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회 전반에 걸쳐 다양한 변화가 일고 있다. 심지어 어떤 분야에서는 너무 빨리 변해 사회문제가 되기도 한다. 가상화폐 열기는 사회가 잠시 걸리는 일종의 감기 같은 현상이다. 동급생을 왕따시켜 투신으로 내몬 초등학생이 법원에 송치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것은 교실이 붕괴되었음을 보여준다. 육아·가사하는 ‘집돌이’ 남성이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17만명이 된 것도 고령화에 여성고용이 증가하고 사회인식이 변하면서 집안일만 하는 여성이 지속적으로 감소한 이유이다. 체감하는 변화는 빠르지만 이는 사회학에서 말하는 고도 성장사회(개발도상국)에서 저성장 성숙한 사회(선진국)로 변해가는 한 과정일 뿐이다. 선진국은 저성장 복지형 사회로 북유럽형 사회이다. 특히 10% 정도의 고도성장을 경험한 사회가 2~3%의 저성장 사회가 되었을 때 체감하는 상실감은 증가한다. 지금 우리사회가 여기에 해당된다. 2~3% 성장이라는 것은 풍요의 후퇴로 다가온다. 체감경기는 점점 나빠지고 자신의 경제적 지출능력이 감소됨을 경험한다. 이는 복지비용 증가에 따른 실질 소득의 감소 때문이다. 이런 상황은 대박을 꿈꾸는 이들에게는 힘든 현실이고, 차분히 자신의 일만을 하는 사람에게는 안전한 구
한 엄마가 중학교 1학년 딸과 내원하였다. 학생은 무표정에 짜증난 얼굴이었고 대답 속에 매사 짜증이 묻어 있었다. 학생을 대기실로 내보내고 엄마와의 상담에서 엄마가 딸의 심한 사춘기로 마음고생이 심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에 필자는 심리 상담과 호르몬 조절을 위한 치료를 받아볼 것을 권유하였다. 일반적으로 사춘기에는 신체적 변화가 심한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이 시기에 전두엽을 비롯한 뇌 전체가 짧은 기간 동안에 엄청난 변화를 하는 것을 간과하기 쉽다. 사춘기 뇌는 더 쉽게 상처받을 수 있고 외부 변화에도 취약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잘못된 입시 시스템으로 인해 누구나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또래 친구가 없어 고립되는 등의 심리적으로 위험한 상황에 노출되기 쉬운 환경에 놓여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부모나 사회는 이것을 알면서도 해결방법을 찾지 못하고 애써 외면하고 있다. 심지어 ‘중2병’이라는 말로 그냥 무시하고 회피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부모들이 적극적으로 관심을 기울이고, 사회적 분위기가 상담과 약물 도움을 받는 것에 대해 좀 더 관대해진다면, 사춘기 청소년들은 좀 더 좋은 정신적·정서적인 환경에 놓일 수 있다. 급속
새해는 새롭게 시작할 때이다. 새로운 시작은 많은 의미를 지닌다. 우선 처음 시작하는 경우에는 시작을 위해 준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반면 그동안 해오던 일이 있던 사람은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 기존의 하던 일을 모두 접고 새롭게 시작하는 방법과 기존의 틀을 수정하고 보완하여 새롭게 변하는 방법이다. 이 두 가지 방법 중 무엇을 선택하더라도 방향 전환을 위해서는 익숙해진 습성을 고치는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애착이 강하거나 완고할수록 어려워진다. 따라서 선택을 위한 판단은 스스로 보다 객관적인 협조를 얻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면 철저하게 본인 색을 지운 객관적인 판단을 따른 것이 좋을 수 있다. 개인을 떠나 현대 사회에서 이미 구성원들은 나이에 따르는 역할이 구분돼 있다. 10대는 사고력을 넓히기 위해 자신이 하고 싶을 일을 찾아야 한다. 20대는 하고 싶은 일과 해야 되는 일 중에서 해야 되는 일을 선택해야 한다. 30대는 자신을 잊어버리고 사회에 적응하며 활동하고 적극적으로 경쟁해야 한다. 40대는 유효성을 생각한다. 실용성과 비실용성에 따라 행동한다. 50대는 안전과 보장을 생각하는 시기이다. 60대는 보장을 추구하는 시기이다.
