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 임시대의원총회 개최를 확정한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김세영·이하 치협)가 최근 상정안건으로 ‘치과의사 전문의제도에 관한 법령추진의 건’을 확정했다.
치협은 제안설명을 통해 “실패한 기존 치과 전문의제를 포기하고 ‘다수 전문의제’로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치협 김세영 회장은 “이번 임시대의원총회는 이미 물 건나간 소수정예에 대한 모든 논의에 종지부를 찍고 원점에서 다시 출발해 보자는 뜻”이라며 “구성원 모두를 만족시키는 제도는 있을 수 없고, 집행부는 전체 회원들을 위한 최대 공약수를 찾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치협 방침에 일부 치과계에서는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건강사회를위한치과의사회(대표 정제봉, 고승석·이하 건치)는 지난 15일 성명을 통해 “지난해 말 공청회에서 회원들에게 처음 공개된 안을 한달도 채 안되는 기간동안 의견수렴을 하고 임총을 통과시키겠다는 태도는 졸속처리”라며 임시대의원총회를 유보하고 범치과계가 참여하는 특별대책기구 구성을 요구했다.
지난 10일, 치과의사회관 앞에서 시위를 주도한 대한치과개원의협회(공동대표 박준현, 유종현, 이종수·이하 치개협)도 전문의제도 전면개방을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치개협은 이날 집회에서 “전면개방안은 치과계 이익집단의 요구와 불만사항을 적절히 무마시키려는 짜깁기 정책에 불과한 것”이라며 치협이 복지부의 전면개방 방침을 절대 받아들여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건치와 치개협이 치협과 전문의제 개선을 놓고 갈등과 대립양상을 보이는 것에 대해 치과계 전반의 우려가 교차하고 있는 가운데, 26일 치협 임시대의원총회 결과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