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치과교정연구회(회장 최종석·이하 KORI)가 주최하고, 케어스트림덴탈이 후원하는 ‘제2회 Digital Orthodontics Seminar’가 지난달 31일 SETEC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됐다. 치과교정학 분야에서도 디지털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는 관점에서 시작한 이번 세미나는 세계적으로 디지털 교정을 선도하고 있는 ‘SureSmile 시스템’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하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하느냐의 문제를 고민할 시기”라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SureSmile 개발자인 Dr. Rohit C.L. Sachdeva, 일본에서 이 기법을 도입해 활용도를 넓히고 있는 Dr. Kubota와 Dr. Hayashi, SureSmile 연구원으로 활약한 박서정 원장(트리치과) 등을 연자로 첨단 디지털 교정의 실제를 선보였다.
KORI 한상봉 학술이사는 “와이어 밴딩을 손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로봇이 대신해주는 것으로 정교함을 배가시키는 것은 물론 30% 정도 교정기간을 단축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디지털 교정의 가장 큰 장점은 교정 치료기간을 단축하고 치근흡수 등 부작용이 적을 것으로 예측된다는 점, 그리고 진단 단계에서 미리 가상으로 치료해볼 수 있다는 점 등이 꼽힌다. 가상치료를 통해 오차를 줄이고 정확한 교정치료를 돕게 되면서 교정을 시작하는 치과의사, 또는 교육기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KORI의 디지털교정 세미나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교정의 흐름을 읽고 미리 준비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디지털 교정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세미나 후에는 9월부터 연수회도 계획하고 있다. 아직 확정단계는 아니지만 회원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진행한다는 계획으로, 지난해에도 1day 세미나와 7회에 걸친 연수회를 성황리에 마무리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는 100여명의 치과의사가 참여해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관심을 반영했다. SureSmile 시스템은 아직 우리나라에서 상용화되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디지털 교정이라는 큰 틀에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으며, 지속적인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또한 SureSmile 시스템과 연동되는 케어스트림덴탈의 CT, 스캐너, 구강카메라 등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디지털치의학의 바람이 교정계에도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그리고 변화를 이끌고 있는 KORI의 행보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영희 기자 news001@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