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5 (월)

  • 맑음동두천 -5.2℃
  • 맑음강릉 0.8℃
  • 맑음서울 -1.8℃
  • 맑음대전 0.4℃
  • 맑음대구 1.1℃
  • 맑음울산 0.6℃
  • 구름조금광주 1.7℃
  • 맑음부산 1.9℃
  • 구름많음고창 1.2℃
  • 흐림제주 8.5℃
  • 맑음강화 -3.1℃
  • 맑음보은 -1.6℃
  • 흐림금산 0.5℃
  • 구름많음강진군 2.6℃
  • 맑음경주시 1.5℃
  • 맑음거제 2.9℃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특별기고] 이수구 이사장의 ‘미국대륙횡단 여행기’ (8)

URL복사

거대한 바위석탑 데빌스타워

9월 16일. 아침 식사 후 8시경 약 120마일 떨어진 와이오밍주의 데빌스타워(Devils Tower) 국립공원을 향해 출발했다.


데빌스타워에서 우리가 머물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호텔까지는 또 125마일 떨어진 거리다. 데빌스타워 같은 유명 관광지에는 주유소가 있겠지 하고 그냥 지나쳤는데, 아뿔싸 근처까지 가도 주유소가 보이지 않아 할 수 없이 왔던 길을 되돌아가 주유를 하는 해프닝이 있었다. 혹시라도 미국 대륙 횡단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분들은 고속도로를 주행하다가 기름이 충분히 남아있다고 생각되어도 주유소가 보이면 항상 가득 채워두고 운전하는 것을 권하고 싶다. 만약 다음 목적지까지 거리는 많이 남아있는데 주유소가 보이지 않으면 그 초조함을 견뎌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며, 혹시라도 예기치 않은 기상이변이라든지 도로상황의 변화로 계획했던 길을 우회하는 일이 생겼을 때, 기름이 부족해진다면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데빌스타워는 높이가 약 260m에 이르는 자연의 석탑으로 화산 활동의 잔류물인 굳은 용암과 암경의 침식 작용으로 이루진 화산암이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한 영화 ‘미지와의 조우’의 배경으로도 유명한 이 거대한 바위 석탑은 160㎞ 밖에서도 보일 정도로 거대하다. 1906년 9월 24일 데오도르 루즈벨트 대통령에 의해 미국 최초의 국립 기념물로 제정되었으며, 오랫동안 여러 인디언 부족들의 숭배 대상이 된 바위다. 지금은 암벽 등반을 즐기는 알피니스트들의 명소로도 알려져 있다. 관광을 하고 120마일 정도 더 드라이빙 한 후 올리브 글렌 골프코스에서 운동을 즐긴 뒤, 홀리데이인 익스프레스에서 여장을 풀었다.

 


9월 17일. 약 300마일을 달려 옐로스톤(Yellowstone)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와이오밍주의 Cody로 향했다. 시간이 되면 Twilight Golf 한 라운드 할 생각이었는데 바람이 너무 불고 날씨가 좋지 않아 일찍 베스트 웨스턴 호텔 식당에서 저녁 내기 훌라 게임을 해서 저녁값을 모은 후, 호텔에 추천을 받아 8th street라는 식당을 갔다. 스테이크와 스파게티 맛이 아주 좋아서 앞으로도 식당을 갈 때는 꼭 호텔에서 추천받아 가야겠다고 입을 모았다.


Cody는 정유업이 발달한 와이오밍주 북서부에 위치한 유전지대의 조그마한 도시로 옐로스톤을 관광하기 위해서는 이곳에서 1박을 하고 가는 코스로서 숙박객 모두가 내일 날씨에 관심이 많았고 호텔에서도 새벽 6시부터 아침이 준비되어 다음 날 긴 하루의 일정을 일찍부터 준비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되었다.

