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istlich Korea(이하 가이스트리히)가 다음달 12일 세종대학교 광개토관에서 ‘Geistlich symposium’을 개최한다. 가이스트리히는 연 중 가장 큰 행사인 이번 심포지엄의 주제를 ‘Peri-Implantitis’로 정했다. 국내 임플란트 초기에는 식립과 보철이 가장 큰 해결 과제였다면 현재는 단연 임플란트 주위염을 꼽을 수 있다.
가이스트리히는 특별강연에 Peri-implantitis 분야의 대가로 알려진 독일의 Frank Schwarz 교수를 초청했다. 또한 치주 임플란트 분야에 두각을 보이고 있는 홍윤의 원장(베스트플란트치과)과 정철웅 원장(광주미르치과병원), 구기태 교수(서울치대 치주과)의 강연이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Schwarz 교수 첫 내한 강연
치주 및 임플란트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독일 Schwarz 교수는 이번 심포지엄을 계기로 국내 학술 강연회에 처음으로 오르게 됐다.
‘Regenerative approaches for the treatment of periimplantitis’를 주제로 강연에 나서는 Schwarz 교수는 Peri-implantits 치료의 재생적 접근방법들을 롱텀 데이터 등 근거 중심의 임상 노하우로 전달할 계획이다.
Schwarz 교수는 “비외과적 치료방법들을 적용했지만, 노출된 임플란트에서의 골유착을 촉진하는 데에 실패했을 때는 임플란트 치주낭에서의 재감염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추가적인 외과적치료술식이 필요할 수도 있다”며 “이러한 술식에는 절제술(implantoplasty)이나 골증대술 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강연을 통해 임플란트 치주염의 원인을 치료하기 위한 최근의 근거를 바탕으로 한 술식들에 대해 살펴보고 외과적 재생술식의 임상적 적용을 중점적으로 다룰 예정”이라고 전했다.
Schwarz 교수는 독일 Saarland 치과대학을 졸업하고, Heinrich Heine에서 임상교수를 역임하고 있다. 또한 그는 Journal of Clinical Periodontology의 편집장, Clinical Oral Implants Research 편집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원인 진단부터 장기 데이터까지
Schwarz 교수의 강연도 기대가 되지만, 국내 연자들의 강연도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먼저 홍윤의 원장은 ‘Peri-Implantitis; Diagnosis, Risk Factors, and Treatment Options’주제로 삼았다. 그는 “임플란트 주위염은 현재 가장 관심있는 주제어가 됐다”며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그 사례가 매우 빈번한 카테고리 중의 하나가 됐다”고 전했다.
임플란트 주위염 치료가 어려운 이유는 △임플란트 표면의 완벽한 원인균 제거의 한계 △염증이 있는 임플란트 주위의 치조골 재생과 재유착의 제한성 △임플란트 주변 각화 치은의 부족이나 낮은 Vestibular Depth 등 연조직 문제 △임플란트의 잘못된 식립 위치나 각도 △주기적인 관리 소홀 등을 들 수 있다.
홍 원장은 이번 강연에서는 임플란트 주위염의 특징과 진단, 이 질병의 병소적인 진행과 위험 요소들 그리고 질병의 발병을 재한 할 수 있는 예방법 등을 소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치주 임플란트 분야의 다양한 임상 케이스를 보유하고 있는 정철웅 원장은 ‘Long-term Results of the Regenerative Therapy in Peri-implantitis’를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정 원장은 “외과적 치료법 중 절제요법과 재생요법을 결정할 때에는 환자의 periodontal biotype에 대한 고려도 필요하다”며 “periodontal biotype에 따라 peri-impalntitis의 진행 양상이 다르고 그에 따라 각각의 연조직 반응과 골 소실 양상이 나타나므로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 원장에 따르면 재생요법은 오염된 임플란트 표면에 대한 처리와 임플란트 주변 염증 조직을 제거한 후에 시행하며, bone graft와 membrane을 단독으로 또는 병행해 사용할 수 있다. 그는 “여러 문헌에서 이러한 치료의 결과로 reosseointegration이 제한적으로 발생하고, 골 결손부의 상당량의 골 충전이 발생한다고 보고하고 있다”며 “이에 근거해 peri-implantitis 병변에 대해 재생요법을 시행했던 장기간 증례를 소개할 예정”이라고 강연의 요지를 밝혔다.
