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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연금으로 간접투자하기 펀드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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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진 원장의 자산배분 이야기 - 24

세액공제를 받으며 노후 대비 연금을 대비하는 연금저축제도 중에 증권사에서 금융투자상품을 매매할 수 있는 연금저축펀드(개인연금)가 있다. 펀드나 ETF를 매매할 때 발생되는 세금이 과세이연돼 포트폴리오를 잘 갖추면 효율적인 투자가 가능하다. 잘 운용된 연금저축펀드는 연금저축보험이나 연금저축신탁의 기대 수익률을 훨씬 상회한다. 원금 손실의 가능성이 있지만 포트폴리오를 자산배분해 운용하면 위험을 최소화해서 장기투자 시 위험 대비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다.

 

개인연금계좌에서는 주식을 직접 매매할 수 없다. 간접투자상품인 펀드와 ETF로만 운용할 수 있다. 그리고 파생상품은 거래할 수 없고 운용할 수 있는 펀드와 ETF에 최소한의 제한이 있다. 이번에는 개인연금에서 간접투자할 수 있는 펀드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겠다.

 

펀드는 ‘투자자들의 자금을 투자자를 대신해 자산운용회사가 주식, 채권, 부동산 같은 자산에 투자해서 운용한 후 수익을 투자자들에게 돌려주는 금융상품’이다. 펀드 투자는 자산운용회사가 투자자들을 대신해 투자하기 때문에 간접투자에 속한다.

 

펀드의 가장 큰 장점은 투자자가 소액으로 대부분의 자산에 쉽게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이다. 펀드는 대규모의 자금으로 다수의 종목에 분산투자하는 포트폴리오를 갖출 수 있다. 투자자는 펀드를 매수함으로써 소액으로 분산투자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만큼 직접 투자하는 것보다 상대적으로 비체계적 위험(개별기업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펀드의 종류와 이름은 너무 다양해서 투자자가 찾고 있는 좋은 펀드를 선택하는데 어려움을 주기도 한다. 펀드는 크게 유형에 따라 분류되는데 간단하게 살펴보겠다.

 

펀드는 투자대상에 따라 증권펀드, 단기금융펀드(MMF), 부동산펀드, 특별자산펀드, 혼합자산펀드 등 5가지로 구분된다. 그 중에서 증권펀드는 다시 주식형펀드, 채권형펀드, 혼합형펀드(주식혼합형/채권혼합형), 재간접펀드로 분류된다.

 

주식형펀드는 주로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로 높은 위험을 감수하면서 높은 수익을 얻고자 하는 공격적 투자자에게 적합한 펀드다.

 

채권형펀드는 주로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로 채권의 이자수익과 매매 차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펀드다. 정기예금 대비 초과 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채권형 펀드는 금리 변동에 따라 수익률이 변동할 수 있고, 투자기간에 따라 단기형과 중기형, 장기형으로 구분한다. 일반적으로 금리 변동에 따른 수익률 변동은 장기형으로 갈수록 더 커진다.

 

혼합형펀드는 주식형 펀드와 채권형 펀드의 속성이 혼합돼 있는 펀드다. 주식형펀드의 수익성과 채권형펀드의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한다. 주식투자 비중의 한도에 따라 주식이 50%를 초과할 수 있으면 ‘주식혼합형펀드’라고 하고, 초과할 수 없으면 ‘채권혼합형펀드’라고 한다.

 

재간접형펀드는 주로 다른 펀드에 투자하는 펀드를 말한다. 자산 운용사는 기존에 출시된 펀드 상품을 바탕으로 다양한 펀드를 손쉽게 만들 수 있다. 재간접형 펀드는 기존의 펀드에 투자하는 구조라서 보수가 이중으로 발생해 일반 펀드보다 높다. 펀드의 운용 내역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기가 힘들어서 운용의 투명성이 떨어지는 단점도 있다.

 

MMF는 한국은행에서 발행하는 통안채, 기업의 어음 같은 단기 금융상품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다. MMF는 하루만 맡겨도 투자수익이 지급되므로 수시 입출금이나 초단기로 자금을 운용할 때 예금보다 유리하다.

 

부동산펀드는 펀드 자금의 50%이상을 부동산에 투자하는 펀드다. 부동산의 매입부터 개발 및 분양, 임대수익, 부동산 사업에 대한 자금 대여 등 다양하다. 리츠(REITs)는 부동산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뮤추얼 펀드로 주로 상업용이나 특수 부동산에서 나오는 임대 수익을 추구한다. 리츠는 매년 주주들에게 배당이 가능한 이익의 90%를 의무적으로 배당해야 한다.

 

특별자산펀드는 금, 사업권, 지적재산권 같이 주식이나 부동산이 아닌 자산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다. 혼합자산펀드는 주식, 채권, 부동산, 특별 자산 등에 자유로운 비중으로 투자가 가능한 펀드다.

