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치과의사회(회장 권태호·이하 서울지부) 선거제도 개선 공청회가 지난 16일 치과의사회관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권태호 집행부 취임 이래 서울지부 선거제도 개선을 위한 첫 번째 공청회였음에도 불구하고 임원 및 선거제도개선위 위원을 포함, 참석자는 약 50명에 불과해 아쉬움을 남겼다. 2시간 가까이 진행된 공청회는 직선제와 간선제 제도에 대한 패널들의 주제발표, 상호질의, 사회자 및 청중질의 등으로 마무리됐다.
공청회에서 직선제 패널 박관수 회원(강동구 명예회장)은 “현행 대의원제 하의 회장 선출이 과연 일반 회원들의 민의가 충실하게 반영됐는지 반문하고 싶다”며 “미래를 이끌어갈 대다수 젊은 치과의사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서는 직선제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직선제 패널 장일성 회원(강서구회장)은 “직선제는 인류가 고안한 수많은 제도 중 가장 단순하고 명쾌한 방법”이라며 “과거에 비해 회원들은 각종 규제, 행정서식 등에 강요받고 있고, 이에 대한 해결책을 치협이나 지부에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회장은 직선제로 선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늘 이 자리에 일반회원이 거의 안 나왔다는 사실을 보면 간선제를 해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가 보인다”고 말문을 꺼낸 간선제 패널 유동기 회원(동작구회장)은 “의약단체를 비롯한 대다수 직능단체가 직선제를 선호하고 있지만 저조한 투표율, 포퓰리즘적이거나 검증되지 않는 후보자 당선, 기존 대의원제 대비 3배 이상 고비용 발생 등 많은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다”며 “치과계를 포함한 일반적인 직능단체 회원 다수가 회무에 무관심한 점을 감안할 때 이상주의적인 직선제보다, 충분히 숙련되고 검증된 대리인을 통해 투표권이 행사되는 것이 더욱 현명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한편, 권태호 회장은 인사말에서 “선거제도 개선은 집행부 공약사항 중 하나로 서울지부는 ‘선거제도개선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그간 수차례 회의를 진행하고 선거제도 개선에 관한 연구 보고서 발간, 전회원 SMS 설문조사 등 로드맵에 따라 차근차근 준비 중에 있다”고 설명했으며, 선거제도개선특별위원회 최대영 위원장은 “공청회 이후 회원들의 의견이 하나로 모아지면 후속 공청회 등을 통해 다수의 회원들이 납득할만한 선거제도로 개선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이외에 이날 참석자를 대상으로 한 선거제도 설문조사에는 총 40명의 회원이 참여했으며, 직선제(45%), 현행대의원제(32.5%), 선거인단제(22.5%) 순으로 선호도가 집계됐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연령대는 40대 21명, 50대 17명, 60대 2명이었으며, 여성은 40명 중 2명에 불과했다.
최학주 기자 news@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