을 지루해하지 않고 시청하며 10분이 넘어가면 아예 클릭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5분 분량의 영상을 업로드할 예정이라면 촬영은 30분 정도, 편집은 8~10시간 가까이 소요된다. 나의 영어공부 성장기를 기록하기 위해 시작했기 때문에 처음부터 촬영과 편집을 외주로 진행할 계획은 없었다. 초창기에는 카메라 앞에서 생각나는 대로 말하다보니 편집하는 데 시간이 매우 많이 걸렸다. 지금은 영상에 담고 싶은 내용을 카테고리로 만든 후 그것을 참고하며 촬영하고 있다.


사실 요즘 치과진료와 대학원과정, 육아를 병행하느라 영상을 자주 업로드하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어공부하는 치과의사’ 채널을 사랑해주는 구독자들에게 감사드린다.

 

 

Q. 구독자를 늘리는 유튜브 노하우가 있다면.
유튜브를 시작했을 당시 임신 8~9개월차였다. 그로부터 3~4주가 지나 구독자 100명을 달성한 후 출산을 했다. 분명히 출산 전에 구독자 100명을 확인했는데, 조리원에 가서 유튜브에 접속해보니 구독자가 8,000여명이었다. 당시 영어공부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 하나가 유튜브의 추천게시물로 떠서 구독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 것이다.


‘영어공부하는 치과의사’라는 콘셉트가 사람들의 흥미를 돋운 것 같다.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2년 전만 해도 치과의사 유튜버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였다. 이에 ‘치과의사 유튜버’라는 이유만으로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또 영상을 하나하나 촬영하고 업로드할 때마다 성심을 다했다. 영상을 정성스럽게 올리면 언젠가는 구독자가 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특히 댓글이 달리면 정성껏 답글을 달아서 활발히 소통하고자 노력했다.

 

Q. 유튜브를 운영하며 겪은 한계 또는 보람?
다행히 점점 무뎌지고 있지만, 악성댓글에 상처를 많이 받았다. 물론 좋은 댓글을 달아주는 구독자들이 더 많고, 악플은 5%도 되지 않는다. 하지만 외모에 대한 성적인 발언, 욕설 등의 악성댓글에 힘들었던 경험이 있다. 전후 사정과 관련 없는 생뚱맞은 욕설은 나뿐만 아니라 영상을 시청하는 다른 사람들의 눈살도 찌푸리게 할 수 있어 우려가 되기도 했다.


반면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보람을 느낀 적도 많다. 내가 영어공부하는 모습을 보고 자극을 받아 영어공부를 시작했다는 구독자, 그간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스케일링을 받지 않았는데 영상을 보고 다음날 바로 동네치과에 내원해 스케일링을 받았더니 평소 좋지 않았던 잇몸이 건강해졌다는 구독자도 있었다. 내 영상이 한 사람의 삶을 변화시킬 정도의 긍정적인 영향을 발휘할 때 형용 못할 기쁨이 밀려온다.

 

Q. 유튜브 크리에이터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
영어공부를 하면서 영어로 말을 하고, 책을 읽으면 골프에서 홀인원을 했을 때처럼 짜릿함이 느껴진다. 미드나 영어 콘텐츠를 시청하는 게 곧 휴식일 정도로 영어가 좋다. 사실 지금 영어실력은 자막 없이 절반 정도, 영어자막을 키면 70~80%만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다. 테니스를 좋아하는 사람이 테니스를 매우 잘 치고 싶은 것처럼 영어를 좋아하기 때문에 영어를 더 잘하고 싶다. 현재 여건상 유튜브 영상을 많이 업로드하지 못하고 있지만, 앞으로 틈틈이 영어공부 영상을 업로드해 가랑비에 옷 젖듯 영어실력을 향상시키고 싶다. 따라서 영어를 더욱 유창하게 구사할 수 있게 돼서 영어로만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영상을 계속적으로 업로드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김인혜 기자 kih@sda.or.kr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나는 반딧불’의 위로가 지닌 의미
얼마 전 진료실 라디오에서 잔잔한 노래 하나가 들렸다. 얼핏 처음 가사가 들렸을 때 스스로 빛나는 별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반딧불이라고 들렸다. 그래서 슬프다는 내용인 줄 알았는데 그 다음 가사가 알고 보니 자신은 개똥벌레였다고 하는 내용이었다. 빛나는 별이 아닌 줄 알았고 반딧불인 줄 알았는데 결국에는 그것도 아닌 개똥벌레였다면 엽기적이고 가학적이고 심한 우울한 가사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많은 대중들이 위로를 받는다고 하여 노래를 찾아보았다. 가사는 살다가 어느 날인가 스스로 하늘에 빛나는 별이 아닌 땅에 기어 다니는 개똥벌레라는 것을 알게 되지만, 개똥벌레도 스스로 조그만 가치의 빛을 낸다면 누군가에겐 비록 작더라도 소중한 빛을 내는 반딧불일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주는 내용이었다. 이 노래는 지난해 말부터 우울했던 대중들에게 많은 위로가 되었다. 잔잔한 음률에 남성 가수의 담담하고 고즈넉한 목소리 톤으로 부른 ‘나는 반딧불’이다. 잔잔한 음률에 젖어서 찬찬히 가사 내용을 음미해보면 2·30대들의 아픔이 느껴진다. /나는 내가 빛나는 별인 줄 알았어요/한 번도 의심한 적 없었죠/몰랐어요 난 내가 벌레라는 것을/그래도 괜찮아 난 눈부시니까/하늘에서

재테크

더보기

2025년 7월, 처음 시작하는 투자자를 위한 자산배분 전략

2025년 7월 3일, 미국 증시는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새로운 투자 국면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4월 이후 역대급의 V자 반등이 나타나면서 주식시장 상승에 따른 투자자들의 관심 역시 크게 높아졌다. 특히 이제 막 투자를 시작하거나 자산배분을 고민하고 있는 투자자들은 앞으로의 시장 방향성에 대한 기대와 불확실성을 동시에 느끼고 있는 시점이다. 자산배분 투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투자 전략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지금과 같이 위험자산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자산배분을 어떻게 시작할지 더욱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이에 본 칼럼에서는 2025년 7월의 금리 사이클과 현재 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처음 자산배분 투자를 시작하는 투자자들에게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하고자 한다. 자산배분 투자를 시작할 때 가장 중요한 첫 단계는 포트폴리오의 목표 비중을 설정하는 일이다. 이는 금리 사이클의 흐름을 이해하고, 시장 상황에 따라 전략적으로 자산 비중을 조절하는 방식이다. 필자는 과거 2019년 말부터 2020년 초 사이 비중을 축소하고, 이후 2020년 4월부터 하반기까지 다시 비중을 확대해 코로나19 위기 상황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