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23 (수)

  • 맑음동두천 9.3℃
  • 맑음강릉 14.3℃
  • 맑음서울 11.0℃
  • 맑음대전 10.2℃
  • 맑음대구 12.9℃
  • 맑음울산 13.3℃
  • 맑음광주 12.0℃
  • 맑음부산 15.0℃
  • 맑음고창 10.4℃
  • 맑음제주 16.0℃
  • 맑음강화 7.4℃
  • 흐림보은 10.7℃
  • 맑음금산 9.2℃
  • 맑음강진군 12.3℃
  • 맑음경주시 14.3℃
  • 맑음거제 14.1℃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치과경영지원 10년차, 김부장이 전하는 치과생활 리얼 스토리

URL복사

PART 1. 개원초기 동상이몽[同床異夢] : 망하는 치과의 시작

본지는 제759호부터 '치과경영지원 10년차, 김부장이 전하는 치과생활 리얼 스토리'를 연재한다. 보건행정학을 전공한 필자 김미진 부장은 현재 서울 중랑구에 위치한 예이랑치과의 경영부장을 맡고 있으며, 10년간 치과에서 경영 관련 업무를 담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편집자주]

 

 

조선시대 세종, 성종, 인종, 영조, 정조대왕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이들은 후대에 성군 또는 명군으로 평가받는 군주입니다. 성군과 명군의 사전적 의미는 다음과 같습니다. 성군: 어질고 뛰어난 임금, 명군: 나라를 훌륭하게 잘 다스려 이름이 높은 임금. 이들이 이런 평가를 받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스스로 노력하는 모습을 먼저 보인 점이고, 두 번째는 내뱉은 말은 사소한 것이라도 지키려고 노력했으며, 세 번째는 끊임없이 공부하며, 새로운 것을 배우는 걸 두려워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또한 이들은 본인의 사상을 구성원들과 공유하며, 나를 위해서가 아닌 모두를 위해 함께 나아가길 희망했습니다.

 

이들이 후대에는 좋은 평가를 받는 왕들이지만, 처음부터 성군이라 불리웠을까요? 그건 아닐 겁니다. 아마도 본인 스스로 본보기가 되어 수많은 노력을 했기에 후대에 이렇게 평가받을 수 있었을 겁니다. 건국 초기의 나라는 어떨까요? 새롭게 정해야 할 것도 많고, 각 조직에 맞는 인재를 고루 등용도 해야 됩니다. 즉, 이것저것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이때 여러 가지 계획한 것들이 순조롭게 진행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임금의 사상[思想]이 아래 신하들과 공유가 되어야 하고, 공감[共感]이 되어야 합니다. 공감을 얻지 못한 계획은 아무리 좋은 계획이라도 실패의 확률이 큽니다.

 

치과의 개원 초기도 건국 초기와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장소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 무[無]에서 유[有]를 만들어 가야 합니다. 무에서 유를 창조 하는 데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과정이 억지로 한다는 느낌이거나 고통의 시간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그러기 위해선 무엇보다 원장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우선 치과는 진료를 하는 공간이기도 하지만 하나의 사업체이기도 합니다. 생산과 영리를 목적으로 지속하는 계획적인 경제 활동을 사업이라 하는데, 의료를 이것과 동일시하는 건 아니지만, 시대가 변화되면서 추구하는 바가 비슷한 부분이 많아지고 있는 게 사실인지라, 현대에선 의사나 치과의사 등 의료인들도 사업가로 여겨지는 것 같습니다. 기업은 CEO만 노력한다고 해서 성공하는 게 아닙니다. 조직의 구성원들이 CEO의 사상을 공유하고, 공감했을 때 비로소 성공할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먼저, 원장이 꿈꾸는 치과가 어떤 곳인지 큰 그림을 정확히 그릴 수 있어야 합니다. 즉, 비전이 있어야 합니다. 더 중요한 것은 이 비전을 나와 함께할 직원들이 공감할 수 있게 설명해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직원들 입장에선 다른 사람의 생각을 전달받는 것이기 때문에 전달방법이 미숙할 경우 그저 허황된 꿈 얘기라 생각하고, 듣고 흘려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 효과적인 전달이란 무엇일까요?! 그건 듣는 사람으로부터 공감을 이끌어 내는 것입니다. 이것에 관한 필자의 경험 몇 가지를 소개해 보겠습니다.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치과의 원장도 비전에 대해 많은 시간에 걸쳐 얘기했습니다. 개원 초기에는 책 한권을 정한 후, 특정요일을 정해 모두 모여 함께 책을 읽고 자유롭게 얘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때 첫 토론회의 사회자는 원장이 맡았고, 그 이후는 직원들이 순서를 정해 돌아가면서 진행했습니다.

