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0 (토)

  • 흐림동두천 6.5℃
  • 맑음강릉 6.9℃
  • 흐림서울 7.6℃
  • 맑음대전 3.8℃
  • 맑음대구 3.4℃
  • 구름많음울산 9.4℃
  • 맑음광주 9.3℃
  • 구름많음부산 12.4℃
  • 흐림고창 10.8℃
  • 맑음제주 13.0℃
  • 흐림강화 8.7℃
  • 맑음보은 -0.5℃
  • 맑음금산 1.7℃
  • 맑음강진군 4.9℃
  • 구름많음경주시 3.7℃
  • 구름많음거제 8.0℃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보험사기 급증, 특별법 강화-근절 요구 커

URL복사

사기죄에 면허까지 영향…실손보험 부당청구 요주의

임플란트 진료기록을 조작해 수천만원의 보험금을 수령한 치과의사와 환자가 경찰에 적발됐다.


최근 부산 영도경찰서는 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로 치과의사 A씨를, 보험사기방지법 위반 혐의로 환자 B씨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2015년 2월부터 2018년 8월까지 임플란트 시술을 하면서 치조골 이식술을 함께 한 것처럼 조작하거나 수술횟수를 부풀리는 방식으로 진료기록부를 조작해온 사실이 적발된 것. 이를 근거로 환자들이 보험사에 3,500여만원을 부당수령토록 도운 혐의다. 경찰은 치과의사 A씨가 치조골 이식술로 청구 시 수백만원의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이를 임플란트 환자를 유치하기 위해 보험사기에 가담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보험사의 수사의뢰를 받은 경찰이 해당 치과를 압수수색하면서 밝혀졌다.


이러한 보험사기는 비단 치과의 문제만은 아니다.


최근 보험연구원이 발표한 ‘국내 보험사기 현황과 방지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보험사기 적발 규모는 3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2,045억원이던 것이 2017년 7,302억원으로 늘어난 것.  특히 보고서에서는 장기손해보험이 보험사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37.1%에서 2017년 41.7%로 증가한 원인으로 실손의료보험 관련 보험사기가 늘어난 것을 원인으로 지적했다. “병원에 고용된 전문적 영업전담 인력이 무료 도수치료와 피부미용 시술 등을 미끼로 보험계약자를 보험사기 공범으로 모집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덧붙여 이런 행태는 사무장병원에서 빈번히 발생한다면서 보험사기를 줄이기 위해서는 관계기관의 정보공유 시스템이 개선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의료계에서는 환자 또는 보험설계사의 요구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보험사기방지 특별법’이 시행되면서 의료기관 및 의료진이 실손보험 관련 보험사기 공범으로 수사받거나 처벌받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는 점도 주의해야 할 부분이다. 특히 의료인의 경우 진료기록부 허위작성, 또는 사기방조죄 등으로 처벌받는 사례가 있고, 경우에 따라 의료인 면허까지 위협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최근에는 2016년 9월 발효된 보험사기방지 특별법에 이어 보험사기 양형 기준인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10년 이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으로 높이는 개정안까지 발의됐으며, 손해보험협회 또한 사무장병원 등 병의원 보험사기를 근절하겠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김영희 기자 news001@sda.or.kr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을사년 첫눈과 송년단상(送年斷想)
올해도 이제 보름밖에 남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별문제가 없었는데도 사회적으로 혼란하다 보니 분위기에 휩쓸려 어떻게 한해가 지나갔는지도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지나간 느낌이다. 우리 사회는 자다가 홍두깨라는 말처럼 느닷없었던 지난해 말 계엄으로 시작된 일련의 사건들이 마무리되어가고 있다. 아마도 올해 10대 뉴스는 대통령선거 등 계엄으로 유발되어 벌어진 사건으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 금요일 첫눈이 내렸다. 수북하게 내려서 서설이었다. 많이 내린 눈으로 도로는 마비되었고 심지어 자동차를 버리고 가는 일까지 생겼다. 갑자기 내린 눈으로 인한 사고에 대한 이야기만 있었지 뉴스 어디에도 ‘서설’이란 말을 하는 곳은 찾아볼 수 없었다. 낭만이 없어진 탓인지 아니면 MZ기자들이 서설이란 단어를 모를지도 모른다. 혹은 서설이란 단어가 시대에 뒤처진 용어 탓일 수도 있다. 첫눈 교통 대란으로 서설이란 단어는 듣지 못한 채 눈이 녹으며 관심도 녹았다. 서설(瑞雪)이란 상서롭고 길한 징조라는 뜻이다. 옛 농경 시대에 눈이 많이 오면 땅이 얼어붙는 것을 막아주고, 눈이 녹으면서 토양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여 이듬해 농사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였다. 첫눈이 많이 내릴수록

재테크

더보기

2025년 12월 금리 인하 사이클 후반부, 나스닥100 자산배분

2025년 11월 3일 고점 이후 약 보름간의 가파른 조정을 거친 나스닥100 지수는 12월 10일까지 약 2주간 반등세를 이어왔다. 그러나 지난주 금요일부터 다시 조정이 시작됐고, 이번 주 내내 이어지고 있는 하락 흐름은 자산배분 투자자에게 중요한 판단 구간에 진입했음을 시사한다. 현 시점에서 나스닥100 지수의 위치를 해석하기 위해서는 개별 종목이나 단기적인 수급보다도 연준의 금리 사이클과 그에 따른 시장 구조를 먼저 점검할 필요가 있다. 자산배분 투자는 언제나 방향을 맞히는 수단이 아니라, 현재 시장이 사이클의 어느 지점에 위치해 있는지를 판단하는 전략이기 때문이다. 현재 자산 시장을 이해하는 데 유용한 틀 중 하나는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이다. 이 모형에서 금리 인하 사이클은 A, B, C, D 네 구간으로 나뉘며, 각 구간마다 자산별 유불리가 뚜렷하게 갈린다. 현 시점은 B에서 C로 넘어가는 과정의 최후반부에 해당한다. 아직 본격적인 위기 국면인 C에 진입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금리 인하가 누적되면서 시장 내부의 긴장도는 분명히 높아지고 있다. 이 구간의 특징은 위험자산이 마지막 상승을 시도할 수 있다는 점이다.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