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 제29대 회장단 선거와 관련해 다자구도가 유력해 보였던 치협 김세영 집행부가 전격적으로 최남섭 부회장을 차기 주자로 단독 추대했다.
치협 김세영 집행부는 지난 3일,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최남섭 부회장이 집행부를 대표해 차기 협회장 선거에 출마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당초 치협 집행부는 김세영 회장의 재출마 여부와, 최남섭·홍순호 부회장의 독자 출마 가능성이 맞물려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개정국이었다.
치협 김세영 회장은 “차기 협회장 선거와 관련해 부회장단과 논의 끝에 최남섭 부회장을 치협을 이끌어 갈 집행부 후보로 추대했다”고 말했다. 김세영 회장은 “집행부에서 단일 후보를 내겠다는 대회원 약속을 실천하고, 집행부 교체과정에서 회원들이 느낄 불안감을 해소하는 한편, 28대 집행부의 회무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해 확고한 회무철학과 강한 추진력, 높은 사명감 등을 두루 갖춘 최남섭 부회장을 정통성을 이어갈 단일 후보로 결정했다”고 부연설명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꾸준하게 부회장단 회합을 통해 집행부 후보 단일화를 추진해왔던 홍순호 부회장 역시 개인 입장을 피력했다.
홍순호 부회장은 “김세영 회장이 신의를 위해 재선 불출마라는 고뇌에 찬 용단을 내린 것을 높게 평가하고 개인적으로도 환영한다”며 “집행부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부회장들과 치과계 미래를 위해 많은 이야기를 했고, 집행부 임원의 한사람으로써 (단일화) 결정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28대 치협 집행부를 대표해 향후 선거전에 나서게 될 최남섭 부회장은 본인을 추대해 준 집행부 임원에게 감사의 인사와 함께 본격적인 선거전에 앞서 당찬 포부를 전했다.
최남섭 부회장은 “치과계의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치과의사의 생존권을 지킬 수 있는 모든 역량을 결집해야 할 때”라며 “보다 수평적이고 개방적인 논의구조, 합리적인 의사결정 시스템을 갖춘 통합의 세력, 공명정대하고 올곧은 집행부를 구축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또 “현 집행부의 남은 임기동안 전문의제 개선, 기업형사무장치과 척결 문제 등을 잘 마무리하고, 우리가 어떤 일을 해야 할지 잘 살펴보겠다”며 “현 집행부를 계승발전하고, 치과의사의 황금기를 이끌 초석을 하나하나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남섭 부회장은 오는 15일을 전후해 러닝메이트 3인을 대동하고 공식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다. 현재 러닝메이트로는 치협 박영섭 부회장, 안민호 총무이사, 장영준 前 기획이사가 거론되고 있다.
한편, 치협 29대 협회장 선거는 최남섭 부회장과 서울치대동창회 경선을 통해 일찌감치 출마를 확정지은 김철수 예비후보, 지난 12월 출마선언을 한 치과계바로세우기비상대책위 대표 이상훈 예비후보까지 3파전으로 굳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