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치과의사협회 홍순호 부회장이 집행부 단일후보 발표 이후 본인 거취에 대해 ‘불출마’로 뜻을 굳히고 공식 보도자료로 입장을 밝혔다.
지난 15일 홍순호 부회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3일 치협 집행부 신년 기자회견에서 집행부 단일후보가 발표됐고, 이후 일부 사실과 다른 내용이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나돌기도 했다”며 “현 집행부를 대표하는 단일후보 선정과정에 많은 아쉬움이 있는 게 사실이지만 집행부의 결정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게 치과계의 안정적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오는 4월 협회장 선거에 불출마할 것을 공식 선언했다.
집행부 단일후보 결정 이후 10여 일이 지난 이후에 입장 발표를 한 것에 대해 홍순호 부회장은 “그간 치과계 발전을 위해 ‘감당해야 할 소임’에 대해 심각한 고민을 해왔고, 오랜 기간 목표를 정하고 매진해 왔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집행부 단일후보 결정을 선뜻 받아들이기 힘들었다는 것 역시 솔직한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또 “단일후보 결정 이후 그 상실감은 개인적인 허탈감보다 그간 본인을 지지해주고 회무수행에 많은 힘이 되어준 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더 컸다”며 “지지자들의 충격을 완화시키고 스스로 ‘치과계를 위하는 길이 무엇인지’ 종합적으로 정리할 시간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홍순호 부회장은 “얼마 남지 않은 임기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회무를 통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며 “협회 부회장으로서 단일후보 결정을 전적으로 존중하고, 차기 집행부가 회원들을 섬기고, 권익보호에 총력을 기울일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최학주 기자 news@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