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6 (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제주 싼얼병원 백지화, 복지부 ‘탁상행정’ 논란

URL복사

재정난·회장 구속설 모두 사실로 드러나…제주지부 일단 안도

정부가 적극 추진 방침을 밝혔던 ‘외국계 영리병원 1호’ 싼얼병원의 제주 설립이 결국 불허됐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5일 싼얼병원의 사업 주체인 중국 CSC 측이 다시 제출한 사업계획서를 검토한 결과 현 상황에서는 사업 추진이 어렵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정부의 이 같은 결정에 일단 제주도치과의사회(회장 현용휴·이하 제주지부)는 반기는 분위기다. 현용휴 회장은 “모기업의 재정난과 회장의 구속설이 불거졌고, 싼얼병원 설립에 대한 도민의 여론도 좋지 않아 최종 승인되기는 어렵다고 예상했다”며 “정부의 불허는 당연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현용휴 회장은 정부가 이번 사태에 대해 일정부분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실 정부의 이번 결정은 중국 모기업인 CSC 회장이 경제사범으로 지난해 7월 중국 현지에서 구속되고, 최대 주주사인 시단무 싼얼 바이오 유한공사와 광성예 광업투자 유한공사가 지난 8월 재정난으로 문을 닫는 등 그동안 불거진 각종 의혹이 모두 사실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건복지는 이 같은 사실 관계를 제대로 파악하지도 않은 채, 지난달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보건의료 서비스산업 육성방안의 의제로 싼얼병원 제주 설립 건을 올렸다. 9월 중 최종 승인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단서를 달았지만, 정부의 투자활성화 계획으로 보고된 만큼 병원 설립 승인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언론의 추적보도 등을 통해 싼얼병원의 모기업이 이미 부도가 났으며, 싼얼병원 제주 사무소에 직원도 출근하지 않고, 인터넷 홈페이지 역시 폐쇄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부는 불과 한달 만에 싼얼병원의 허가를 불허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어야 했다.

 

이와 관련해 보건의료단체연합은 “성과주의에 매몰된 정부가 일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생긴 예정된 참사”라고 비판하며 “투자자가 부동산 사기 등으로 구속되고 투자 여력도 불투명한 회사의 사업을 정부회의에 핵심의제로 올린 것은 국민 기만이다. 경제부처 산업화 논리에 놀아난 보건복지부 장관은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싼얼병원 제주 설립은 결국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다. 그동안 영리병원 설립에 반대의사를 표했던 치과계를 비롯한 보건의료계의 의중은 안중에도 없이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한 정부의 ‘탁상행정’으로 사회 갈등만 조장했다는 비판을 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전영선 기자 ys@sda.or.kr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재테크

더보기

2025년 6월, 미국 증시 S&P500 자산배분 투자 전략

2025년 이후 미국 증시는 다양한 변수로 인해 급격한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시기일수록 효과적인 자산배분 전략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본 칼럼에서는 2025년 6월 현재 미국 증시 상황을 기반으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자산배분 전략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주기적 자산배분 투자는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매매 전략을 수립한다.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은 경제 사이클을 연준의 기준금리 변화에 따라 A~F까지 여섯 단계로 구분하며, 각 국면에 맞는 자산 비중조절을 통해 전략적인 리밸런싱을 가능하게 한다. 현재는 B~C 구간의 가장 후반부로, 위험자산이 마지막 상승 랠리를 펼치는 시기에 해당한다. 따라서 이 시점에서는 위험자산을 점진적으로 줄이며 이익을 실현하고, 안전자산의 비중을 늘리는 헤지(hedge) 전략이 필수적이다. 2024년 12월, 연준이 금리 인하를 중단하면서 시장의 유동성이 일시적으로 위축됐고 이에 따라 증시의 조정이 발생했다. 2025년 1월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직후 관세전쟁이 시작되며 시장은 하락 폭을 키웠다. 같은 해 4월,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조치를 직접 발표하면서 시장의 공포는 절정에 달했지만, 협상을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