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첫 직선제로 치러질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최남섭·이하 치협) 30대 회장단 선거는 온라인과 우편투표를 혼용한 방식으로 치러진다. 치협은 지난 18일 제6회 정기이사회에서 선거관리규정 개정안을 최종 통과시키고 이같이 결정했다.
선거관리규정 개정안 중 가장 쟁점이 됐던 부문은 투표 방법. 일부 임원진은 온라인과 우편투표를 병행할 경우 비용적, 시간적 문제는 물론, 보안상 문제가 있기 때문에 온라인 투표를 진행하자는 의견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기이사회 전 회장단 회의에서 병행투표로 가닥을 잡았다고 설명한 최남섭 회장은 “대의원총회에서 직선제를 선택한 이유는 회원들이 직접 협회장을 뽑는 데 의미를 두는 것이지 비용을 줄이기 위한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특히 “결선투표가 있어 투표 방법이 혼용될 경우 절차상 더 복잡하지 않겠느냐는 지적이 있지만 생각보다 비용 소모가 적고 시간도 많이 걸리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직선제가 도입된 이상 투표율을 조금이라도 더 높이는 방법으로 추진하는 것이 직선제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를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설명했다.
표결을 거칠 정도로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진 투표 방법은 최종적으로 병행 투표가 18표로, 온라인 투표 9표를 큰 차이로 따돌려 온라인+우편투표 방식으로 최종 결정됐다.
한편, 또 다른 관심사였던 선거권과 관련해 ‘선거 당해연도 회기까지’의 입회비, 연회비 및 기타 부담금 미납 내역이 3회 이상인 회원은 제외키로 했으며, 선거일 당해연도의 직전연도 이후 면허취득자는 선거 당해연도 1월 1일까지 입회비를 완납할 경우 선거권이 주어지게 됐다.
이외에 치협은 선거관리규정 위반 시 처벌조항 명기 여부 등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차기 이사회에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해 세부 조항을 규정키로 했으며, 선거제도 관련한 공청회는 첫 제도시행까지 일정이 촉박한 관계로 생략키로 했다.
최학주 기자 news@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