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수명, 과연 어떤 것이 정답일까. 물론 임상에 정답이란 있을 수 없지만, 임플란트의 수명을 늘리기 위한 치과계의 노력은 임플란트 도입 초기부터 꾸준하게 제기된 문제다. 더욱이 최근 임플란트와 관련한 환자들의 민원이 늘어나고 있고, 정부에서도 이에 대해 끊임없이 해결책을 제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어 더 이상 미룰 수도 없는 과제다.
대한치과이식(임프란트)학회(회장 박일해·이하 이식학회)와 (가칭)대한인공치아골유착학회(회장 최인호·이하 KAO)가 이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데에 초점을 두고 두 번째 공동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지난해 처음으로 열린 임플란트학회 공동학술대회는 여러 우여곡절 끝에 치의학회의 주관으로 이식학회와 KAO 두 학회만이 참가했다. 일각에서는 ‘반쪽짜리 공동학술대회가 되지 않을까’하는 우려도 있었지만, 그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650여 명이 참가하는 등 성공적인 대회를 향한 첫 발걸음을 내딛은 바 있다.
지난해 성공을 기반으로 올해 치의학회는 대회 운영에 관여하지 않고, 양 학회가 공동준비위원회를 구성해 대회를 준비, 이제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임플란트 수명! 그 논란의 중심에서’를 대주제로 열리는 이번 공동학술대회는 다음달 13일 세종대학교 광개토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학술대회는 해외 연자의 특강과 치과 스탭을 위한 프로그램을 별도로 준비하고 있다.
두 개 강연장에서 펼쳐지는 심포지엄은 김태영 박사(서울킴스치과)와 류인철 교수(서울치대)가 임플란트의 장기적 성공의 의미와 그 수명에 관한 장기 데이터에 근거한 지견을 펼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어 임성빈 교수(단국치대)와 김현철 박사(리빙웰치과병원)가 임플란트 수명연장을 위한 치주학적 관점 그리고 안정성 구현을 위한 노하우를 전달할 예정이다.
김영균 교수(분당서울대병원)와 허영구 박사(보스톤허브치과)는 실패한 임플란트의 해결책에 대한 노하우와 올바른 대처 방법을 제시해 준다.
박원배 박사(박원배치과)와 한중석 교수(서울치대)가 각각 치주학적 관점과 보철학적 관점에서 임플란트 유지·관리를 점검해 줄 예정이다.
공동학술대회 김태인 준비위원장은 “임플란트의 장기적 수명 연장에 관한 종합적인 고찰을 해 보는 것이 학술대회의 포인트”라며 “이를 위해 구강외과학적, 보철학적 그리고 치주학적 관점에서 모두 살필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중요한 점은 특정 술식이나 최신의 정보보다 장기적인 데이터에 근거한 임플란트 성공 요인을 제시한다는 데에 있다. 김 준비위원장은 “임플란트 관련 다양한 술식이 우후죽순격으로 나오고 있다”며 “하지만 결국 장기적 관점에서 임플란트 수명을 연장하는 것은 무엇보다 롱텀 데이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공동학술대회에서는 해외연자 특강도 마련된다.
이미 자연치유 골유착 임플란트로 국내에서 고정 팬을 확보하고 있는 일본의 Dr. Yoshiharu Hayashi와 Dr. Takayuki Takada는 학술대회에서 발치 후 즉시식립 관련 지견을 펼친다. 하야시 박사는 ‘단일치에서 발치 후 즉시식립 증례’를, 타케다 박사는 ‘다수치에서의 즉시 식립 증례’를 각각 선보일 예정으로 많은 기대를 모은다.
이밖에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치과스탭을 위한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다.
먼저 임플란트 보험청구를 주제로 김용석 원장(정자한사랑치과)이 강연하고, 강정희(전주미소모아치과), 박지연(미라클치과병원) 강사가 임플란트 환자 상담 및 관리 등에 관해 강연할 예정이다.
이번 공동학술대회는 AGD 일반교육 4시간 및 대한치과의사협회 보수교육 4점이 부여된다.
문의: 02-2273-3875
신종학 기자/sjh@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