무술년을 맞이하여 독자님들에게 늘 건강하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하며 글을 시작한다. 동양학에서 무술(戊戌)이란 천간인 戊와 지지의 戌이 만난 것으로 戊는 오행으로 토에 해당하고 戌 또한 토에 해당한다. 천간과 지지가 순일한 토의 기운의 해이다. 戊는 정신적으로 지성을 의미하여 각자가 스스로를 각성하고 돌아보는 기회가 되는 해이다. 戌은 시간적으로 수확이 모두 끝난 겨울을 앞둔 가을을 의미한다. 이때는 지나온 봄에 노력한 결과가 모두 나타난 후이다. 봄에 열심히 농사를 지었다면 수확할 것이 많았을 것이며 그렇지 않았다면 없음을 실감하는 때이다. 또 이때가 모든 것이 결론이 지어지기 때문에 지난 것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것에 대한 구상을 시작할 수 있는 때이다. 한마디로 戊戌년은 지난 것을 모두 정리하고 새롭게 시작하는 해이다. 동양학은 일의 실패를 패배로 인식하지 않고 진정한 성공을 위한 귀중한 경험으로 인식한다. 그런 소중한 경험을 얻고 새롭게 변하는 때가 戊戌년이다. 변화는 스스로 변하는 것이 있고 어쩔 수 없이 변해지는 경우가 있다. 어차피 변해야 한다면 스스로 변하는 것이 진취적이다. 여기서 한 가지 생각할 것이 있다면 어떻게 변할 것인가이다. 세상은 빠르게
얼마 전 상담실로 들어오는 초진 환자의 얼굴을 보는 순간 필자의 머릿속에는 부정적인 선입견이 떠올랐다. 환자의 외모가 압구정형 얼굴에 상당히 예쁜 얼굴이었기 때문이다. 선입견을 지니면 안 되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상식임에도 불구하고 오랜 세월 동안의 경험을 통하여 알게 모르게 필자만의 선입견이 만들어진 모양이다. 필자의 경험은 “예쁜 사람이 조금 더 예뻐지기 위해 올 경우는 조심해야 한다”라고 말하고 있다. 전형적인 압구정형의 얼굴은 몇 가지 특징을 지닌다. 우선 갸름한 얼굴을 위하여 사각턱수술은 기본이다. 눈은 앞트임과 뒷트임을 하여 크게 만들고 코는 바비인형처럼 뾰족하게 만든다. 이마에는 필러를 넣어 서양 아기인형처럼 볼록하게 만든다. 여기에 필요하다면 광대축소수술을 받으면 얼굴은 거의 손본 것이다. 일단 얼굴이 끝나면 가슴으로 내려가서 가슴확대수술을 하고 배로 내려간다. 수영복을 입기 위하여 여자는 예쁜 배꼽수술을 하고 남자는 초콜릿복근수술을 한다. 허리와 배의 지방흡입술은 기본이다. 다리로 내려가서 종아리축소술을 마치면 거의 완성이다. 이런 일련의 성형투어가 끝나면 압구정형 얼굴이 탄생한다. 그런 투어의 마지막에 필자를 찾아왔으니 경각심이 생기는 것이
얼마 전 어린이 장난감 천국의 대명사인 토이저러스 회사가 파산보호 신청을 하였다. 전 세계 37개국에 990여 매장을 지닌 대규모의 세계적인 기업이었으나 설립되고 70년 만에 망하게 되었다. 내막을 들여다보면 불과 20년 만에 급속히 몰락하였다. 몰락의 원인은 두 가지로 추측된다. 첫째는 아이들의 장난감 소비 기호의 변화이다. 아이들이 생각하며 조립해야 하는 레고나 손으로 조작해야 하는 장난감보다는 스스로 생각할 필요 없이 말하고 움직이고 화려하고 변화무쌍한 스마트폰과 모바일 게임을 더 선호하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오프라인 매장의 몰락이다. 토이저러스는 장난감 매장 자체가 놀이공원이었다. 필자의 첫 느낌은 어린 시절 꿈꾸던 장소에 온 느낌이었다. 아마도 백화점 쇼핑을 좋아하는 분들의 심정이 그러했을 것이다. 요즘 소비가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에서 이루어지다보니 오프라인이 경쟁력을 상실하여 결국 회사가 문을 닫아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젊은 부모들이 자신의 아이들과 장난감 매장에 같이 가서 놀아줄 시간이 없거나 마음이 없기 때문이다. 토이저러스의 몰락은 소비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지 못한 회사의 잘못도 있지만, 핵심은 이런 회사가 망할 수밖에 없는 시대환경이다.
