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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진출 자격시험 응시 후기-이한주 원장(e-조은치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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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이도 걱정보다는 자신감이 우선돼야”

작년 스산한 바람이 불어오던 가을의 어느 날 오후, 점심시간에 배달되어온 치과신문을 읽던 중 나의 눈길을 끄는 기사가 있었다. “베트남 치과의사 되기에 관한 모든 것”. 평소 막연히 노년에는 따뜻한 남쪽나라에 가서 살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던 나에게는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그 때부터 뜻이 있는 대학동기 3명과 함께 베트남 치과의사 면허 취득을 위한 영어자격시험 준비가 시작되었다. 필요한 서류를 준비하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았으나 여권 공증과정과 주한 베트남 대사관의 공증과정은 처음 해보는 일이라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다.

 

올해 1월 21일로 시험일자가 확정되고 오래간만의 시험을 치르게 되니 몸은 바쁘지 않으나 마음은 왠지 부담이 되고 떨리기까지 하였다. 서류는 홍익메덴의 문영철 사장과 구본혁 법인장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접수를 마치고 약간의 시험준비(필기는 TOEFL Reading 위주, 인터뷰는 9월에 시험을 치른 경험자에게 정보를 얻어 인터넷 searching과 3~5분 분량의 자기소개서를 영어로 준비)를 하였다. 오랜만에 공부하는 모습을 보고 가족들은 적극적인 응원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드디어 1월 20일 우리는 베트남 호치민을 향해 출발하였다. 기상악화로 인해 3시간 정도의 연착을 딛고 약간의 설렘과 떨림, 불안감과 자신감 등 여러 감정을 안고 호치민에 도착하였다. 다음날 우리는 늦은 아침 식사 후 조금 일찍 시험이 치러지는 베트남 호치민 시 Medicine and Pharmacy University로 향했다. 이번 시험은 베트남 외국인 의료 진료시스템을 위한 영어 자격시험과 더불어 현지 베트남인 통역사 자격시험도 함께 치러져 현지인들과 대화를 하면서 이런저런 베트남 의료환경에 대해서도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다.

 

시험은 영어 듣기, 쓰기, 영작 등의 필기시험과 영어 인터뷰 평가시험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영어듣기는 문장을 듣고 빈칸에 해당되는 영어 단어를 채우는 평가와 두 사람간의 영어회화를 듣고 상황에 맞는 답을 고르는 방식으로 되어있었다.

 

상황은 메디컬 분야와 진료실에서의 대화 등이었으나 크게 어렵지 않은 내용이었다. 쓰기 또한 비슷한 뜻을 가진 단어 찾기, 문단내용에 맞는 질문에 답 고르기, 영어 단어를 나열하고 영어 문장 만들기 등이었고 영작은 ‘당신의 직업에 대해서 쓰시오’라는 내용으로 자신의 의견을 200단어 내외로 영작하는 문제였다. 전체적인 문제의 난이도는 약간 쉬운 수능의 외국어영역 수준으로 크게 걱정할만한 정도는 아니었다.

 

3시간 정도의 영어 필기시험을 본 후 영어 인터뷰 평가시험을 치렀다. 두 명의 현지 영문과 교수들이 면접관으로 참가하고 일대일로 질문하고 대답하는 형식이었다. 테스트는 9월 시험과 달리 자기소개 없이 준비되어 있는 문제들 중 하나를 본인이 뽑아 적혀있는 질문 내용에 대한 자기의 의견을 영어로 설명하고 질문에 대답하는 순서로 진행되었다. 문제의 내용은 아스피린 사용 시 장단점, AIDS의 극복과 예방법, 치과진단법, 소아비만 예방법, 마리화나의 합법화, 약국에서 약을 처방 없이 살 수 있을 때의 장단점 등 의료환경에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들이 출제되었다. 정답을 원하기보다 영어구사력에 초점을 맞춰 평가가 이루어진다는 느낌을 받았으며 자신감 있게 의사표현을 하면 무리 없이 할 수 있는 인터뷰 평가 방식이었다.

 

그렇게 5시간 남짓 긴장된 영어자격시험을 마치고 우리는 현지에서 개업하고 있는 한국인 개원치과를 방문해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현지 치과를 둘러보며 현실적인 문제와 앞으로의 비전 등을 조금이나마 알고 느낄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하루 정도 호치민 시내관광을 하며 베트남 문화를 살짝 맛보는 시간을 갖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왔다.

 

시험이 끝난 후 2주 정도면 결과가 나오는데 우리는 2주간의 설연휴 기간이 있어 얼마 전 결과를 통보받았다. 정말로 운 좋게 시험에 합격하여 베트남 치과의사 면허 취득을 위한 자격을 얻을 수 있었고, 면허취득과 취업허가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중이다.

 

베트남 의료시장은 우리나라에 비하면 많이 낙후되어 있는 게 현실이다. 현재는 의료뿐만 아니라 모든 면에서 우리나라에 비해 뒤쳐져 있지만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과 잠재력은 여타국가에 못지않게 높다는 것을 직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현재 우리 주변에 어렵고 심한 경쟁의 치과계 현실에서 조금만 눈을 글로벌하게 돌려본다면 우리에게 새로운 가능성이 펼쳐질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머리 속에서 떠나지 않고 맴돌았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이런 좋은 기화를 가지는데 강의와 상담을 통해 내 일같이 많은 도움을 주신 함동선 SIDEX 관리본부장과 홍익메덴 식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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