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경희대 정기택 교수를 보건산업진흥원장에 임명한 것을 두고 보건의료계가 강력한 반대 입장을 천명했다.
대한치과의사협회가 포함된 보건의료상업화저지를 위한 6개 단체 공동협의회(이하 공동협의회)는 지난 4일 성명을 내고 “영리병원 도입, 원격의료 허용, 민영의료보험 활성화 등 편향된 시각을 가진 의료시장주의자인 정기택 교수의 임명은 철회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동협의회는 “의료시장주의자이자 특정정당 소속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인사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에 임명한 것은 전형적인 낙하산 인사로, 보건의료산업 정상화에 역행하는 처사”라며 “공동협의회는 금번 보건산업진흥원장 임명을 의료영리화정책을 강행하겠다는 신호탄이자 보건의료계에 대한 선전포고로 간주하겠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정부가 대화를 통한 합리적 해결의 길을 내팽겨치고, 일방적으로 의료영리화를 추진하면서 극단적 대립의 길로 몰아세운다면, 6개 보건의료단체는 더 강력한 대정부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학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