 

 

 

 

 

 

 

이 수 구

 

                                                  (사)건강사회운동본부 이사장
                                                                ·前 대한치과의사협회 회장
                                                                ·前 서울시치과의사회 회장


 

 

본지는 (사)건강사회운동본부 이수구 이사장(前대한치과의사협회·서울시치과의사회 회장)의 미국대륙횡단 여행기를 연재한다. 이수구 이사장은 지난해 9월 3일부터 24일까지 미국대륙횡단에 나섰다. “대학 동기 내외와 함께 동부에서 서부를 가로지르는 여행이었다”면서 “오랜 꿈이자 버킷리스트였던 나의 소중한 경험을 치과의사 후배들과 함께 공유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또한 “73세의 나이에도 꿈을 꾸고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이 좋은 자극제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뜻도 덧붙였다.  <편집자주>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을사년 첫눈과 송년단상(送年斷想)
올해도 이제 보름밖에 남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별문제가 없었는데도 사회적으로 혼란하다 보니 분위기에 휩쓸려 어떻게 한해가 지나갔는지도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지나간 느낌이다. 우리 사회는 자다가 홍두깨라는 말처럼 느닷없었던 지난해 말 계엄으로 시작된 일련의 사건들이 마무리되어가고 있다. 아마도 올해 10대 뉴스는 대통령선거 등 계엄으로 유발되어 벌어진 사건으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 금요일 첫눈이 내렸다. 수북하게 내려서 서설이었다. 많이 내린 눈으로 도로는 마비되었고 심지어 자동차를 버리고 가는 일까지 생겼다. 갑자기 내린 눈으로 인한 사고에 대한 이야기만 있었지 뉴스 어디에도 ‘서설’이란 말을 하는 곳은 찾아볼 수 없었다. 낭만이 없어진 탓인지 아니면 MZ기자들이 서설이란 단어를 모를지도 모른다. 혹은 서설이란 단어가 시대에 뒤처진 용어 탓일 수도 있다. 첫눈 교통 대란으로 서설이란 단어는 듣지 못한 채 눈이 녹으며 관심도 녹았다. 서설(瑞雪)이란 상서롭고 길한 징조라는 뜻이다. 옛 농경 시대에 눈이 많이 오면 땅이 얼어붙는 것을 막아주고, 눈이 녹으면서 토양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여 이듬해 농사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였다. 첫눈이 많이 내릴수록

재테크

더보기

2025년 국내증시 코스피 분석 | 금리사이클 후반부에서의 전략적 자산배분

2025년 12월 10일, 국내 증시는 다시 한 번 중대한 분기점 앞에 서 있다. 코스피는 11월 24일 저점 이후 단기간에 가파른 반등을 보이며 시장 참여자의 관심을 끌었지만, 이러한 상승 흐름이 앞으로도 이어질지 확신하기는 어렵다. 자산배분 관점에서는 현재 우리가 금리사이클의 어느 국면에 위치해 있는지, 그리고 그 사이클 속에서 향후 코스피 지수가 어떤 흐름을 보일지를 거시적 관점에서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주기적 자산배분 전략은 단기적인 매매 타이밍보다 금리의 위치와 방향을 중심으로 투자 비중을 조정하는 방식이다. 코스톨라니의 달걀 모형은 금리 사이클의 각 국면에서 어떤 자산이 유리해지고 불리해지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나침반 역할을 한다. 2025년 말 현재 시장은 금리 인하 사이클의 B~C 구간 극후반부에 진입해 있으며, 이 시기는 위험자산이 마지막 랠리를 펼치는 시점으로 해석된다. 겉으로 보기에는 자산시장이 활황을 누리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곧 이어지는 경제위기 C 국면은 경기 침체와 시장 조정이 본격적으로 전개되는 단계다. 따라서 지금의 상승 흐름은 ‘새로운 랠리의 시작’이라기보다 ‘사이클 후반부의 마지막 불꽃’이라는 인식이 더욱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