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구강악안면외과학회(회장 김명진·이하 구강외과학회)와 대한악안면성형재건외과학회(회장 박준우·악성학회)가 주최한 ‘2012 Cadaver Workshop’이 지난 10일과 11일 양일에 걸쳐 가톨릭의대 응용해부학연구소에서 개최됐다.
구강외과학회 구강암연구소(소장 이종호)가 주관해 열린 이번 연수회는 11개 치과대학병원 구강외과는 물론 30여개 의과대학병원의 수련의 그리고 폴란드 및 일본의 전임의 및 조교수, 전공의 등 100여명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특히 이번 연수회는 ‘Oral Cancer Ablation with Microvascular Reconstruction’을 주제로 구강암 수술은 물론 수술 후 성형재건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을 다뤘다.
구강암은 특히 수술 후 재건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구강외과학회와 악성학회의 공조가 이번 연수회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악성학회 박준우 회장은 “연수회 첫 날은 종양 제거 등 경부절제술을, 둘째 날에는 기능적 재건을 다뤘다”며 “무엇보다 환자의 재활과 정상적인 삶을 되찾을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구강의 기능적 재건을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아직까지 구강암 수술이 치과영역이라는 사실에 대해 일반인들의 인식은 높지 않다. 그러나 구강암연구소의 지속적인 연구활동이 최근 인식의 전환을 가져오고 있다는 평가다.
김명진 회장은 “치과에서 구강암 치료를 한다는 것에 대한 인식이 점차 높아지고는 있지만, 아직 부족한 면이 적지 않다”며 “구강암연구소는 30년 가까이 활동을 하면서 외과 분야에서 구강암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홍보해 왔고, 그 결과 최근 발병률이 현저히 낮아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가톨릭의대 응용해부연구소 측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프레시 카다버 18구를 확보해 진행된 이번 연수회는 구강외과 전공의들에게는 절호의 기회가 됐다.
구강암연구소 이종호 소장은 “국내는 시신기부 문화가 아직 정착이 되지 않아 카다버 실습을 할 수 있는 기회가 그리 흔치 않다”며 “이번 연수회는 보기 드물게 18구의 프레시 카다버를 확보해 매우 큰 규모로 연수회를 진행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구강암연구소는 오늘 10월 6일 구강암테마연수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구강암관련 표준화된 진료지침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과정의 일환으로 설암 처치에 대한 내용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김명진 회장은 “구강암 분야는 치과영역에서도 매우 특수하고 어려운 분야임이 분명하다”며 “하지만 치과영역의 확대와 치의학의 고른 발전을 위해서는 학회는 물론 대한치과의사협회 차원의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수회에서는 치과대학병원 구강외과 교수들이 직접 일대일 실습 지도를 펼쳐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신종학 기자/sjh@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