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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이수구 이사장의 ‘미국대륙횡단 여행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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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간 동고동락할 12인승 승합차를 빌리다”

9월 4일. 친구 L 집에서 1박을 하고, 앞으로의 여행 계획에 대해서 미국 지도를 펴놓고 친구 K가 준비해 온 계획을 경청했다.

 

이후 렌터카 회사 BUDGET에 앞으로 약 3주간 동고동락할 12인승 승합차를 가지러 갔다. 나를 비롯한 친구 모두가 이런 차를 모는 것은 처음이었다. 차를 빌려서 여러 가지 장치를 직접 다루어 보면서 충분히 설명을 들었고 반복해서 질문하며 배웠다. 앞으로 그 멀고도 먼 대륙을 횡단한다는 생각에 흥분해 사소한 것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마치 자동차를 처음 타보는 사람들처럼 세밀한 부분까지 묻고 또 조작해보면서 배운 후, 차를 몰고 친구 집으로 왔다. 주로 운전을 할 사람은 친구 K이고, 친구 L과 나는 조수 겸 조력자로 평탄한 곳에서만 운전하는 것으로 약속을 했다.

 

 

이날 저녁엔 마침 은퇴 후 사진에 취미를 붙여서 열심히 사진 공부와 촬영을 하고 있는 친구 L부부의 동호회 회원들의 사진전시회가 노던 버지니아대학 강당에서 열리고 있어, 워싱턴 시내 관광을 드라이브로 마치고 사진전 구경을 하게 되었다. 나는 오래전 워싱턴 D.C 구경을 했지만 집사람은 처음 온 곳이라 많이 아쉬워했지만, 백악관을 비롯해 링컨기념관 등을 차 안에서만 구경하는 것으로 만족해야만 했다.

 

 

9월 5일. 설레는 마음으로 아침 일찍 눈을 떴다.

 

시차 탓도 있었지만 나는 흥분되어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오늘이 있기까지 최근 한 달 사이에 일어났던 일련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면서 앞으로 눈앞에 다가올 미지의 대륙에 관한 상상과 그토록 염원했던 꿈이 마침내 이루어졌다는 안도와 흥분이 나로 하여금 편안히 잠을 이루기는 어렵게 만든 것 같았다.

 

 

출발준비를 끝내고 정확히 7시 45분, 친구 L의 집을 출발해 발티모아에 있는 마트에 들러 차 안에서 마실 생수와 바나나를 비롯한 과일, 김밥 등을 샀다. 점심식사를 차 안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식료품을 비교적 넉넉하게 준비한 후, 15번 도로를 따라 버팔로를 향해 출발했다.

 

오늘 목표지점은 뉴욕주의 제네바시에 있는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호텔이다. 그곳까지 거리는 약 350마일 정도였다. 가는 도중 뉴욕주의 주립공원인 Watkins Glen의 멋진 계곡과 폭포는 여행객의 발길을 멈추게 하는 아름다운 풍광을 가지고 있었다. 크게 기대하지도 않았고 이름이 널리 알려진 것도 아니었지만, 이곳을 여행해본 사람들에게는 꽤나 유명한 공원으로 알려져 있었다고 한다. 좁은 협곡 사이로 내려다보이는 기암절벽 사이로 아름다운 폭포가 떨어지고 있어, 나그네의 발길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아무리 가는 길이 바빠도 우렁차게 떨어지는 폭포까지는 내려가 보자는 우리 일행의 말 없이 일치된 마음에 정신없이 협곡의 폭포로 내려가, 사진 몇 장을 찍고 보니 내려왔던 계곡을 도로 올라갈 걱정이 커진다. 시간상 오래 머물지는 못하고 아쉬운 마음을 간직한 채, 다시 오늘의 목적지로 향해 드라이빙을 하는데, 달리는 도로가 바로 아름다운 Seneca호수와 Finger호수를 바라보면서 달리게 되어있어 지루함이나 피로감은 거의 느낄 수 없었다.                                                                     

▶다음호에 계속

 

 

 

 

 

 

 

이 수 구

 

                                                  (사)건강사회운동본부 이사장
                                                                ·前 대한치과의사협회 회장
                                                                ·前 서울시치과의사회 회장


 

 

본지는 (사)건강사회운동본부 이수구 이사장(前대한치과의사협회·서울시치과의사회 회장)의 미국대륙횡단 여행기를 연재한다. 이수구 이사장은 지난해 9월 3일부터 24일까지 미국대륙횡단에 나섰다. “대학 동기 내외와 함께 동부에서 서부를 가로지르는 여행이었다”면서 “오랜 꿈이자 버킷리스트였던 나의 소중한 경험을 치과의사 후배들과 함께 공유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또한 “73세의 나이에도 꿈을 꾸고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이 좋은 자극제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뜻도 덧붙였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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