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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이수구 이사장의 ‘미국대륙횡단 여행기’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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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절경, bad land”

9월 13일. 비가 그치고 바람이 분다. 예약했던 골프장은 어제 비 때문에 close해서 좀 더 비싼 골프장 Wedgewood cove에서 오전 운동을 하고, 월마트에서 쇼핑했다. 리쿼스토어에서 맥주와 와인을 구입해 모처럼 저녁에 즐거운 파티로 자축.

 

 

9월 14일. 이번 여행 중 하루 이동 거리로는 가장 먼 450마일을 이동해서 사우스다코다주의 래피드시티까지 가기로 되어있어서 아침도 못 먹고 새벽 6시에 짐을 챙겨 호텔을 나섰다.

 

호수가 1만개가 넘는다는 미네소타주를 뒤로하고 래피드시티로 향하는 길은 어제 비 때문에 도로가 중간중간 침수되어 원래 계획했던 거리보다 훨씬 더 먼 여정이 되었다. 아침 6시 출발을 해서 중간에 배드랜드 경관을 감상하고 베스트웨스턴 모텔에 도착하니 저녁 6시가 되었다. 그러나 배드랜드의 경관에 넋을 잃어서 크게 피곤한 줄도 모르고 다들 내일 다시 한 번 오늘 못 다본 배드랜드의 경치를 더 보자고 약속하며 잠자리에 들었다.

 

네이버에 bad land를 찾아보니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절경 중에 사우스다코다의 bad land가 들어있는 것을 알았다. 죽기 전에 이곳을 보도록 해준 친구한테 감사를 느낀다. 정말 자연이 만들어낸 작품 중, 이렇게 절묘한 작품도 있을까 할 정도로 비와 바람이 수만 년에 걸쳐 위대한 작품을 만들어 낸 것으로 오로지 그 경관에 감탄사만 나올 뿐이다.

 

 

9월 15일. 어제 미처 다 못 본 배드랜드의 경관을 다시 한 번 둘러보고, 이곳 사우스다코타 주의 명물이며 중학교 교과서에서 보던 러쉬모아의 큰 바위 얼굴과 Jewel's cave를 구경하고, 인디언들의 수호성지인 크레이지 호스와 크레이지 레이크를 보기 위해 약 75마일 정도를 이동했다.

 

그 후 다시 25마일 이동, 홀리데이인 익스프레스에서 지친 몸의 여장을 풀었다. 러쉬모아의 산에 조각된 4명의 대통령은 미국 건국의 아버지 조지 워싱턴, 독립선언문을 기초하고 서부를 개척했으며 자유와 평등의 개념을 확대시킨 제퍼슨, 공화당 출신이면서도 사회정의를 실현하고자 혁신주의를 이끌고 세계의 지도국가로 만든 테어도어 루즈벨트, 연방을 보호하여 미국의 분리를 막고 흑인을 해방시켜 정의와 관용을 미국 땅에 실현시킨 링컨이 그들이다.

 

이 조각은 도나 로빈슨과 거츤 보글럼에 의해서 1927년 10월 4일 시작하여 1941년 10월 31일에 완성, 무려 15년이라는 긴 세월이 걸렸다. 당초에는 이렇게 오래 걸릴 거라고는 생각 안 했는데 미국의 대공황 때문에 이 프로젝트의 완공에 훨씬 더 긴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건국 후 지금까지 미국은 45명의 대통령을 배출했고, 이 프로젝트가 완공된 후에도 15명의 대통령이 더 배출되었다.

 

이 4명의 대통령 옆자리에 누가 들어갈 것인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미국 대통령의 자리에 올라가는 사람 중 러쉬모아 산의 이 조각에 자기의 얼굴이 새겨지는 영광을 꿈꾸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후세의 역사에 누구를 러쉬모아의 다섯 번째 얼굴의 주인공으로 선택할지 자못 궁금해진다.

▶다음호에 계속

 

 

 

 

 

 

 

이 수 구

 

                                                  (사)건강사회운동본부 이사장
                                                                ·前 대한치과의사협회 회장
                                                                ·前 서울시치과의사회 회장


 

 

본지는 (사)건강사회운동본부 이수구 이사장(前대한치과의사협회·서울시치과의사회 회장)의 미국대륙횡단 여행기를 연재한다. 이수구 이사장은 지난해 9월 3일부터 24일까지 미국대륙횡단에 나섰다. “대학 동기 내외와 함께 동부에서 서부를 가로지르는 여행이었다”면서 “오랜 꿈이자 버킷리스트였던 나의 소중한 경험을 치과의사 후배들과 함께 공유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또한 “73세의 나이에도 꿈을 꾸고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이 좋은 자극제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뜻도 덧붙였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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