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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다오 국제치과전시회 참관기] 규모는 작지만 내실 다지는 칭다오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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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치과의사회 임흥식 정책이사(SIDEX 국제본부장)

 

필자는 2024년 7월30일에서 8월1일까지 개최된 제26회 칭다오 국제 치과전시회 및 제1회 칭다오 구강학 개발 포럼에 SIDEX 신동열 조직위원장(서울시치과의사회 부회장)과 함께 SIDEX를 대표해 참석했다.

 

중국 칭다오는 한국 사람이면 누구나 알고 있을 칭다오 맥주를 만드는 바로 그곳이다. 인천에서 아주 가깝고 학창시절 삼국시대 백제와 많은 교류를 했다고 배운 산둥반도 제1의 도시다. 인구 1,000만 명의 이 도시는 중국사의 영욕이 교차하는 곳으로 역사적 배경 때문에 깨끗하고 아름다우며 유럽풍 분위기가 물씬 풍기고, 관광자원 및 먹거리도 다양하다. 최근 중국인들이 꼭 가고 싶어 하는 관광도시로 크게 성장 중이다.

 

 

칭다오 치과전시회 개막식에는 서울시치과의사회, 산둥성구강협회, 칭다오구강협회, 산둥사립 의료기관협회, 칭다오사립치과협회, 홍콩치과협회, 타이베이치과협회, 랴오닝성, 텐진시, 후베이성, 베이징시, 자무시시, 취안저우시 및 기타 치과산업 당국의 지도자들이 초대되었다.

 

전시회 규모는 SIDEX 및 상하이나 베이징, 광저우 전시회와 비교하여 그리 크지 않았다. 한국 업체는 거의 눈에 띄지 않았고 대부분 중국 업체였다. 하지만 유니트체어를 비롯하여 영상 장비에서 임플란트 재료, 교정 재료, 그리고 다양한 구강관리 제품에 이르기까지 치과산업 전반으로 상당히 향상된 수준의 제품을 볼 수 있어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우리나라를 위협하는 존재로 성장할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필자는 수술기구 및 소모품을 몇 개 구매해서 사용해 보았는데 예상보다 뛰어난 가성비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고, 기존에 품고 있던 중국산은 싸구려 제품이란 인식을 버려야 할 것 같았다.

 

 

전시회 및 학술행사를 마치고 칭다오구강협회와 간담회를 가졌다. 양국 치과산업의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교류 및 2025년 서울시치과의사회 창립 100주년 기념 SIDEX에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고 이번 일정을 마무리했다. 정말 무더운 여름에 참관단을 이끌어준 SIDEX 신동열 조직위원장과 일정을 잘 조율해준 사무국 연선영 과장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참고로 중국 경제 성장의 붐을 타고 이곳 칭다오에도 큰 규모의 치과병원들이 우후죽순처럼 늘어나 한국처럼 가격할인 경쟁이 치열하다고 한다. 특히 중국은 민간인이 치과를 개설할 수 있어 진정한 의료민영화의 모습이라고 할까? 가격이 계속 내려가 한국 돈 20~30만 원이면 임플란트를 할 수 있다고 광고하는 치과들도 있다고 하니 우리나라와 아주 비슷한 느낌이다. 하지만 지금 중국 경제의 불황에 이런 덤핑치과들이 많이 폐업해서 이번 전시회 규모도 예전보다 줄었다고 한다. 가격할인 경쟁으로 파국으로 치닫는 우리의 치과 현실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p.s. 칭다오는 맥주의 도시지만, 중국인들은 맥주를 차게 먹지 않는다. 이 무더운 여름에 미지근한 맥주는 한국 사람이라면 다들 고개를 저을 것이다. 혹시 칭다오를 방문하고 싶다면 봄, 가을을 추천해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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