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대회 및 학술강연이 최첨단 기술로 재정비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서서히 강연장에서 눈에 띄기 시작하던 QR코드, e-포스터, 아이폰, 아이패드 등은 거의 상용화 단계에 이르렀다는 평이다.
작년 추계학술대회에서 e-포스터를 국내 최초로 선보였던 대한치과교정학회는 올해 학술대회 컨셉을 아예 e-congress로 잡았다.
교정학회는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학술대회 모바일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각종 자료를 접속만 하면 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학술대회 때마다 두꺼운 초록집을 들고 다녀야만 했던 번거로움은 QR코드 접속 한 번으로 없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 일으켰던 e-포스터도 기술적인 보완을 통해 올해 더욱 완벽해졌다. 지난해 8대 가량 운영했던 e-포스터 검색기를 올해 30대로 늘렸다. 50인치 이상의 모니터를 갖춘 30대의 e-포스터 검색기를 통해 150편의 포스터를 한 자리에서 모두 살펴볼 수 있게 했다.
대한치과보철학회도 올해 e-포스터를 도입한다. 교정학회와는 약간 다르게, 각각의 포스터 발표자가 한 대의 기계를 사용한다. 발표자는 종이 포스터라는 한정된 틀에서 벗어나 보다 다양한 임상증례와 내용으로 포스터를 꾸밀 수 있게 돼 한층 수준 높은 포스터 발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보철학회는 올해 5명의 발표자에게 첨단기기를 활용한 e-포스터 발표가 될 수 있게끔 요청한 상태이며, 학술대회 이후 평가를 통해 향후 운용방안을 결정하게 된다.
서울시치과의사회 역시 2011 하반기 회원 학술집담회에 IT 기자재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오는 29일 열릴 학술집담회는 연자와 참가자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할 수 있도록 첨단기기를 활용한다.
애플솔루션을 이용한 ‘인터랙티브 세미나 시스템’을 도입, 사진 또는 동영상을 실시간으로 스크린에 비춰보면서 보다 활발한 토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서울지부 김덕 학술이사는 “말로 설명하고, 단순히 슬라이드를 보여주는 기존 방식보다 훨씬 이해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낯선 회원들도 있겠지만, 평소 궁금했던 케이스의 사진이나 동영상을 아이폰, 아이패드 등에 담아 오기만 하면 강연장에서 연자, 청중들과 함께 고민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