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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 단] 가정의 소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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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석 논설위원

제목이 너무 당연하지만, 살다보면 가정의 소중함을 잊고 지내는 일이 많아 때로는 상기시켜야 할 필요성을 느낄 때가 종종 있다.


얼마 전 어느 방송에서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라는 프로그램을 보았다. 초등학교 저학년 남학생의 폭력성과 반사회성이 여과없이 비춰졌는데, 알고 보니 가정불화가 원인이고 거기에 따른 부모의 태도에 영향을 받은 것이었다.

자녀는 부모의 거울이고 그 거울을 보며 부모는 자기 자신을 알아야 한다. 자신도 모르게 행하고 있는 말과 행동과 태도를 파악해야 한다는 말이다.

 

거울에 비친 모습을 바탕으로 자기 반성과 수양을 하며 자녀를 올바른 길로 이끌어야 한다는 뜻이다. 가장 중요한 항목이 부모이고, 가족과의 유대, 나아가 친족과의 유대가 인격형성과 사회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어찌보면 사회에서 일어나는 여러 문제도 가장 작은 단위인 가정에서부터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 가정이 평안하면 구성원들도 평안하고 각 학교나 직장에서도 행복 바이러스를 퍼뜨릴 수 있다. 즐거움과 긍정을 받은 사람들이 다시 집으로 가서 집에 있는 사람들에게 행복을 나누어 줄 수 있으면 윤회(輪回)가 가능해진다.


가정을 튼실히 가꾸어 가는 길 중에 하나가 가훈이다. 경주 최씨 부잣집의 6가지 가훈 중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고 한다.


“흉년기에는 재산을 늘리지 말 것”


“사방 백리 안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게 할 것”


그러한 가훈 밑에서 자라난 후손들은 전쟁과 격동의 시련 속에서도 이웃 주민들의 도움을 받으며 오히려 살아날 수 있었다. 베풀고 돌보는 가훈을 실천한 최씨 부잣집에는 폭력과 도둑질도 일어나지 않은 것이다.


또 케네디 가에서는 식사 시간에 자녀들이 모여서 토론하게 하며 자연스럽게 논리적인 사고력을 길러주는 ‘식탁교육’이 전통이라고 한다. 명문가의 전통이 미국을 이끄는 리더들을 만들어 낸 것이다. 가훈과 가풍이 그만큼 사람 됨됨이를 결정짓고 빚어내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요즘에는 각 가정마다 ‘가정헌법’을 만드는 것이 추세라고 한다. 법무부에서 권장하는 좋은 아이디어인 듯하다. 헌법에 기초하여 국가가 운영되는 것처럼 가정에서도 시시비비 거리를 줄여나갈 수 있고 잘 지켜지지 않는 것들을 서로에게 조언하며 개선시켜 나가는 것이다.

 

예전 엄하고 가부장적인 집안 분위기에서 벗어나 시대에 맞는 변화가 가정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정기적인 가족회의를 통해서 가정헌법을 만들고 부모와 자녀들 모두 이를 지키는 관습을 만들어 가는 것이야말로 참된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는 과정일 것이다.


이 시대의 가장들은 엄한 사회분위기, 부모님 사이에서 자라났다. 시간이 지나고 세상이 변하여 지금은 자녀들에게 많이 양보해야 하는 억울한 점이 없지 않다. 그러나 화목한 가정에는 웃음이 끊이지 않고 경사가 절로 들어온다는 옛말처럼 즐겁게 살려면 가정을 뒤돌아 볼 일이다.


오늘은 일찍 집으로 향하려 한다. 가족들과 저녁식사를 하면서 가훈이나 가정헌법을 만들어 보자고 제안도 해 보려 한다. 그리고 나서 같이 어슬렁거리며 산책도 하고 봄기운도 받아보련다. 유행어인 ‘완소남’이 되기보다는 ‘항소가’(항상 소중한 가족)라는 신조어의 유행을 기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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