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04 (수)

  • 흐림동두천 30.7℃
  • 구름많음강릉 34.9℃
  • 구름많음서울 32.6℃
  • 구름많음대전 33.8℃
  • 구름조금대구 34.2℃
  • 맑음울산 32.6℃
  • 구름많음광주 31.8℃
  • 맑음부산 32.5℃
  • 구름많음고창 33.2℃
  • 구름많음제주 33.1℃
  • 구름많음강화 30.0℃
  • 구름조금보은 31.8℃
  • 구름많음금산 32.9℃
  • 구름많음강진군 32.4℃
  • 구름조금경주시 35.1℃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심리학이야기

마음이 아픈 사람Ⅲ : 마음과 가슴의 차이

URL복사

치과진료실에서 바라본 심리학 이야기(518)
최용현 대한심신치의학회 부회장

'마음이 아프다’는 말과 ‘가슴이 아프다’는 말이 있다. 통상은 마음과 가슴을 같은 의미로 사용하지만, 자세히 보면 조금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마음이 시리다는 표현보다는 가슴이 시리다는 표현이 어울린다. 마음이 미어진다는 표현보다는 가슴이 미어진다는 표현이 더 호소력이 있다. 마음과 가슴을 한자는 심(心)과 흉(胸)으로 구분한다. 마음은 심장을 의미하였고 가슴은 심장이 포함된 가슴 부분을 의미하였다. 영어에는 soul, mind, heart, breast, spirit가 있지만 정확하게 마음을 표현하는 용어는 없고 가슴을 표현하는 heart가 있다. 필자가 대학 시절에 즐겨듣던 보니테일러의 ‘Total Eclipse of the Heart’에서 느끼는 그런 감정이 heart이고 가슴이다.

 

순우리말인 '마음'과 '가슴'은 다른 듯 비슷하게 사용한다. 하지만 필자가 느끼는 마음과 가슴에는 분명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엄청난 정신적인 충격이나 당황스러운 상황을 만났을 때, 가슴 한 부분에 응어리가 꽉 막히는 듯이 뭉쳐지는 것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그것이 마음이 아닌 가슴이라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가슴은 마음보다 좀 더 실체가 있다. 반면 마음은 실체가 확실하지 않다. 가슴은 외부적 인연들과 구체적으로 연관되어 있다. 즉 외부적인 요인이 원인이 되어 작용하면 바로 가슴으로 연결된다.

 

반면 마음은 좀 더 내부적 요인으로 외부요인보다는 내적 요인에 영향을 받는다. 예를 들어 남녀 간의 사랑 같은 외적 요인은 가슴으로 작용하고 영어 heart에 부합하다. 그와 다르게 종교적인 사랑이나 인류애와 같은 것은 마음의 작용이다. 다만 부모의 자식에 대한 사랑은 내외적인 사랑이 공유된 마음과 가슴이 모두 작동하는 경우에 해당된다. 결국 외부 요인에 의한 경우는 가슴이 아프고, 내면 요인인 외로움이나 우울 등은 마음을 아프게 한다. 하지만 자식에 대한 사랑처럼 두 개가 혼재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마음과 가슴을 구분하기는 매우 어렵다. 또 필자가 생각하는 것처럼 항상 일치하는 것도 아니다. 차분히 마음속으로 깊이 들어가 보면 마음과 가슴이 조금 다름을 인지한다.

 

확실하게 가슴은 외부와 연결고리가 강함을 인지한다. 가슴 아픔과 마음 아픔이 다르고, 가슴으로 느끼는 기쁨과 마음으로 느끼는 기쁨이 다름을 본다.

 

마음이 아프다고 느낄 때, 마음이 아픈 것인지 가슴이 아프고 시린 것인지를 스스로 구분할 수 있다면 위로를 받거나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마음인지 가슴인지는 모르지만 우선 느끼는 것이 아픔인지, 시림인지, 외로움인지, 우울인지를 스스로 파악해본다. 사랑하는 사람이 떠났다든가 혹은 파산을 하였다든가 등등은 확실하게 본인이 외부요인인 것을 인지하는 경우이며, 가슴 아픔이다. 이는 시간이 지나면서 원인이 해결되면 조금씩 아픔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다.

 

반면 외로움이나 우울처럼 내면에서 올라오는 것이 원인인 경우에는 시간이 지난다고 저절로 해결되지 않는다. 마음속에는 시간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가슴 아픔은 시간에 따른 힐링이 필요하고, 마음 아픔은 힐링이 아닌 치유가 필요하다. 가슴 아픔의 힐링은 시간과 휴식과 원인 해결이 필요하다. 반면 아픈 마음 치유는 위로와 사랑, 종교, 명상, 상담, 관심 등이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마음이든 가슴이든 아프거나 저리거나 숨이 막히도록 시리다면, 그 마음·가슴과 직면하고 어디서 시작된 것이지 스스로 인과관계를 차분히 들여다 보아야 한다. 그 후 본인에게 힐링이나 치유할 기회를 부여해 주어야 한다. 하지만 완전 탈진과 자포자기로 미력마저 상실한 상태라면 심각한 상태로 전문가의 도움이 절실한 상태다.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한 사항은 극복이나 견디라는 표현을 사용하면 안 된다. 마음이나 가슴 아픔은 극복하려 하면 할수록 더욱 힘들어진다. 정신력으로 극복하라는 말은 다리가 부러져 석고 케스팅한 사람에게 달리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견뎌보라는 말도 마찬가지다. 이는 석고 케스팅도 하지 말고 견디라는 말과 같다. 마음과 가슴은 견딜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마음이 아픈 누군가 있다면 다리가 부러진 환자처럼 극복과 견디는 방법이 아니라 힐링과 위로를 통한 치유만이 유일한 해결방법이다.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재테크

