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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암호반의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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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창인의 사람사는 이야기

북한강은 남한강과 함께 한강의 대지류로 317.5㎞의 물길이다. 금강군 옥발봉(1241m)에서 발원해 강원도 춘천을 지나 양평군 양수리에서 남한강과 만나는 한강의 제 1지류이다. 금강산 비로봉 부근에서 발원하는 금강천 등과 합류해 남쪽으로 소양강, 홍천강 등의 주요 지천이 있다. 남한강 길이가 북한강보다 길어 한강의 발원지는 남한강에 있다. 따라서 남한강을 한강의 분류로 본다.

북한강의 지천은 화천군에서 양구군으로 흘러드는 서천, 수입천 등이 파로호를 이룬 뒤 남류해 춘천시 의암호에서 소양강이 합류한다. 가평군에서 홍천강이 합류하고 청평에서 조종천이 합류한 후 양평군에 이른다. 유량이 풍부하여 평화의 댐, 소양댐, 춘천댐, 의암댐, 청평댐, 팔당댐이 건설돼 있다. 이로 인해 파로호, 춘천호, 의암호 등의 호수가 생겨났다. 이 호수는 주변 경관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풍광을 자아낸다. 계절마다 서로 다른 색과 모습으로 많은 여행객들의 발을 멈추게 한다. 그중에도 의암호의 아름다움은 자연과 인공의 조화로 그 아름다운 절경을 한층 더 환상적으로 우리에게 선사해 주고 있다. 나는 깊어가는 가을속의 의암호를 달리기로 마음을 먹고 적당한 거리의 코스로 출발 지점을 강촌으로 정했다.

지난 7일 일요일 추석연휴를 틈타 바이콜릭스 대원 한명과 조촐한 의암호 45㎞ 라이딩을 계획했다. 몇해 전 여름에 한 번 갔던 코스인 의암호반 코스는 가을에는 그 경치가 여름보다 훨씬 좋을 것으로 예상했다. 강촌에서 출발 의암댐, 의암호반, 춘천댐을 거쳐 춘천으로 돌아오는 코스이다. 새벽 6시 30분 중앙선을 타고 상봉역에서 친구를 만났다. 그러나 몇 초 차이로 오전 7시편은 놓치고 7시 30분 경춘선을 탔다. 한 시간여를 달려 강촌역에 도착하였다. 강촌은 북한강 자전거도로가 조성돼 서울에서 춘천까지 아름다운 경관을 벗삼아 120㎞의 자전거여행을 할 수 있다. 전 코스가 온로드(포장도로)이므로 샥옵서버가 앞에 하나 달린 순발력이 좋은 하드테일 라이트스피드 자전거를 택했다.

강촌역에 내려 강촌유원지로 나오니 날씨는 청명하고 기온은 13℃ 정도로 서늘하다. 나는 두 겹의 자전거복장을 하고 강촌거리를 달렸다. 조금 가니 옛날강촌역이 나온다. 지금은 폐역이 되었지만 레일바이크 여행객이 붐비는 역이다. 사장교 모양으로 아름답게 꾸며진 강촌교를 건너 곧바로 북한강 자전거길로 들어섰다. 시간은 오전 9시다. 가을이 깊어가는 푸른 물 따라 친구와 이국적인 북한강변을 누빈다. 아직 단풍이 들지 않은 푸른 산, 많은 강이 어우러진 경치는 가슴을 시원하게 뚫는다. 마치 움직이는 풍경화같이 지나가는 자연의 모습은 자연의 아뜰리에 같다.

사천왕사(정양사)를 지나면 가까이 의암댐이 가물거린다. 우리나라가 아닌 듯 외국에 여행 온 것 같은 착각에 빠질 즈음 나타나는 의암댐! 여기서부터가 의암호수이다. 의암댐은 춘천시에 속한 중력식 콘크리트댐이다. 이 댐 건설로 의암호가 만들어졌고 하중도, 중도, 상중도의 세 개 섬이 생겼다.

의암댐에서 약 1㎞ 정도 지나면 삼악산 등산로 입구가 나온다. 우리는 여기에서 잠깐 쉬며 강 건너 붕어섬과 하도, 중도, 상도를 바라본다. 산과 섬들이 호수에 비쳐 데칼코마니를 형성한다. 자동차로 진입할 수 있는 붕어섬은 환경보존이 잘되어 있고, 각종 스포츠시설 등 레포츠시설이 있는 녹지체험휴양지이며 태양광 발전단지가 있다. 멀리 보이는 경기제1봉 화악산(1468m)과 소양댐이 아스라이 한눈에 들어오고 춘천시내가 병풍처럼 호수를 감싼다.

춘천파크골프장을 지나면 조그만 강변공원 내에 애니메이션박물관과 토이로봇관에 이른다. 애니메이션 박물관을 지나면 의암호 경치의 최고의 하이라이트인 강상나무테크다리가 강 위로 끝없이 이어지고 있었다. 내가 강물 위를 날아가는 착각을 느끼며 강과 경치와 내가 하나 되어 자연 속에 달려간다.


떠나기 싫은 나무테크다리 끝, 우거진 갈대밭 속에 도포서원이 있었다. 도포서원이 있어 이 고장에 박사가 많이 나왔다는 전설도 있었다. 의암호 수상 나무테크다리를 건너며 혼이 빠지게 황홀함에 취한 우리, 이제 그 장면이 끝나고 우리는 강변 나무숲우거진 오솔길을 달린다. 신매대교에서 다시 강안의 자전거길을 달려, 서상대교 직전에서 의암호반길은 끝난다. 마치 자연 영화 한 편 보는 것 같은 기분이다. 춘천댐으로 가는 북한강변은 들판과 채소밭이 이어지고 있었다.

서상대교에 올라 지속적인 3%의 오르막 끝에 춘천호를 형성한 춘천댐이 있었다. 춘천호도 의암호 못지않게 아름다움을 선사해주었다. 우리는 춘천댐을 건너 다시 남으로 방향을 잡았다. 춘천 인형극장을 지나 육림랜드에서 다시 북한강 동편 자전거길로 접어들었다.

처음부터 나무숲터널이 환상적이다. 가끔 나타나는 단풍나무의 붉은색은 지금이 가을임을 말해주고 있었다. 이곳에서 보는 의암호의 섬들. 섬들마다 진입로가 있고 사람들이 건너간다. 유유히 떠도는 오리유람보트가 유유자적 의암호에 떠있고 나무숲 사이로 나타났다 사라지는 섬들 멀리 춘천시가 아스라이 보인다. 춘천대교를 지나 춘천에 들어서면 우리를 맞이하는 소양강처녀 조각상! 18살의 처녀가 바람에 치맛자락 휘날리며 우리를 맞는다. 오후 1시 태양은 중천에 떠있는데 의암호는 바람에 찰랑이며 우리를 맞이하고 있었다.

45㎞의 여정이 끝나고 있었다. 멀리 소양강처녀 닭갈비집이 보인다.
피곤함을 닭갈비로 풀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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