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0 (토)

  • 흐림동두천 6.6℃
  • 흐림강릉 9.5℃
  • 흐림서울 8.2℃
  • 구름많음대전 5.7℃
  • 박무대구 1.6℃
  • 박무울산 8.2℃
  • 흐림광주 8.6℃
  • 맑음부산 13.3℃
  • 흐림고창 13.5℃
  • 흐림제주 14.2℃
  • 흐림강화 8.6℃
  • 흐림보은 1.3℃
  • 흐림금산 1.9℃
  • 구름많음강진군 6.0℃
  • 맑음경주시 3.5℃
  • 맑음거제 7.2℃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건보재정 확충, 부과기준 정교화 및 국고지원 명확화로

URL복사

지난 20일 국회 토론회, 기금화 적립금 이슈도 논의

지난달 22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이하 건정심)가 내년도 건강보험료율 인상률을 3.2%로 결정했다. 무상의료본부 등 시민단체들은 보험료율 조정 전부터 건보재정 국고지원율 20% 확보를 위한 100만인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건보재정 확충의 부담을 국민에게만 전가시켜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지속해서 주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일 국회서는 ‘보장성 확대를 위한 보험재정 확충 토론회’가 더불어민주당 윤일규, 기동민 의원 주재로 열렸다. 토론회에서는 건보재정 확충을 위해 신규 재원 조달 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토론회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신영석 선임연구원이 주제발표에 나섰다. 신 연구원은 신규개원조달 방안으로 우선 부과소득 범위 확대를 들었다. 부과기준을 보다 정교화하고 엄밀화하는 것으로, 고소득 대상자의 보험료 부과 누락을 방지하기 위해 직장가입자 중 보수 외 소득 부과 기준을 낮춰 대상자를 확대하고, 부양자의 소득 및 재산 기준을 낮춰 자립능력이 있는 피부양자를 지역가입자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

 

소득과 비례해 보험료를 책정한다는 게 골자다. 부과소득의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단기적으로 건강보험공단이 확보하고 있는 자료원 내에서 종합과세소득의 부과 범위를 늘린다. 장기적으로는 소득별 특성을 감안해 부과 소득의 범위를 확대한다는 게 신 연구원의 설명이다.

 

건보재정 확충을 위한 국고지원의 안정적 지원에 대해서는 현행 지원체계를 유지하되 불분명한 규정을 명백하게 해야 한다는 것으로, 현행법에 적시하고 있는 ‘한시적 지원규정’을 삭제하고, ‘해당연도의 보험료 예상 수입액’을 전전년도 보험료 수입의 20%(일반회계 13%, 건강증진기금 2%, 목적세 5%)로 변경해 불확실성을 제거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다른 대안으로 국고지원 규모의 증가율을 일반회계 증가율(최근 3년간)에 연동하되 중장기적으로 부족한 재원은 간접세(목적세) 방식으로 별도 확충하는 방안도 내놨다.

 

한편, 신영석 연구원은 건보재정관리 문제와 관련한 기금화 및 적정 적립금 수준에 대한 이슈도 정리했다.

 

신 연구원에 따르면 건보재정을 기금화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보건의료 환경이 정비돼야 한다는 것. 기금화 도입을 위해서는 건강보험 재정을 예측하거나 강제할 수 있는 환경 즉, 총액예산제 및 조세 운영 등이 전제돼야 한다는 것이다.

 

적정 적립금은 건강보험재정 안정화와 국민 부담 완화 간 균형 확보를 위한 적정 규모의 적립금 보유 및 관리돼야 한다. 신 연구원은 “보험급여 충당 부채, 경제위기 등에 대비한 적립금 보유는 타당성이 희박하다”며 “예기치 않은 전염병 발발, 의료이용량의 급증에 대비 최소 1개월 급여비 이상을 적립하되 국민의 부담을 고려해 최대 3개월 급여비 이내에서 관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종학 기자 sjh@sda.or.kr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을사년 첫눈과 송년단상(送年斷想)
올해도 이제 보름밖에 남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별문제가 없었는데도 사회적으로 혼란하다 보니 분위기에 휩쓸려 어떻게 한해가 지나갔는지도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지나간 느낌이다. 우리 사회는 자다가 홍두깨라는 말처럼 느닷없었던 지난해 말 계엄으로 시작된 일련의 사건들이 마무리되어가고 있다. 아마도 올해 10대 뉴스는 대통령선거 등 계엄으로 유발되어 벌어진 사건으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 금요일 첫눈이 내렸다. 수북하게 내려서 서설이었다. 많이 내린 눈으로 도로는 마비되었고 심지어 자동차를 버리고 가는 일까지 생겼다. 갑자기 내린 눈으로 인한 사고에 대한 이야기만 있었지 뉴스 어디에도 ‘서설’이란 말을 하는 곳은 찾아볼 수 없었다. 낭만이 없어진 탓인지 아니면 MZ기자들이 서설이란 단어를 모를지도 모른다. 혹은 서설이란 단어가 시대에 뒤처진 용어 탓일 수도 있다. 첫눈 교통 대란으로 서설이란 단어는 듣지 못한 채 눈이 녹으며 관심도 녹았다. 서설(瑞雪)이란 상서롭고 길한 징조라는 뜻이다. 옛 농경 시대에 눈이 많이 오면 땅이 얼어붙는 것을 막아주고, 눈이 녹으면서 토양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여 이듬해 농사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였다. 첫눈이 많이 내릴수록

재테크

더보기

2025년 12월 금리 인하 사이클 후반부, 나스닥100 자산배분

2025년 11월 3일 고점 이후 약 보름간의 가파른 조정을 거친 나스닥100 지수는 12월 10일까지 약 2주간 반등세를 이어왔다. 그러나 지난주 금요일부터 다시 조정이 시작됐고, 이번 주 내내 이어지고 있는 하락 흐름은 자산배분 투자자에게 중요한 판단 구간에 진입했음을 시사한다. 현 시점에서 나스닥100 지수의 위치를 해석하기 위해서는 개별 종목이나 단기적인 수급보다도 연준의 금리 사이클과 그에 따른 시장 구조를 먼저 점검할 필요가 있다. 자산배분 투자는 언제나 방향을 맞히는 수단이 아니라, 현재 시장이 사이클의 어느 지점에 위치해 있는지를 판단하는 전략이기 때문이다. 현재 자산 시장을 이해하는 데 유용한 틀 중 하나는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이다. 이 모형에서 금리 인하 사이클은 A, B, C, D 네 구간으로 나뉘며, 각 구간마다 자산별 유불리가 뚜렷하게 갈린다. 현 시점은 B에서 C로 넘어가는 과정의 최후반부에 해당한다. 아직 본격적인 위기 국면인 C에 진입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금리 인하가 누적되면서 시장 내부의 긴장도는 분명히 높아지고 있다. 이 구간의 특징은 위험자산이 마지막 상승을 시도할 수 있다는 점이다.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