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9 (금)

  • 맑음동두천 7.3℃
  • 구름많음강릉 14.3℃
  • 맑음서울 8.8℃
  • 맑음대전 10.5℃
  • 구름조금대구 11.0℃
  • 구름조금울산 14.8℃
  • 맑음광주 15.8℃
  • 맑음부산 15.6℃
  • 맑음고창 15.4℃
  • 구름많음제주 16.9℃
  • 맑음강화 8.3℃
  • 맑음보은 9.3℃
  • 맑음금산 12.2℃
  • 맑음강진군 14.1℃
  • 맑음경주시 12.0℃
  • 맑음거제 10.5℃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근관치료가 각종 질병유발? 과학적 근거 없는 억측!

URL복사

근관치료학회, 무리한 여론몰이에 경종…강경 대응 나서

올 초 유명 연예인이 암으로 사망한 건과 관련해, 해당 암의 원인이 근관치료 때문이라고 주장한 황모 원장이 구설에 오른 바 있다. 신빙성이 떨어지는 주장으로 국민들을 호도하고 있다는 우려와 함께 서울시치과의사회 윤리위원회에 회부됐고, 현재는 치협 윤리위원회를 거쳐 복지부에 징계요청이 들어간 상태다.


그런데 지난달 28일 조선일보에는 또 한번 황모 원장의 기고가 실렸다.


 ‘신경치료 후 세균 침투, 각종 질병 유발 위험’이라는 제목으로, 1900년대 초반 근관치료가 전신질환을 유발한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는 내용을 전제로 했다. “일반인들은 치아 치료 한 번 잘못 했다가 온몸이 감염될 수 있다는 말이 다소 과장으로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치과 진료가 전신 질환과 연관돼 있는 것은 명확한 사실이다”면서 “비록 소수이기는 하나 몇몇 치과 의사들이 메이요 박사의 정신을 이어받아 좀 더 안전하고 진보된 치과 치료를 위해 작은 움직임을 시작했다. 환자의 건강을 위해 전신 질환까지 염두에 둔 예방 치료를 시행하기 시작한 것이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한근관치료학회(회장 김의성·이하 근관치료학회)는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다.


근관치료학회는 지난 2일 조선일보에 공식 공문을 발송하고, “잘못된 구강건강 및 치과 상식을 전파하게 됨을 우려하며, 우리나라의 대표적 언론사가 학술적 기반이 없는 개인 주장을 기사 게재한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해당 기사를 반박하는 근관치료학회의 공식 입장도 전달했다. 근관치료학회는 ‘신경치료 후 치아의 근관(신경) 안에 존재하는 세균이 혈액을 타고 전신으로 퍼져서 다른 장기의 질병을 일으킨다’는 주장은 100년 전 유행했던 학설에 불과하다면서 “이 학설은 당시에도 여러 학자들에 의해서 반박됐고 마침내 1950년대 미국치과의사협회지(JADA)에서 이 학설은 근거가 없다고 공식적으로 확정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 이후 현재까지 치아의 신경(근관)치료가 전신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거나 치아 신경 내의 세균이 혈액을 타고 다른 곳에 질병을 일으킨다는 이론은 증명된 적이 없다”면서 “한마디로 과학적인 근거가 전혀 없는 잘못된 주장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구강이나 위장관, 비뇨기관 등은 외부와 연결돼 있기 때문에 어떤 시술을 받게 되면 세균이 들어갈 가능성이 항상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나, 일반적인 치아신경치료에 예방적 항생제를 투여할 필요는 거의 없으며, 미국심장학회(AHA)가 2007년 제시한 가이드라인에도 분명히 명시돼 있다고 제시했다.


근관치료학회는 이러한 근거없는 주장은 최근 논란이 된 ‘안아키’ 논쟁을 상기시킨다고도 했다. “근관치료를 적절히 하면 자연치아를 뽑지 않고 충분히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오랜 기간 임상연구를 통해 반복적으로 확실하게 밝혀진 사실”이라면서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의심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전파된다면, 일부 환자들은 손상된 치아를 근관치료를 받아서 오랫동안 잘 쓸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치료를 포기하게 될 것이고, 이는 결과적으로 국민의 구강보건이 저해되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영희 기자 news001@sda.or.kr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을사년 첫눈과 송년단상(送年斷想)
올해도 이제 보름밖에 남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별문제가 없었는데도 사회적으로 혼란하다 보니 분위기에 휩쓸려 어떻게 한해가 지나갔는지도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지나간 느낌이다. 우리 사회는 자다가 홍두깨라는 말처럼 느닷없었던 지난해 말 계엄으로 시작된 일련의 사건들이 마무리되어가고 있다. 아마도 올해 10대 뉴스는 대통령선거 등 계엄으로 유발되어 벌어진 사건으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 금요일 첫눈이 내렸다. 수북하게 내려서 서설이었다. 많이 내린 눈으로 도로는 마비되었고 심지어 자동차를 버리고 가는 일까지 생겼다. 갑자기 내린 눈으로 인한 사고에 대한 이야기만 있었지 뉴스 어디에도 ‘서설’이란 말을 하는 곳은 찾아볼 수 없었다. 낭만이 없어진 탓인지 아니면 MZ기자들이 서설이란 단어를 모를지도 모른다. 혹은 서설이란 단어가 시대에 뒤처진 용어 탓일 수도 있다. 첫눈 교통 대란으로 서설이란 단어는 듣지 못한 채 눈이 녹으며 관심도 녹았다. 서설(瑞雪)이란 상서롭고 길한 징조라는 뜻이다. 옛 농경 시대에 눈이 많이 오면 땅이 얼어붙는 것을 막아주고, 눈이 녹으면서 토양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여 이듬해 농사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였다. 첫눈이 많이 내릴수록

재테크

더보기

2025년 12월 금리 인하 사이클 후반부, 나스닥100 자산배분

2025년 11월 3일 고점 이후 약 보름간의 가파른 조정을 거친 나스닥100 지수는 12월 10일까지 약 2주간 반등세를 이어왔다. 그러나 지난주 금요일부터 다시 조정이 시작됐고, 이번 주 내내 이어지고 있는 하락 흐름은 자산배분 투자자에게 중요한 판단 구간에 진입했음을 시사한다. 현 시점에서 나스닥100 지수의 위치를 해석하기 위해서는 개별 종목이나 단기적인 수급보다도 연준의 금리 사이클과 그에 따른 시장 구조를 먼저 점검할 필요가 있다. 자산배분 투자는 언제나 방향을 맞히는 수단이 아니라, 현재 시장이 사이클의 어느 지점에 위치해 있는지를 판단하는 전략이기 때문이다. 현재 자산 시장을 이해하는 데 유용한 틀 중 하나는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이다. 이 모형에서 금리 인하 사이클은 A, B, C, D 네 구간으로 나뉘며, 각 구간마다 자산별 유불리가 뚜렷하게 갈린다. 현 시점은 B에서 C로 넘어가는 과정의 최후반부에 해당한다. 아직 본격적인 위기 국면인 C에 진입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금리 인하가 누적되면서 시장 내부의 긴장도는 분명히 높아지고 있다. 이 구간의 특징은 위험자산이 마지막 상승을 시도할 수 있다는 점이다.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