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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은 치협 창립 100주년인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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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치협 창립일 공청회서 갑론을박

 

[치과신문_최학주 기자 news@sda.or.kr]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 제31대 이상훈 집행부가 지난달 30일 치협 창립일에 관한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번 공청회는 지난 1981년 치협 제30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창립기원으로 의결한 ‘1921년’에 대한 재논의의 장으로, 치협 이상훈 집행부가 지난 7월 ‘창립100주년기념사업TF’ 구성을 승인하고 본격적으로 각종 기념행사 개최를 천명하면서 창립기원 논란도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이날의 쟁점은 대의원총회 기존 의결대로 일본인 치과의사들이 주축이 돼 조선치과의사회를 창립한 1921년을 100주년으로 유지할 것인지, 아니면 조선인 치과의사 7인이 한성치과의사회를 창립한 1925년을 새로운 기원으로 삼아야 할 지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오갔다.

 

치협 이상훈 회장은 “40여 년 전 치협 대의원총회의 의결대로라면 내년 2021년 10월 2일이 창립 100주년이 된다”며 “집행부가 100주년 기념사업을 준비하는 데 있어 최근 치과계 내부에서 창립기원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기돼 이에 대한 의견을 충분히 수렴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으로 공청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치협 협회사편찬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는 변영남 자문위원은 “창립기념일에 대한 소모적인 논쟁이 오늘을 끝으로 마무리되길 바란다”며 ‘치협 창립기념일 1921년 변경돼서는 안 된다’는 제하의 주제발표를 진행했다.

 

변영남 자문위원은 창립기념일을 유지해도 무방한 이유로 △조선치과의사회는 1921년 한반도에 최초로 생긴 전국단위 치과의사단체 △일본인이 설립했다는 역사적 아픔은 있겠지만 그렇다고 부정해서도 안 된다 △당시 조선치과의사회에 조선인 치과의사 참여 및 활동 확인 △1925년 창립된 한성치과의사회는 전국단위 단체도 아니었고 창립일 기록도 부재 등을 꼽고 “일치된 마음으로 1981년 대의원총회 결의를 존중하고, 내년에 새로운 100년을 시작하자”고 강조했다.


반면, 치협 협회사편찬위원인 권훈 위원은 ‘한성치과의사회가 치협의 전신이다’는 주제발표에서 “조선치과의사회는 기억할 만한 단체이지, 기념까지 할 단체는 아니다”며 “역사를 바로잡는 것도 중요하지만, 역사를 왜곡하는 것은 더 큰 잘못”이라는 신재의 前 협회사편찬위원장의 과거 발언을 인용하기도 했다.

 

권훈 위원은 △치협 기원에는 한국인 치과의사의 철학과 가치가 담겨야 한다 △진실된 한국 치의학의 역사가 시작점이 돼야 한다 △미래의 후배 치과의사들에게도 자랑스러운 단체가 돼야 한다 등을 강조하며 치협 기원이 과거 역사의 단순한 사건에서 출발할 것이 아니라 당시 시대상황, 전후사정 등을 감안해 접근해야 제대로 된 뿌리를 찾을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공청회에 참석한 청중들의 설전도 뜨거웠다. 협회장을 역임한 바 있는 치협 김정균 고문은 “일제강점기 시절을 직접 경험했던 선배들이 결정했던 1981년 총회 의결을 존중해야 한다. 조선치과의사회 역시 우리 단체다”라고 말했으며, 양정강 회원은 “조선인 치과의사 7인이 모여 만든 한성치과의사회는 일제강점기에 전국단위 명칭을 붙이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친일, 반일을 떠나 일제강점기는 일본 제국주의가 광기를 띈 야만적 일탈시대였고, 때문에 일본인이 주축이 된 조선치과의사회를 창립기원으로 하는 것은 반대”라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강원지부 변웅래 회장은 81년 총회 의결 당시 자료 등을 요청하며 “조선치과의사회가 창립기원이면 초대회장부터 이후 5~6명 모두 일본인 치과의사였다. 이들도 우리 역사에 올릴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고, 정재영 회원은 “그럼 그 당시 조선치과의사회에 가입했던 조선인 치과의사들의 행위는 모두가 반민족적 행위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한편, 이날 좌장을 맡은 치협 장재완 부회장은 “필요하다면 치협 기원에 대한 각종 자료를 회원들에게 홍보하고, 공청회 등도 추가로 검토해보겠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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