조선시대 고종이 즉위하고 2년 지나 대원군이 경복궁 재건을 발표하던 1865년에 영국 옥스퍼드대학의 수학교수였던 수학자 루이스 캐럴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라는 동화책을 발간했다. 한 소녀가 꿈속에서 토끼굴에 떨어지고 이상한 트럼프의 나라로 여행하면서 겪는 신기한 일들을 그린 동화이다. 어린이를 좋아하고 어린이들과 이야기하는 것을 즐겨했던 작가는 학장 집에서 하숙하던 옥스퍼드대학 교수 시절에 학장의 어린 딸 앨리스와 놀면서 만든 이야기를 그녀의 이름을 주인공으로 하여 동화책으로 만들었다. 그 책은 당시 어린이들을 어른의 부속물로 생각하던 풍토를 해학적으로 비평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오늘 문득 아침에 눈을 뜨니 필자가 마치 토끼굴에 떨어져 이상한 나라에 온 앨리스와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필자가 37세 시절의 눈으로 20년이 지난 지금을 바라보니 너무도 이상한 나라에 와있는 느낌이다. 미국대통령의 이름이 트럼프란다. 연봉 13만불 이하의 외국인은 모두 본국으로 돌아가라고 한다. 연봉 13만불이 넘으려면 국내에서는 대기업 임원이나 중소기업 사장 정도는 되어야 가능한 일이다. 트럼프는 동화 속 트럼프 나라 하트여왕의 느낌을 준다. 중국이 경제대국이 되어 한국기업
외래에서 치료를 잘 받고 있던 환자나 보호자로부터 뜬금없는 질문을 받는다. “지금 나에 대한(우리 아이에 대한) 치료가 잘되고 있나요?” 이에 필자는 순진하게 초진 모형을 보여주면서 그동안 진행돼온 상황을 자세하게 설명해준다. 그런데 그 뒤에 다시 환자의 질문이 따라온다. “그럼 진료가 언제쯤 끝날 수 있나요?” 여기에 대해 다시 초진 시에 설명한 차트를 리뷰하면서 처음에 계획한 것과 특별하게 달라지는 것이 없을 거라는 대답을 한다. 그 뒤에 다시 질문이 들어온다. “내가(아이가) 여름방학에 여행을 계획하려는데 그전에 끝날 수는 없는 것인가요?” 이 마지막 질문을 들으면 그제야 비로소 환자의 질문의 의도를 파악하지만 이때 필자의 마음은 속았다는 느낌, 당했다는 느낌에 화가 올라온다. 처음부터 “여름방학에 일이 있으니 그때까지 치료가 끝날 수 있나요?”라고 질문하면 될 것을 빙빙 돌려가면서 질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그것이 얼마나 상대에게 굴욕감을 주거나 허탈하게 하고 화를 나게 하는 행동이라는 것을 알고 있을까? 이 문제를 이해하기 쉽지 않았다. 우선 그 내면의 심리에는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고 싶은 심리가 깔려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고 싶은
지난 일요일 필자가 20년간 활동했던 학회의 30주년 기념행사가 있었다. 원로 교수님들의 축사와 지나온 발자취 강연을 들으며 젊었던 시절의 추억과 에피소드가 떠올랐다. 오랜 시간을 같이 활동해온 많은 선생님들이 새삼 반가웠다. 이렇듯이 우리 주변에서 조금만 돌아보면 의미를 지닌 기념일이 많이 있다. 얼마 전 동창회로부터 내년에 졸업 30주년 행사를 한다는 편지를 받았다. 벌써 필자의 나이가 그런가하며 새삼 놀랐다. 기념일은 시간의 경과에 따른 기억 속의 이벤트로서 긍정적인 평가일 때는 개인에 있어서는 연륜이나 경륜으로, 단체나 국가는 역사로 표현된다. 반면 부정적인 경우에는 적폐, 폐단, 구습, 악습이란 표현이 따라온다. 시대가 변함에 따라 평가가 유지되는 경우도 있지만 달라지는 경우도 많다. 역사학자들이 역사를 팩트(역사적 사실)로 보는 이들과 평가 시점의 가치로 보는 이들로 나뉘는 이유이기도 하다. 기념일은 작게는 개인적으로, 크게는 범국가적인 의미가 있다. 교정의인 필자에게는 의미가 있는 기념일은 올해가 현대 치과교정학의 창시자인 Angle 선생이 최초의 교정 장치인 E Arch 장치를 만든 지 110년 되는 해이다. 그의 제자이며 현대 교정학의 학문적
