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신문_이가영 기자 young@sda.or.kr] 달구벌 곳곳에서 국립치의학연구원(이하 연구원) 대구 유치를 위해 뜻을 모으고 있다.
지난 1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국립치의학연구원! 왜 덴탈시티 대구인가!!’를 주제로 한 토론회가 개최됐다.
국민의힘 조명희 의원이 주최하고 대구광역시치과의사회(이하 대구지부)·대구광역시·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경북대치과대학 및 치과병원·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유치위원회가 주관한 이날 토론회에서는 연구원 설립 필요성과 효율적인 유치 방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개진됐다. 특히 연구원 설립과 관련된 법안이 오는 2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제2법안심사소위원회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만큼, 대구지부를 비롯한 치과계와 대구시 내 기업체, 대학 등 관계자들은 대구시만의 차별화된 강점을 집중적으로 부각시켰다.
조명희 의원은 “치의학산업의 큰 규모와 눈부신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치의학은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국책연구기관이 부재한 상황”이라며 “오늘 토론회가 연구원의 합리적인 설립 방향과 최적의 입지조건을 깊이 탐구하는 기회가 되길 바라며, 본인 역시 국회 보건복지위원으로서, 입법지원을 바탕으로 연구원 설립 추진에 힘을 보태겠다”고 전했다.

대구지부 박세호 회장은 “국내 치의학 및 치과산업은 이미 최고 수준에 도달해 있다. 연구원이 설립된다면 치의학 분야에 대한 체계적 연구와 개발을 통해 다시 한번 더 큰 도약을 이뤄낼 것”이라며 “대구는 타 지역에 비해 우수한 치과산업체를 많이 보유하고 있고, 미래형 첨단 치과산업에 대한 탁월한 연구실적을 보여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리적·환경적 여건을 갖추고 있어 지역균형개발문제 해결과 더불어 광역권 허브로 자리매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강릉원주대치과대학 정세환 교수가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의 필요성과 당위성’,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김현철 연구개발혁신본부장은 ‘치의학 R&D 현황 및 향후 추진 방안’,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유치위원장인 이원혁 대구지부 부회장이 ‘왜 덴탈시티 대구인가!’를 주제로 발제에 나섰다.
정세환 교수는 “국내 치의학산업이 전체 의료기기 산업의 1/4를 차지하고 있지만, 원천기술 개발을 위한 지원이 부족한 데다 연구기획(컨트롤타워) 역시 부재한 상황”이라며 “치과계의 힘을 모아 치의학을 발전시킬 수 있는 역량을 가지고 산학연을 융합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원혁 부회장은 △지리적 타당성 △지역 균형발전과 지방분권 △대구의 치과관련 산업 및 연구 인프라 △입지적 경쟁력 △미래성장 가능성 등을 근거로 제시하며 연구원 대구 유치 당위성을 강하게 피력했다.
종합토론에서는 치과계 관계자와 국회, 정부가 한목소리로 연구원 설립 필요성에 대한 공감을 나타냈다.
대구광역시 최운백 미래혁신성장실장은 “대구시는 연구원 설립을 위해 10년 전부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이를 위해 대구경북첨복단지 내 부지도 제공할 예정이다. 연구원 설립을 위한 행정적 지원은 물론 치과산업의 전주기적인 지원도 적극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보건복지부 이지은 구강정책과장은 “연구원 설립과 치의학산업 육성까지 연계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법안 통과와 관련 정책 추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