 

처음에는 이런 토론 문화가 낯설어 무슨 얘기를 하는 게 정답인지 감이 오질 않아 내 차례가 아닌 이상 참여도 거의 못 했던 거 같습니다. 하지만 여러 차례 이런 토론을 경험하면서 이런 것들이 정답을 찾는 자리가 아니라, 자유롭게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시간이란 걸 알게 되면서 편한 마음으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참여한 직원들과 원장의 마인드에 대해서도 그 자리를 통해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입사 시에 [내가 꿈꾸는 치과 생활]이란 주제로 글을 써서 제출합니다. 사실 글 쓰는 걸 좋아하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처음에는 이런 숙제를 부담스러워 하는 게 사실이지만 막상하고 나면 직장생활에 대해 생각을 정리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 같아 좋았다고들 합니다. 이 방법은 원장이 직원들과 비전을 얘기하기 전에 하면 더 좋습니다. 먼저 내 생각을 한번 정리한 후 다른 사람의 생각을 듣는 것이기에, 좀 더 쉽게 공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과정들은 내가 근무하게 된 곳의 비전이, 원장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를 위한 것임을 이해하면서 공감하는 되는 기회가 됩니다. 원장과 직원이 같은 꿈을 꾼다는 건 생각보다 더 긍정적인 효과가 많습니다. 우선 서로에게 대화거리를 만들어주고, 혼자가 아닌 함께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을 마련해 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막연한 설렘이란 것이 사람을 웃게 만들기도 합니다. 직장이라는 울타리에서 만난 동료들은 또 다른 가족입니다. 가족끼리 같은 꿈을 꾸며, 그 꿈을 이루기 위해 함께 노력한다면 꿈은 현실로 이루어지지 않을까요.

 

- 한눈에 보는 요점정리 -
50년 후에도 성공한 치과 원장이 되고 싶으시죠? 그렇다면 지금 나와 함께하는 직원들과 내 꿈을 공유해보세요. 내 꿈을 공감해주는 순간부터 성공의 첫걸음은 시작된 겁니다.


- 다음 편에서는 [매뉴얼로 똘똘한 직원 만들기]에 대해 얘기해 볼까합니다. -
도움이 되는 책 : 펄떡이는 물고기처럼[한언출판사], 변화는 종이물고기도 헤엄치게 한다[한국경제신문], 가치관 경영[앤파커스]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재테크

더보기

미국 대선 전후 미국주식 자산배분 전략 | 금리 사이클과 프랙탈 분석을 통한 증시 전망

미국 대선이 다가오면서 증시의 향방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매번 대선 시기마다 자산시장은 불확실성과 기회가 공존하는 국면에 진입하게 되고 이번도 예외가 아니다. 오늘은 연준의 금리 사이클과 대중 심리를 활용한 프랙탈 분석을 통해 미국 대선 전후 증시의 움직임을 살펴보고, 이를 바탕으로 효과적인 자산배분 전략을 제시하고자 한다. ※ 주의 사항 - 이번 칼럼은 주기적 자산배분 투자 전략에 따라 2024년 10월 자산배분 비중 전략에 대해 다루고 있다. 방향성에 중점을 두며, 마켓 타이밍에 초점을 두지 않는다. 대중의 심리 지표와 프랙탈 분석 그리고 자산배분 전략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므로 트레이딩 매매에 활용하지 않기를 당부드린다. 기준금리 사이클과 연준의 금리인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정책은 증시의 핵심 변수 중 하나로 꼽힌다. 금리 사이클은 주기적으로 반복되며, 각 국면에서 자산시장이 받는 영향은 상이하다. 연준은 미국 기준금리를 2023년 7월 FOMC에 마지막으로 인상했고 금리 고점(A)이 됐다. 그리고 2024년 9월 FOMC에서 첫 번째 금리 인하(B)를 단행하였다. 이번 사이클에서 주목할 점은 금리 고점과 금리 인하 사이의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