Peri-implantitis, 제대로 알아야
임플란트 주위염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아직까지 국내 임상의들에게는 그 예방법이나 치료법이 보편적으로 이뤄지고 있지 않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이에 구기태 교수는 ‘Peri-Implantitis의 현주소: 우리가 정복할 것인가 아니면 정복당할 것인가?’를 통해 현재 임플란트 주위염에 대해 알고 있는 지식과 과학적으로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 그리고 꼭 알아야 할 부분에 대해 체계적으로 다룰 것으로 보인다.
그는 “원인, 진단, Peri-implantitis와 peri-implant mucositis의 차이점, surgical과 on-surgical의 경계, non-surgical의 한계 및 수술적 치료 방법의 개요와 그 효과에 대한 객관적인 분석을 통해 현 시점에서 우리가 임상적으로 혹은 문헌상에서 어디까지 이해하고 있고, 어느 부분을 모르며, 어느 부분에 대한 연구가 더 필요한지를 알아볼 예정”이라고 전했다.
구 교수는 “지금까지 임플란트 임상과 관련해서 대부분의 치과의사들이 더욱 아름답게, 빠르게 그리고 안전하게 심고, 보철물을 제작하고 기능적인 저작을 재현하는 데에만 신경을 썼다”며 “임플란트 주위염 유병율에 대한 국내 자료는 전무한 상황인데, 유병율에 대한 발표를 접할 시에 항상 외국 논문에 근거해 통계 수치를 산출하지만 국내 여건 상 우리의 수치는 훨씬 높다고 해도 무리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플란트 식립과 보철에만 신경을 쓰다 보니 사후 발생하는 질병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그 대처가 미흡했다는 애기다. 그는 “임플란트 주위염 치료는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며 “하지만 일단 진행된 주위염은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원인부터 진단, 치료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과 자신만의 치료 프로토콜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젊은 치의들의 임상 케이스 엿보기
시니어 연자들의 임플란트 주위염 해결에 대한 지견에 관심이 모아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들의 강연에 앞서 진행되는 전도유망한 젊은 치의들의 임상 케이스 또한 Peri-Implantitis의 치료 트렌드를 살피는 차원에서 놓칠 수 없는 부분이다.
먼저 박준석 원장(S플란트치과병원)은 ‘Socket preservation’을 통해 지연 임플란트 식립을 위한 발치와 보존을 위한 케이스를 공개한다. 박 원장은 이번 발표에서 여러 형태의 발치와에 임플란트 식립을 위해 치조능을 보존하기 위한 케이스들을 살필 예정이다.
이중석 임상조교수(연세치대병원 치주과)는 ‘파괴된 발치와에서의 Socket graft를 통한 치조골 재생’을 주제로 삼았다. 그는 이번 케이스 발표에서 파괴된 치주조직을 갖는 발치와에 적용한 발치와 이식술과 즉시식립 증례를 보고하고, 그에 대한 임상적 가능성과 한계점을 파악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케이스 발표에 나서는 박정수 임상강사(경희대치과병원 치주과)는 ‘Would you not make keratinized tissue?-Simple & easy way to gain keratinized tissue’를 주제로 Geistlich Mucograft짋를 활용한 임상 케이스를 공개할 예정이다.
그는 “Geistlich Mucograft짋는 자가 연조직 이식재의 대체제로서 각화치은을 늘리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하였을 경우, 그 효용성이 여러 연구에서 입증됐다”며 “자가 연조직을 이용한 각화치은 증대술에 비해 수술 시간 및 술 후 환자의 통증을 유의성 있게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임플란트 주위염 해결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고, 또한 환자들의 인식도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가이스트리히의 Peri-Implantitis 심포지엄은 더욱 큰 관심과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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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학 기자/sjh@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