더보기

자산배분 투자에서 ‘현금’ 비중의 의미

자산배분 투자에서 현금의 역할은 앞선 연재의 기하평균 수익률과 포트폴리오 분산에서 조금 다룬 적이 있다. 섀넌의 동전던지기 게임은 앞면과 뒷면이 나올 확률이 각각 반반이며, 투자자는 동전을 던져서 앞면이 나오면 2배를 받고, 뒷면이 나오면 반만 돌려받는 게임을 계속하는 것이다. 매번 100%의 이익을 보거나 50%의 손실을 본다. 이 게임의 산술평균 기댓값은 1.75이지만 기하평균 기댓값은 1.00이다. 동전던지기 게임을 무한대로 할수록 기하평균 기댓값에 수렴하고 원금은 제자리에서 불어나지 않는다. 섀넌은 매번 주사위를 던질 때마다 자산의 절반을 베팅하며, 나머지 절반은 현금으로 보유하는 식으로 게임을 변경했다. 산술평균 기댓값은 1.125로 낮아졌지만, 기하평균 기댓값이 1.06으로 늘어났다. 반복할 때마다 6%의 복리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게임이 된 것이다. 이렇게 50:50 리밸런싱 전략을 사용하면 투자금이 우상향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복리로 장기투자해서 목돈을 불려 나가기 위해서는 산술평균 수익률이 아닌 기하평균 수익률로 투자성과를 판단하고 투자의사 결정과정 중에 기하평균 수익률을 높이려는 노력을 실제로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론적으로


보험칼럼

더보기

치근활택술과 치주소파술 청구

이번 호에는 치주치료 중 치석제거 다음으로 많이 시행되고 있는 치근활택술과 치주소파술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이 두 가지 치주치료 항목은 건강한 치주조직의 회복이라는 동일한 치료목표를 위해 비슷한 기구를 사용해 시행된다는 점에서 임상적으로는 매우 유사한 술식이라 할 수 있다. 실제 과거 치과건강보험에서는 이 두 술식이 같은 이름을 사용하고 있었다. 2001년에 치주소파술(간단) 항목이 삭제되고 대신 치근활택술 항목이 신설되기 전까지 치근활택술 항목은 없고 치주소파술 항목이 간단과 복잡으로만 구분돼 있었던 것이다. 치근활택술과 치주소파술의 임상 적용에 있어서는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건강보험 적용 과정에서는 단계별 치료 원칙에 맞춰 산정하도록 해야 한다. 치석제거, 치근활택술, 치주소파술, 그리고 치은박리소파술의 순서로 필요한 단계까지 차례대로 시행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리고 동일부위에 다음 상위단계의 치료로 넘어가는 경우는 1주일 이상의 간격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론 같은 치주치료를 다른 부위에 시행하는 경우는 내원 간격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간혹 구강내소염술 시행 후 치주소파술을 바로 시행하는 경우가 있는데, 구강내소염술은 외과항


법률칼럼

더보기

[법률칼럼] 언론 오보에 의한 치과의사 명예훼손

■ INTRO 종합편성채널 MBN의 시사교양프로그램 ‘진실을 검색하다 써치’의 지난 7월 8일자 방송이 치과의사(특히 구강악안면외과의사)의 고유 진료영역을 왜곡하여 치과의사의 진료범위에 대한 잘못된 선입견을 야기하였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해당 방송은 대리수술 피해자의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재연화면을 내보냈는데, 그 과정에서 “정작 수술을 하기로 했던 의사는 그 수술에 들어오지도 않았던 겁니다. 대표원장 대신 수술을 한 건 치과의사였습니다”라는 성우의 멘트와 함께 스튜디오 화면으로 전환하였습니다. 문제는 이후 등장하는 진행자와 패널의 발언이었습니다. 진행자가 “치과의사가 성형수술을 해요?”라며 과도한 액션을 취하자, 패널은 “자기가 받은 면허 외에 다른 치료를 했다면 무면허가 된다”고 맞받아친 것입니다. 마치 치과 구강악안면외과의사의 구강악안면 부위에 대한 수술행위가 무면허 진료행위인 것처럼 방송한 것입니다. MBN 써치는 자극적인 방송을 구성하기 위하여 악의적으로 사실을 왜곡하여 방송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자신들의 이익을 위하여 구강악안면외과의사 내지 치과의사의 명예를 훼손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치과의사의 진료범위를 왜곡하였다는 지적을 받게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