오늘이 입동이다. 14시 38분이 입절시각이다. 겨울이 시작되는 날이다. 예전 같으면 김장 준비를 하려고 분주한 때여야 하건만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아직도 방에 모기가 날아다닌다. 아직도 모기향을 피우는 필자는 입동으로 겨울이 시작되건만 환경 변화로 계절 인지능력이 떨어졌다. 그런데 이것이 필자만의 문제는 아닌 듯하다. 불과 2주 전 여의도에서는 벚꽃과 장미가 피었고 아파트 공원 앞 은행나무는 일찍 노란색으로 물든 잎을 떨치고 가지만 남아 가는데, 그 옆 단풍나무는 아직도 붉은 색으로 변하지도 않았다. 자연도 온난화의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습이다. 원래 24절기는 태양에 대한 지구의 위치를 표현한 것이다. 따라서 절대로 변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변화가 나타나는 것은 지구 내부의 문제 때문이다. 지구온난화는 인간이 만들어낸 내부적 문제이다. 인류는 공전과 자전을 제외한 자연계의 질서에 변화를 주는 문제를 유발시키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지구온난화이다. 요즘 오징어가 금값이고 우리나라 바다에서 예전엔 볼 수 없었던 열대성 어종이 잡히고 있다. 만약 인류가 스스로 자제하지 않고 이런 파괴적인 행동을 지속한다면 자연계의 항상성
10월 31일은 미국의 대표적인 축일인 할로윈 데이다. 우연히 이태원의 할로윈을 보게 되었다. 이태원 근처로 가는 차량은 한강다리부터 밀렸다. 새벽 1시경인데도 길을 걸을 수 없을 정도로 할로원 분장을 한 젊은이들로 인산인해였다. 필자의 본가가 이태원이지만 처음 보는 광경이었다. 귀신복장, 좀비복장, 강시복장, 신혼부부복장, 캔디복장, 백설공주, 환자복장, 미라, 신데렐라, 스파이더맨, 토르, 아이언맨, 배트맨, 군인, 파자마파티, 해골 등 눈길을 끌 수 있는 다양한 복장들로 매우 흥미로웠다. 젊은이들의 자유로운 복장과 분장을 통한 자기표현을 보면서 우리 민족이 가진 흥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불과 20여년 전만해도 우리 민족의 전통적인 대표 정서를 표현하라고 하면 대부분 ‘한(恨)’이라고 대답하였다. 하지만 요즘 세대의 젊은이들에게는 ‘恨’이란 정서는 가슴에 와 닿지 않을 것이다. 사실 우리의 고유정서는 ‘흥(興)’과 ‘恨’으로 대별할 수 있다. 우리 민족은 예부터 ‘興’이 많은 민족이었다. 신이나면 뭐든지 할 수 있는 ‘興’이 있었다. 그래서 지금도 노래방에 가면 대부분 모두가 가수만큼이나 노래를 잘한다. 모든 모임의 끝은 항상 노래방이다. 우리들의
필자의 지인 중에 ‘Free hearings’가 적힌 피켓을 들고 공원에서 남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이가 있다. 공원이나 홍대 앞에서 ‘Free hugs’라는 피켓을 든 사람들은 종종 접했다. 프리허그의 본래적 의미는 포옹을 통해 파편화되고 메마른 현대인의 정신적 상처를 치유하고 평화로운 가정과 사회를 이루고자 노력하는 것에 목적이 있었다. 이와 유사하게 필자의 지인은 남의 말을 들어주는 목적으로 Free hearings를 시작하였다. 요즘 현대인은 자신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는 사람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 사회에 이미 극단적인 개인주의가 만연해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SNS의 영향도 매우 크다. 요즘 커피숍이나 음식점에서 동료가 한 테이블에 앉아 있으나 모두 각자 자신의 스마트폰을 보고 있는 것은 당연한 풍경이다. 동반한 사람에게 집중하지 않는 것이 실례를 범하는 것이지만 이미 시대는 그것을 당연하게 받아드릴 만큼 많이 변해 버렸다. 그 만큼 누군가와 집중해서 이야기하기 힘든 상황이라는 암시이기도하다. 이런 사회적인 행태에 반기를 들어 Free hearings를 몸소 보이려고 시작하였다. 심리학자 맥코넬은 64명의 대학생에게 33개의 성격카드를 주고 자신을
