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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 봉사 실천하는 치과인 탐방]- 31 윤종일 원장 (용산구 연치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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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과 함께하는 행복한 동행”

윤종일 원장에게 용산은 제2의 고향이다. 치과를 개원한 10여 전 처음 인연이 닿은 이곳 용산은 2013년 현재 윤종일 원장의 삶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곳, 윤종일 원장이 가장 많은 애정을 쏟는 곳이 됐다. 치과 문을 열고 지역주민들에게 인사를 건넨 것이 시작이 돼 지역 내 30여 개 단체에서 2,000여명의 지역민과 함께 어우러지는 지금의 모습을 만들었다.

 

내가 찾는 그곳, 나눔이 즐거워지는 곳…

윤종일 원장은 오늘도 바쁘다. 한국보이스카우트 활동을 지원하며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도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지체장애인협회 활동을 하며 장애인들과 함께 산행에 나서고, 노인복지후원회 활동을 하며 떡국을 만들고 삼계탕을 대접하는 일에 앞장선다. 장기수로 복역한 출소자들에게 치과치료를 지원하고 취업알선을 후원하며 재기를 돕는가 하면, 청소년문화발전위원회와 함께 하며 학교폭력 예방에도 함께 하고 있다.

 

특히 아이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는 윤종일 원장은 5년 전 어린이도서관을 만들어 인근 아이들에게 쉼터를 제공하고 있다. “용산은 빈부차가 큰 지역이라 한쪽에서는 방치된 아이들도 굉장히 많다”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 부족하다는 생각에 윤 원장은 운영하던 치과를 이전하면서 그 자리에 어린이도서관을 만들었다. 20평 정도의 규모에 1,000여권의 책을 직접 구매하면서 시작된 도서관은 현재 이웃들의 책 기부가 이어져 6,000여권의 아동도서로 가득차고 전문 사서까지 함께 하는 도서관으로 성장했다. 요즘도 평일엔 10~20명, 방학이면 30~40명, 가까운 유치원에서도 매월 단체 견학을 오는 동네 아이들의 사랑방이 됐다. 이곳 관장을 맡고 있는 윤종일 원장은 지금까지 월세에 운영비 등 연간 4,000만원 이상의 비용을 혼자 감당해왔다. 그러면서도 아이들의 활기로 살아 숨쉬는 도서관이 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이벤트가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으로 북아트, 풍선아트, 음악과 함께 하는 구연동화 등을 기획하며 이곳을 찾는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선물하고 있다.

 

한 번에 열거하기도 벅찰 정도로 다양한 봉사·후원활동을 펼치고 있는 윤종일 원장. 그러나 후원금을 모금하는 활동은 1년에 한 번 하는 자선콘서트가 전부다.

 

재능을 나누고 즐거움을 더하면, 기쁨은 두 배

윤종일 원장은 지난달 23일 용산문화원에서 ‘2013 사랑·행복·희망나누기 자선 북콘서트’를 열었다. 자선콘서트로는 이번이 네 번째. 특히 이번엔 직접 저술한 책 ‘잘못된 치아관리가 내 몸을 망친다’를 선보이며 본인이 직접 연주자로 참여하고 있는 ’S밴드의 공연을 무대에 올렸다. 이날 자선콘서트를 함께한 300여명의 주민들은 뜨거운 환호로 윤 원장을 반겼고, 십시일반 모은 성금이 1,000만원에 달했다. 대기업의 후원을 받는 것도 아닌, 뜻을 같이하는 주민들이 3만원, 5만원을 선뜻 내주며 작은 보탬으로 이뤄낸 결과다. 윤 원장은 “경기불황과 관계없이 자선콘서트가 매년 조금씩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한 사람 한 사람의 뜻이 모여 큰 힘을 이뤄냈기 때문”이라면서 여러 사람과 좋은 뜻을 나누고 공유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느끼게 된다고 한다. 그리고 윤 원장은 그 소중한 기금을 오는 20일 용산경찰서에서 관내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을 위해 전달할 예정이다.

 

윤 원장은 후원활동을 시작하면서 10여년 전 처음으로 바자회를 열고 일일찻집을 운영했었다. 그리고 이후에는 후원하는 스카우트 대원 아이들에게 무대를 내주며 ‘공연찻집’을 선보여 호응을 이끌었고, 이것을 기반으로 오늘의 자선콘서트를 만들었다.

 

대학시절부터 꼭 하고 싶었던 일 가운데 하나, 이루지 못한 꿈이었던 음악. 그리고 그 재능을 통해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는 윤종일 원장은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하면서 좋은 사람들과 함께 의미있는 일을 하는 것이 앞으로의 목표”라고 말한다. “솔직히 어렵게 하고 억지로 하면 두 번은 못하는 것이 봉사다. 내가 좋아하는 것과 접목해 시작한다면 꾸준히 즐겁게 해나갈 수 있는 것이 봉사라고 생각한다”는 그는 여전히 바쁘지만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치과의사다.

 

지역에서 인정받는 치과가 돼야

윤종일 원장이 이러한 다양한 활동을 하는 데에는 한 가지 계기가 있었다. 처음 개원을 하며 동네 어르신들에게 인사를 드리러 간 자리에서 “근처에 이렇게 많은 병·의원이 있는데 동네 경로당 후원하는 일엔 아무도 나서는 사람이 없다. 이 동네 환자들로 돈을 벌면서 이 지역에는 연고도 없고 참여도 하지 않는다”는 주민들의 푸념이었다. “서른이 안 된 나이에 치과 문을 처음 연 저에게 치과의사들을 밥그릇싸움이나 하는 집단으로 매도하는 외부의 시각은 참 어려운 부분 중 하나였습니다. 그래서 최소한 나, 우리 치과는 달라야겠다는 생각에 주민들과의 소통을 시작했죠.” 용산구치과의사회장을 역임하며 치과계는 물론 지역사회를 위해 누구보다 먼저 달려가는 사람, 윤종일 원장은 후배들에게 늘 강조하는 한 마디가 있다. “지역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치과는 잘 될 수는 없다. 소통할 수 있는 최소한의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는 것.

 

좋은 사람들과 함께한 모임, 그리고 뜻을 모아 좀 더 의미있는 일을 해보고 싶었던 마음이 하나둘 쌓여 오늘의 바쁜 윤 원장, 동네에서 사랑받는 윤 원장을 만들었다.

 

“여기 책 한권 놓고 가요”하는 동네 어르신의 책 기부에 기분 좋아지고, 자선공연을 보러오고 후원에 동참하는 주민들이 늘어가는 데 소소한 기쁨을 느끼는 윤종일 원장의 행복한 동행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김영희 기자 news001@s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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