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 간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임플란트 관련 상담 가운데 피신청인이 확인된 상담건수 중 12%가 UD치과, 룡플란트, 석플란트에서 치료받은 환자들로부터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달 말 보도자료를 통해 임플란트 관련 상담이 늘어나고 있다고 소개하고 이 가운데 이들 프렌차이즈 형태의 치과에서 발생한 피해 상담이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 네트워크 치과에서의 상담 사례로는 △임플란트 시술 후 매식체가 안정적이지 않아 이를 제거하고 보험처리 해주겠다고 했으나 이를 이행하지 않은 건 △임플란트 11개를 식립한 후 잇몸 부위 통증이 지속된 건 △치료 중 해당 의사와의 면담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한 건 △임플란트 치료 후 교합이 맞지 않아 임플란트를 제거한 건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이들 불법적 네트워크 치과들의 임플란트 시술에 문제가 많다는 지적들이 소보원의 자료를 통해 구체적인 사실로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소보원은 유·석·룡 3개 치과네트워크의 실명을 직접 거론한 것에 대해 더이상의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소보원에 따르면 2008년부터 올 7월까지 접수된 치과관련 상담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2008년 487건이었던 것이 올해는 상반기에만도 762건으로 증가한 상황이다. 피해 유형별로 살펴보면 주위염, 유착실패 등의 이유로 매식체가 탈락하는 피해가 33.8%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식립 후 신경손상(23.1%), 보철물 장착 후 탈락이나 교합문제로 재제작에 들어간 경우는 16.9%로 조사됐다. 이 같은 피해에 따른 구제 처리 결과로는 배상이 41.5%로 가장 많았고 취하중지가 24.6%, 조정신청이 23.1%로 나타났다.
소보원 측은 최근 들어 임플란트 관련 피해 상담이 늘어난 추세에 대해 “노령인구의 증가와 상실된 치아의 증가도 원인이 되지만 의치나 브릿지보다 반영구적이며 자연치아처럼 보이는 임플란트를 소비자들이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소보원은 임플란트 시술로 인한 환자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신중한 병원 선택 △시술 보증기간 확인 △시술 전 기왕력을 밝힐 것 △치료 후 정기 검진 등을 강조했다. 특히 치과 선택에 있어 피해야 할 치과로는 △지나치게 저렴한 가격이거나 시술의 장점만 강조하는 치과 △의사가 아닌 직원이 치료계획이나 방법을 안내하는 치과 △진료의사가 자주 바뀌는 치과 등을 꼽았다.
소보원이 지적한 피해야할 치과의 유형이 요즘 문제시 되고 있는 네트워크 치과의 행태를 그대로 담고 있어 이들 네트워크 치과의 폐해가 단순히 치과의사들 간의 문제가 아닌 국민 구강보건과 소비자의 피해에도 직결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