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4 (금)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특별기고] 이수구 이사장의 ‘미국대륙횡단 여행기’ (1)

URL복사

내 인생의 버킷리스트, 그 출발점에서

옛말에 ‘호사다마’란 말이 있듯이 내 인생의 버킷 리스트 중 하나인 미대륙 횡단의 꿈을 이루기로 계획된 날이 얼마 남지 않은 8월 6일, 신문을 보다가 깜짝 놀랄 만한 기사를 발견하였다. 트럼프의 행정 명령에 의해 2010년 이후, 북한을 방문한 적 있는 사람은 미국 비자를 받아야만 미국 입국이 허용된다는 것이다.


나는 지난해에도 미국에 갈 때, 미국 국토방위청이 허가한 전자여행 허가제(ESTA)로 갔기 때문에 지난해 받은 ESTA로 갈 수 있어서 미국 비자는 생각도 안 하고 있었기에 적잖이 당황스러웠다. 아는 여행사에 전화를 해보았지만 그네들 역시 미국 정부의 갑작스러운 조치를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지만 아무래도 비자를 받고 가는 게 안전할 것 같다는 조언을 했다. 며느리도 걱정이 되어 미국 정부의 홈페이지 들어가 문의를 해보아도 비자를 받고 와야된다는 대답을 받아, 나는 급히 아는 여행사를 통해 비자 대행을 해주는 곳을 수소문하고 연결을 받아서 맡겼다. 그래도 그 덕분에 인터뷰 날짜가 8월 26일 아침 8시 30분으로 급히 결정되어 일단 안도의 숨을 쉬게 되었다.

 


출국하기로 결정된 9월 3일까지는 약 1주일의 시간이 있으므로 어떻게든 되겠지 하고 한숨 돌리고 있는데 이번에는 또 연로하신 장모님이 갑자기 아침에 각혈을 하시고는 한림대병원에 입원하셨다. 연세가 한국 나이로 93세나 되시는지라 정말 앞이 캄캄하였다. 1년 동안 준비해왔던 미국대륙 횡단 여행의 꿈은 여기서 사라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고, 입원하신 장모님의 병세는 점점 회복이 어려운 말기 증상으로 변화하여 거의 절망적인 단계에서 비자 인터뷰는 무사히 넘어갔고, 예상외로 그다음 날 바로 집으로 배달되어 비자 건은 해결이 되었다.


비자 건이 해결되고 이틀 후, 장모님은 입원하신 지 만 2주일 만에 큰 고통 없이 하늘나라로 소천하셔서 마지막 자식 된 도리는 하도록 크게 은혜를 주셨다. 만약 내가 여행 중 돌아가셨다면 갑자기 귀국할 수도 없고 우리 부부는 평생 한이 될 수도 있었을 텐데 평소에도 귀여워해 주신 둘째 사위와 딸 체면은 세워 주시려고 급히 눈을 감으신 것이 아닌지 송구한 마음 금할 길 없다.

 

우여곡절 끝에 버킷리스트였던 미국대륙횡단 길에 올랐다. 2019년 9월 3일. 거의 일 년 전, 마일리지로 끊어 놓은 아시아나 비행 편으로 시카고를 경유하여 워싱턴 덜레스공항에 도착한 시간이 현지시각 9월 4일 새벽 0시 24분이었다. 미리 라스베이거스에 도착한 친구 K와 워싱턴의 친구 L이 마중 나와 반갑게 해후하게 되었다. 사실 이 어려운 여행은 대학 학창시절부터 누구보다 친하게 지내왔던 이 친구들이 아니었으면 생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이수구 (사)건강사회운동본부 이사장
                                                                ·前 대한치과의사협회 회장
                                                                ·前 서울시치과의사회 회장

 

 

 

 

 

 

 

 

 

 

이수구 이사장 美대륙횡단기 연재


[치과신문_김영희 기자 news001@sda.or.kr] (사)건강사회운동본부 이수구 이사장(前대한치과의사협회·서울시치과의사회 회장)의 미국대륙횡단 여행기가 본지를 통해 소개된다.


이수구 이사장은 지난 2019년 9월 3일부터 24일까지 미국대륙횡단에 나섰다. “대학 동기 내외와 함께 동부에서 서부를 가로지르는 여행이었다”면서 “오랜 꿈이자 버킷리스트였던 나의 소중한 경험을 치과의사 후배들과 함께 공유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또한 “73세의 나이에도 꿈을 꾸고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이 좋은 자극제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뜻도 덧붙였다.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우울과 불안의 관계
우울과 불안은 현대인 심리적 고통의 양대 산맥으로 불린다. 물론 개개인으로 접근하면 성격에 따라 나타나는 형태와 민감도의 차이는 있으나 양상은 비슷하다. 일반적으로 과거에 대한 집착은 우울을 만들고,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이 불안을 만들어낸다고 알고 있다. 우울과 불안과의 관계에서 불안은 늘 우울을 유도하기 때문에 우울 속에 불안이 포함되는 관계다. 진화심리학에서는 우울과 불안을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으로 긍정적인 시각으로 파악한다. 인류가 탄생하고 좀 더 많이 우울하고 불안한 자들이 오래 살아남을 수 있었다. 그런 성향이 결국 DNA 속에 내재되었다. 인체가 감염되면 염증유전자가 발현되며 면역체계가 활성화되고 이에 따라 기분저하 유발 시스템이 가동된다. 우울모드로 진입되면 외부 활동을 중지하고 에너지 비축으로 회복에 집중하는 효과가 있다. 우울한 모습은 다른 사회 구성원들에게 구조 신호를 보내고 도움을 받는 데 유리했다. 개인적으로는 문제 해결을 위한 사고의 집중력을 높이고 위험 회피나 환경 적응에 도움이 되어 생존가능성을 높였다. 불안은 사회적 민감성을 높여서 집단 내에서 갈등을 줄이고 협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또 신경계를 활성화하여 집

재테크

더보기

이스라엘-이란 분쟁 속 2025년 6월 원달러 환율 시황과 전망

2025년 6월 13일 이스라엘이 이란을 기습적으로 공습하면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 금융시장이 빠르게 반응하고 있으며, 원달러 환율 또한 민감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유가와 달러인덱스의 움직임은 글로벌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사가 됐으며, 환율의 향후 방향성에 따른 자산배분 전략의 중요성도 높아졌다. 이 칼럼에서는 원달러 환율의 흐름을 글로벌 금리 사이클과 프랙탈 분석을 바탕으로 전망하고, 투자자들이 앞으로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다뤄보려 한다. 2025년 6월 18일 현재 글로벌 경제는 금리 인하 사이클의 B~C 구간 후반부를 지나고 있다. 본격적인 경제위기 국면(C)의 진입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환율시장 역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필자의 지난 분석에 따르면, 경제위기 국면(C)의 시작은 2025년 4분기(10월 전후)가 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 시기가 다가올수록 환율의 상승 압력도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과거의 금리 사이클과 환율 움직임을 분석해보면, 환율은 대개 경제위기가 본격화되기 직전에 급등하면서 이전 고점을 돌파하는 패턴을 반복적으로 나타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지난 두 달간 꾸준한 하락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