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1 (수)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논 단] 11번째 강릉원주대 치과대학

URL복사

이재용 논설위원

1992년 강릉원주대 치과대학이 개설되고, 첫 졸업생이 1998년 배출된 이후 20년이 지났다. 의과대학 없이 치과대학만이 단독 설립된 유일한 경우라 초기에는 많은 애로 사항이 있었지만, 그래도 40여명에 불과한 이 대학 출신 치의들은 지역사회의 보건의료 질 향상에 많은 역할을 해왔고, 치과계의 젊은 피로서 활기찬 기운을 불어넣었다 생각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졸업 후 20여년이 지났음에도 아직까지 치과계에서 비중을 찾지 못하고 있는 여러 동문과 치과계 내외에 우리 대학이 갖는 의미에 대한 이야기를 할까 한다.

강릉원주대는 지난 26여년 동안 의과대학이 없는 치과대학으로서, 98년 단독 치과병원을 개설하기 위해 특별법을 제정하는 등 국립대 치과병원 독립법인 추진에 있어서도 전기를 마련한 바 있으며, 치과대학에 대한 본교의 아낌없는 지원을 통해 현재는 교수 41명 대 학생 40여명 정원으로 1대1 비율을 확보했을 뿐만 아니라, 시설, 장비 등에 있어서도 끊임없는 투자가 지속되고 있다. 또한 추후 개설된 치위생학과는 보조인력난 해소에 큰 도움을 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다방면에서 노력을 견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허나 치과대학이 위치한 강원도 자체의 인구가 워낙에 적다보니, 적은 정원이지만 벌써부터 지역 사회의 개원가 포화도가 높아져 타 지역에서 개업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때에는 아무래도 지역 내 동문숫자가 적다보니 어려움을 겪는 일이 많다.

맨처음 11번째 치과대학이 개설된다고 할 때 치과계의 반발은 거셌던 것으로 알고 있다. 허나 정원이 많지 않고, 당시 의치대가 두 개의 사립대뿐이었던 강원도 입장에서는 절실한 숙원이었던 것으로 파악한다. 지금은 강원대 의대가 생겼지만, 강원도 안에서도 영동과 영서 지방 사이의 정서 차이가 큰 탓에 지역숙원이라는 차원에선 신설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 졸업정원은 1차적으로 정원외 입학을 조절하고, 2차적으로 학교별 정원배정을 위한 여러 기준을 대폭 상향하는 방법이 더 나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하튼 이러한 이유도 강릉원주대 출신의 치과계 융화 어려움에 영향을 주는 듯하다.

또 아무래도 정원이 적어 배출인원이 적다보니 전국 각지로 흩어져 개원하는 속도 또한 느릴 뿐만 아니라, 지역 치과의사회, 소속지부나 전문과목 학회, 협회 등에서 활동하는 인원 또한 많지 않아 의견개진이 어려운 측면이 있다. 

이런 여러 가지 문제점에 대한 해법을 생각해보면, 일단 각 치과계 단체에서 11개 치과대학 균등참여라는 과제를 성실히 지켜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각 지역 및 지부, 전문과목 학회나 협회 모두 신중히 생각하지 않으면, 그냥 넘어갈 수 있는 젊은 강릉원주대 출신들에 대한 배려를 실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문제는 막상 소외된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큰 상처로 다가온다.

내부적으로 이제 졸업생이 배출된 지 20여년이 된 시점에서는, 조금 더 액티브하게 치과계에 참여해야 한다. 수련을 받은 졸업생들은 각 전문과목 분과학회에서, 바로 개업한 동문들은 각 지역 및 지부 등에서 열심히 활동을 해서 강릉원주대 출신들은 ‘매사에 성실하고 열심히 노력하는 치과의사들’이라는 인상을 심어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특히나 각 지역에서 최초로 개업을 한 동문들의 경우에는 일거수일투족이 전체 동문을 평가할 수 있는 만큼 윤리적, 도덕적으로 흠이 있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 또한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총동문회에 다들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하나의 나무젓가락은 부러뜨리기 쉽지만, 묶음은 부러뜨리기가 어려운 법이다. 문화와 역사는 어느 누구 하나의 힘으로 형성되는 것이 아니다. 여러 흙 알갱이가 모여 하나의 산을 이루듯이 다년간의 노력과 여러 사람의 노력이 함께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졸업생 배출 20주년을 맞은 후발주자인 강릉원주대 치과대학 및 그 동문들에게 치과계의 호의와 긍정적인 평가를 부탁드린다. 또한 동문들은 주변 치과계를 돌아보면서 바르고 양심적으로 진료에 임해 윤리적, 도덕적으로 바른 대학 출신이라는 평가를 받도록 노력했으면 한다.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재테크

더보기

2025년 2분기 미국 장기 국채 TLT 자산배분 전략

필자는 연준의 기준금리 위치와 방향을 바탕으로 한 금리 사이클을 기준으로 주기적 자산배분 투자를 소개하고 있다. 특히 2021년 이후의 이번 금리 사이클에서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사이클을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대응하는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다. 자산배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안전자산 중 하나가 미국 국채다. 자산배분 포트폴리오에서 미국 국채는 전통적으로 경기침체에 대비해 위험자산의 리스크를 헤지(hedge)하는 역할을 해왔다. 특히 미국 장기 국채 ETF 중 하나인 TLT(iShares 20+ Year Treasury Bond ETF)는 과거 금리 사이클에서 투자자들의 자산배분 헤지 전략에서 큰 역할을 했고, 개인투자자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ETF다. 이번 칼럼에서는 2025년 2분기 기준으로 미국 국채, 특히 TLT를 활용한 자산배분 전략을 간단히 소개하고자 한다. 금리 사이클과 자산배분 전략을 이야기할 때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이다. 이 모형을 활용하면 기준금리의 상승과 하락 국면에서 어떤 자산군이 유리한지 판단할 수 있다. 2023년 7월 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마지막으로 인상한 이후, A → B → C 금리 인하 사이클이 진행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