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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원장 노원종의 금융문맹 탈출기(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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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독립기념일은 몇 월 며칠인가요?” - 일정하게 들어오는 돈의 힘 -

 

보통 치과의사로서의 경제활동은 크게 교직이나 봉직의처럼 고정적인 급여를 받는 직군과 개원의처럼 비고정적인 수입을 버는 직군으로 나눌 수 있다. 교직을 제외한 봉직의 선생님들도 거의 대부분은 개원의로 넘어오기 때문에 치과의사의 대부분은 비고정적인 수입을 버는 직군에 편입된다. 똑같이 1년에 1억원을 벌더라도 매달 일정한 비율로 버는 사람과 불규칙하게 버는 사람의 돈의 질은 엄연히 다르다.


따라서 수입이 비정규적인 사람은 자산을 정규적인 수입 자산으로 옮기는 작업을 하루라도 빨리 시작해야 한다. 연예인, 강사, 학원교육자, 시즌이 있는 사업체 소유자, 운동선수, 개원의처럼 수입이 일정하지 않은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런 사람들은 필히 자신의 수입이 생기는 대로 일정한 소득이 나올 수 있는 부동산이나 배당을 주는 우량 주식을 사서 소득을 옮겨놓아야 한다. 이외에도 있을 수 있는 다양한 자기만의 방법을 찾아 하루라도 빨리 일정한 소득으로 옮겨놓지 않으면 비정규적인 돈은 정규적인 돈을 벌어들이는 시스템을 소유한 사람들 아래로 빨려 들어가고 말 것이다. 정규적인 돈과 비정규적인 돈이 싸우면 언제든 정규적인 돈이 이기기 때문이다. [‘돈의 속성-스노우폭스북스’ 참고]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이번 코로나19로 인한 2019년 및 2020년 1분기 병의원 카드매출 변화를 발표했는데 치과부분은 -14%의 감소를 보였다고 한다. 치협 보험위원회의 조사는 더 충격적이다. 평균 수입 감소율이 1월 -17.7%, 2월 -24.7%, 3월 -33.8%, 4월 -34.0% 등으로 점점 심해지고 있는 양상이다. 필자가 개원한 2009년 신종플루를 필두로 2015년 메르스, 2020년 코로나19까지 우리의 개원 환경은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악재 속에 놓여있다. 우리가 임상능력 향상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고, 진료를 대충해서 매출이 급감하는 게 아니다. 우리의 노력과 열정과는 상관없이 개원환경은 점점 더 안 좋아지고 있다. 그러기에 비정규적인 수입의 일부를 반드시 정규적인 자산으로 옮기는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


현재 근로소득을 제외하고 부동산에서 매달 임대료를 받고 있거나, 주식의 배당을 받고 있거나, 개인연금을 충분히 들어 놨거나, 예금이 많아 거기서 나오는 이자수익이 많다면 괜찮겠지만, 만일 해당사항이 없다면   당장 확인해야 할 것이 있다. 녹색 창에서 ‘통합연금포탈’을 검색해 로그인을 하면 본인이 몇 세부터 몇 세까지 얼마의 연금을 받는 지 상세하게 그래프로 나온다. 여기에는 국민연금을 포함해 개인연금, 퇴직연금 등이 모두 합산해서 나온다. 단, 일정기한까지 성실히 납부를 했을 때 나오는 금액이다. 여기에 나오는 액수가 그 동안 여러분이 노후를 위해 준비해 온 금액이다. 슬픈 소식이지만 국민연금의 예상 고갈연수는 매년 조사 때마다 앞당겨지고 있다.


대기업 마케팅의 작품이었던 워라밸, 욜로족의 프레임에 갇혀 적당히 즐기며, 어떻게 되겠지 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살아서는 안 된다. 자본주의를 이해하고 자본이 일하게 만드는 원리를 깨달으며, 복리의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잘못된 지출을 줄여 투자로 이어질 수 있게 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광복절이 있고, 미국에는 독립기념일이 있듯이 스노우폭스그룹의 김승호 회장은 자본소득이 근로소득을 넘긴 날을 개인독립기념일이라고 칭했다. 비로소 일에서부터 해방되는 날이다. 그러므로 개인이 독립하려면 내 수입이 나의 노동이 아닌 다른 곳에서 나오게 만들어야 한다. 따라서 내가 벌어들인 모든 근로수입을 아껴서 이 소득이 자산을 만들게 하는 것이 독립운동의 시작이다. 내가 아직 독립하지 않았다면 모든 소득은 자산을 만드는 데 사용해야 한다. 소득의 대부분을 자산이 아닌 소비재에 사용하는 사람들은 평생 독립을 이루지 못한다. 소득이 모여 자산을 이루고, 자산이 다른 자산들을 낳고 키우며, 그렇게 낳고 키운 자산의 규모가 노동급여를 앞지르는 날이 바로 개인독립기념일이다. [‘돈의 속성-스노우폭스북스’ 참고]


우리 모두 하루빨리 개인독립을 이뤄 외부의 어떤 풍파가 몰아쳐도 맘 편히 의술을 펼치는 날이 오기를 기원해본다.

 

‘잠자는 동안에도 돈이 들어오는 방법을 찾아내지 못하다면 당신은 죽을 때까지 일을 해야만 할 것이다.’ - Warren Buffe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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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는 말이라도 항상 옳은 것만은 아니다
살다보면 맞는 말인데 옳다고 하기에는 어려운 것들이 있다. ‘맞다·틀리다’는 참과 거짓을 나누는 명제로 객관적인 관점이고, ‘옳다·그르다’는 주관적 관점이기 때문이다. 객관적으로는 맞는 것이지만 주관적으로는 옳다고 인정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는 것이다. 옳고 그름에 대한 인식은 선거에서 보였듯이 개인에 따라 차이가 크다. 반대로 옳다고 하는 말이 맞지 않는 경우도 있다. 자신이 항상 옳다고 생각하는 시어머니 잔소리나 혹은 직장 상사나 선생님, 선배 혹은 부모가 될 수도 있다. 얼마 전 전공의대표가 대학 수련 병원 시스템을 이야기하면서 “의대 교수는 착취사슬 관리자, 병원은 문제 당사자”라고 표현하였다. 객관적으로 보면 우리나라 대학병원 현 상태를 명쾌하게 한마디로 정의한 깔끔한 표현이었다. 다만 모두가 알고 있지만 차마 입 밖으로 낼 수 없었던 사실로 맞는 말이다. 그런데 그 표현을 보면서 뭔가 마음이 불편함을 느꼈다. 수련의가 지도교수들을 착취의 관리자라고 표현한 것을 보면서 내내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도제식 교육이 남아있는 몇 안 되는 직업 중 하나가 의료계인데 이런 도제식 교육적 개념을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기술자는 교과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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