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 치과의사를 이끄는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 최남섭 회장이 지난 23일 송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과 청사진을 제시했다.
검찰의 입법로비 의혹 수사와 관련해 가장 먼저 말문을 꺼낸 최남섭 회장은 “입법로비 의혹으로 고발당해 두 달이 넘는 기간 동안 조사를 받고 있다”며 “단언컨대 불법적으로 로비를 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회원의 권익을 위해 추진해야 할 사업이라면 대정부, 국회, 언론기관 등을 설득해 나가는 것이 집행부의 소임”이라며 “불법을 저지른 적이 없기 때문에 회원 여러분은 안심하셔도 좋다”고 덧붙였다.
협회장 직선제를 포함한 선거제도 개선방향에도 청사진을 제시했다. 최남섭 회장은 “일각에서 집행부가 공약사항이었던 선거제도 개선과 관련해 아무런 행동을 취하고 있지 않다고 하는데 시작을 안 한 것이 아니라 선거제도 개선 로드맵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관제개정특별위원회에서 본격적인 선거제도 개선 논의를 시작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치과계 각계각층이 포함된 정관제개정특별위원회는 매월 정례적인 회의가 예정돼 있고, 선거제도 개선은 특위에서 충분한 논의를 거쳐 우리 실정에 맞는 선거제도 개선안을 만들면 이사회, 총회 상정 등의 수순을 거쳐 확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치과의사전문의제 개선에 대해서도 입장을 분명히 했다. 최남섭 회장은 “집행부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사항은 최고 의결기관인 대의원총회 결의사항을 준수한다는 것”이라며 “지난 대의원총회 이후 복지부가 전문의제 경과조치를 입법예고 한다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지금은 치협의 입장을 전해듣고 치과계 상황을 이해하고 있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임의수련자들의 행정소송, 의료법 77조3항에 대한 위헌 소송 결과 등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사법적인 판단을 기다리고 있고 그 결과에 따라 논의를 다시 시작하는 게 순리”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최남섭 회장은 “2014년은 치과계 현안이 너무 많았던 한 해로 기억될 것”이라며 “집행부도 최선을 다해 회무에 임하고 있는 만큼 내년에는 좋은 결실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회원들의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을 당부했다.
최학주 기자 news@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