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나리뷰에서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이수구·이하 치협)와 서울시치과의사회(회장 정철민·이하 서울지부)의 수취거부의 부당성을 담은 한 개원의의 투고글이라며 대대적으로 기사에 인용했던 원문이 ‘진실’ 논란에 휩싸였다.
치의신보는 25일자 신문을 통해 “세미나리뷰가 입수했다는 독자투고 전문이 ‘건전한 개원문화만들기 치과의사협의회(이하 건개협)’ 게시판에 동일하게 올라와있고, 원고 게시자는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치의신보는 그 근거로 건개협 카페 게시판에 치과의사인 것처럼 올린 게시자의 신분을 확인한 결과 치과의사가 아닌 공중파 지방방송 PD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해당 PD는 전화통화를 통해 “자신이 글을 카페에 올린 것이 아니라 친구에게 아이디를 빌려줬다”라고 답변했다는 것.
특히 해당 PD는 현재 세미나리뷰에서 근무중인 L기자와 같은 과 동문관계로 파악됐고, 세미나리뷰 L기자는 “이 일과 관련해 할 말이 없다. 윗분들과 통화하면 될 것 같다”고 즉답을 회피했다고 한다.
치의신보는 “투고자 본인은 자신이 치협 사무처에 전화해 들은 내용을 인용하고 있으나, 치협 사무처에 확인한 결과 직원과 통화한 개원의는 없고, 세미나리뷰 고위 관계자와 통화만 있었던 점 등과 건치신문 댓글에서 본인이 치의신보에 투고했다가 거부당했다고 밝힌 인물 역시 모두 치과의사가 아니었다”며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치협 이호천 고문변호사는 치의신보를 통해 “치과계에 관련이 없는 PD의 투고내용이 치과계 현안에 관해 잘 알고 있는 자가 작성할 수밖에 없는 점을 감안하면 누군가의 사주를 받고 이런 행위를 한 것이라는 의심이 들고, 누군가의 사주 또는 공모하에 치과의사를 사칭해 투고한 사실이 인정된다면 법적인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세미나리뷰가 4월 11일자 신문에 게재한 ‘세미나리뷰를 지지합니다’ 내용 중 이니셜로 표기된 일부 인터뷰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는 주장도 제기돼 ‘조작’ 의혹은 더욱 짙어지고 있다.
‘구로 P치과 원장’ 명의로 나간 내용에 대해 구로구치과의사회(회장 김윤관)는 “구회 홈페이지를 언급해 구회차원에서 관내에 P 이니셜로 시작되는 모든 치과에 확인전화를 했고, 심지어 미가입 치과까지 확인한 결과 그같은 인터뷰를 한 치과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인터뷰 조작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세미나리뷰는 구로구 P치과 원장 인터뷰를 통해 “우리 구회 홈페이지만 봐도 입회를 축하한다면서 이번 사태의 핵심인 해당 네트워크가 떳떳이 이름을 올렸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회원들의 수취거부 연명을 모아 세미나리뷰 측에 2차에 걸쳐 전달한 서울지부는 500명의 수취거부 연명을 추가로 발송할 계획이다. 이로써 서울에서 세미나리뷰 수취거부에 동참한 회원 수는 2,700명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