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신문_신종학 기자 sjh@sda.or.kr]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이상훈) 2020년도 회무·결산 및 사업보고와 감사보고가 대의원들의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다만 일부 대의원은 계속된 소송, 최근 치협 설 선물 등 일련의 사건으로 협회와 지부에 대한 신뢰가 떨어져 회비납부율 저하로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감사총평에서 최문철 감사는 “코로나19 사태로 위원회 사업도 거의 대부분 축소 또는 연기돼 예산안 대비 사업비 집행율은 33.7%, 각 위원회별 예산 집행율 또한 평균 25.6%로 지극히 낮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상훈 회장 제1공약사항인 구인구직 문제 해결과 관련해서도 감사단은 "Dental Assistant(이하 DA) 제도 추진에 있어 현재까지 관련 공청회와 연구용역 등 준비과정에 그쳤고, 외부감사 도입 문제 역시 최근에야 회계법인과 계약을 체결했고, 건강보험수가 현실화, 치과대학 정원 감축 등에서도 별다른 진전이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상훈 집행부에 대한 긍정적 평가도 있었다. 최 감사는 “반면 협회장 업무추진비를 포함한 모든 업무추진비를 최소한의 경비로 집행한 점은 클린 회무의 일환으로 평가 받을 만하다”고 보고하면서 "종합적으로 보면 대관 업무나 대외적인 업무추진은 비교적 활발했으나, 우리 내부적인 공약 실천이나 회원들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각종 현안처리에는 미흡한 점이 많았다고 사료된다"고 총평했다.
감사보고 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충북지부 이만규 대의원은 “최근 회원들이 회비 납부율이 현저히 떨어지고 있는 양상인데, 이는 코로나로 인한 경영의 어려움도 요인 중 하나일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회원들이 협회나 지부에 대한 불신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만규 대의원은 지난 김철수 집행부에서 벌어진 회장선거 무효소송, 최남섭 집행부에 임원 3명에 대한 소송과 기각 등 일련의 법정 싸움, 여기에 최근 벌어진 치협 설 선물 소위 ‘붕장어 사건’ 등으로 회원들의 협회에 대한 신뢰도가 계속 떨어지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조사위원회 재구성 등에 대한 이상훈 회장의 의견을 물었다.
이상훈 회장은 “붕장어 사건은 협회 내부적으로 조사위원회 꾸려 객관적으로 문제를 파악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새로운 조사위를 구성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클린회무에 맞게 앞으로 보다 투명하게 회무를 집행할 것을 약속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