필자의 지인 중에 ‘Free hearings’가 적힌 피켓을 들고 공원에서 남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이가 있다. 공원이나 홍대 앞에서 ‘Free hugs’라는 피켓을 든 사람들은 종종 접했다. 프리허그의 본래적 의미는 포옹을 통해 파편화되고 메마른 현대인의 정신적 상처를 치유하고 평화로운 가정과 사회를 이루고자 노력하는 것에 목적이 있었다. 이와 유사하게 필자의 지인은 남의 말을 들어주는 목적으로 Free hearings를 시작하였다. 요즘 현대인은 자신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는 사람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 사회에 이미 극단적인 개인주의가 만연해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SNS의 영향도 매우 크다. 요즘 커피숍이나 음식점에서 동료가 한 테이블에 앉아 있으나 모두 각자 자신의 스마트폰을 보고 있는 것은 당연한 풍경이다. 동반한 사람에게 집중하지 않는 것이 실례를 범하는 것이지만 이미 시대는 그것을 당연하게 받아드릴 만큼 많이 변해 버렸다. 그 만큼 누군가와 집중해서 이야기하기 힘든 상황이라는 암시이기도하다. 이런 사회적인 행태에 반기를 들어 Free hearings를 몸소 보이려고 시작하였다. 심리학자 맥코넬은 64명의 대학생에게 33개의 성격카드를 주고 자신을
모 치과전문지에서 ‘이제는 환자 관리도 24시간’이란 기사가 눈에 들어오는 순간, 한 가지 의문이 생겼다. 내용이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평가한 것인지, 아니면 그 반대인지 필자의 궁금증을 자극했다. 기사는 치과 업무시간 이후에 SNS를 활용한 ‘실장 SNS폰’으로 실시간 상담을 하는 치과가 늘어나고 있다는 소개와 환자의 불만해소에 도움이 된다는 내용이었다. 또 이를 위해 담당자의 동기 부여가 필요하다는 등의 다소 부정보다는 긍정에 가까운 기사였다. 그런데 모든 일이 그러듯이 옳고 그름을 떠나서 장단점이 따른다. 이 방법은 환자의 불만과 궁금증을 실시간으로 해결해주어서 불만이 증폭되거나 폭발하는 것을 막는 장점이 있다. 특히 임플란트와 같은 수술 환자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응급 불만을 즉시 해결 가능하다. 더불어 환자와의 라포 형성에도 도움이 될 수 있고 충성 고객의 확보와 이를 통한 소개 신환 확보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 반면, 답변을 해야 하는 누군가는 업무 외 시간에도 업무가 연장되고 심하면 사생활 자체가 없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 단점이다. 이것은 이직의 원인이 될 수 있고 직원의 잦은 이직률은 병원이미지와 직원 간의 협동력 저하를 가져와 결국 장기적으로
얼마 전 지방 모 대학병원에서 임직원을 상대로 병원에서 듣고 싶은 말과 듣기 싫은 말을 설문조사했다. 설문조사 자료를 보면 각자 위치에 따라 극명한 차이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듣기 싫은 말의 1위는 선배입장에서 “제 일이 아닙니다”와 후배입장에서 “생각 좀 하고 일하지?”였다. 반대로 듣고 싶은 말로는 선배입장 응답자 중 35.4%는 “선배는 배울 게 많은 사람입니다”로 1위였고, 다음으로 30.1%가 “제가 하겠습니다”를 택했다. 반면 후배가 가장 듣고 싶은 말은 “수고했어, 잘했어, 역시 든든해”다. 55.6%로 1위였고 “우리 함께 잘해보자(22.7%)”와 “어려운 거 있으면 언제든 말해(16.5%)”가 그 다음이었다. 이것은 20년 전에 한 백화점에서 실시한 조사와 약간의 차이를 보였다. 과장급이하 직원에게 동일한 질문을 한 답변에서 가장 듣기 싫은 말은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해”, “이걸 일이라고 했나?”, “혼자 튀지 마,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가지”, “이거 확실한 거야? 근거 자료 가져와” 등이었고, 가장 듣고 싶은 말은 “자네가 한 일이니 틀림없겠지”, “자네를 믿네”였다. 얼핏 보면 20년 전과 비슷한 듯 보이지만 선배나 상사가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