 

펀드에 투자하기 위해 펀드를 검색할 때는 먼저 국내와 해외 중에서 어느 곳에 투자할지 정해야 한다. 그 후에 주식형, 채권형, 혼합형, 재간접형펀드 중에 선택해서 주식과 채권에 투자하면 된다. 수시 입출금 자금은 MMF를 선택하면 적게나마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자산배분을 하기 위해 대체자산에 투자해야 하는 경우 부동산, 원자재를 다루는 펀드에 투자할 수 있다. 2,000여개 이상의 펀드가 준비돼 있으므로 투자자의 포트폴리오에 따라 다양한 자산에 간접투자를 할 수 있다.

 

펀드는 운용 전략에 따라서 액티브 펀드와 패시브 펀드로 구분할 수 있다. 액티브 펀드(active fund)는 시장 수익률을 초과하는 수익을 올리기 위해 펀드매니저들이 적극적인 운용 전략을 펼치는 펀드를 말한다. 펀드 매니저가 유망한 종목을 발굴하고, 적절하게 매수·매도하여 탄력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운용한다. 시장 수익률을 초과하는 수익률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펀드 매니저의 역량에 따라 성과의 편차가 크다. 주로 주식형 펀드 위주로 운용되며, 뮤추얼 펀드(Mutual Fund)로 불리기도 한다.

 

패시브 펀드(passive fund)는 특정 주가지수를 구성하는 종목들을 펀드에 담아 그 지수 상승률 만큼의 시장 수익률을 추구하는 펀드를 말한다. 인덱스 펀드(index fund)는 목표 지수인 인덱스를 선정해 이 지수와 동일한 수익률을 올릴 수 있도록 운용하는 펀드다. 주가지수에 영향력이 큰 종목들 위주로 펀드에 편입해 펀드 수익률이 주가지수를 따라가도록 한다. 액티브 펀드인 뮤추얼 펀드 보다 보수가 저렴하고 펀드 매니저의 역량과 관계없이 시장의 평균 수익률(β, 베타)을 얻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과거에는 우리가 접하는 대부분의 펀드가 액티브 펀드(뮤추얼 펀드)에 속했다. 2000년 전후로 미국에서는 패시브 펀드인 인덱스 펀드가 인기를 얻기 시작했고 곧 대세를 이루게 된다. 한국에서는 2010년 전후로 여러 가지 인덱스 펀드가 출시됐다. 처음에는 인기가 없었지만, 2015년 이후부터는 국내에서도 지수에 투자하는 인덱스 펀드가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렌 버핏(Warren Buffett) 회장은 2008년에 뉴욕 헤지 펀드 운용사인 ‘프로테제 파트너스(Protege Partners)’와 향후 10년간 인덱스 펀드와 헤지 펀드 중에서 어느 쪽이 더 많은 이익을 낼 것 인지를 두고 내기를 했다. 버핏은 Vanguard사의 S&P 500 인덱스 펀드에, 프로테제 파트너스는 유망한 5개의 헤지펀드(Hedge Fund)에 분산투자를 했다.

 

2008년 1월 1일부터 10년간 이어졌던 내기는 2018년 12월 29일 버핏의 완벽한 승리로 싱겁게 끝이 났다. 대부분의 뮤추얼 펀드 수익률은 장기적으로 인덱스 펀드의 수익률에 미치지 못한다. 헤지펀드는 파생상품을 자유롭게 거래해 뮤추얼 펀드보다 더 높은 시장 초과 수익률(α, 알파)을 추구하지만, 역시 10년간의 성적을 보면 인덱스 펀드에 미치지 못했다.

 

인덱스 펀드는 저렴한 보수 체계와 투명한 운용내역, 펀드 매니저의 리스크 없이 장기적으로 대부분의 헤지 펀드와 뮤추얼 펀드보다 우수한 투자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 지난 20년간 투자성과가 기록으로 증명이 됐기 때문에, 현재는 대부분의 투자 자금이 패시브 펀드인 인덱스 펀드와 ETF로 운용되고 있다.

 

ETF(Exchange Traded Fund)는 ‘인덱스 펀드를 거래소에 상장시켜 투자자들이 주식처럼 편리하게 거래하도록 만든 상품’이다. 쉽게 말해 인덱스 펀드를 잘게 쪼개서 주식처럼 시장에서 직접 매매할 수 있게 만든 상품이다. ETF는 인덱스 펀드의 장점을 그대로 가지면서도 추가적인 장점이 있다.

 

1) ETF는 주식처럼 장내 실시간 매매가 가능하지만 인덱스 펀드는 펀드처럼 익일이나 특정일에 거래해야 한다.

2) 인덱스 펀드도 운용 보수가 저렴한 편이지만 ETF가 인덱스 펀드보다 더 저렴하다.

 

이렇다 보니 ‘20세기 최고의 발명’이라고 불리는 ETF는 최근 5년간 더욱 더 보편화가 됐다. 전 세계 ETF 운용자산이 기존에 있던 액티브 펀드의 자산 규모를 넘어섬은 물론 헤지펀드의 운용자산 총합 보다 두 배 이상 많다. 현재 거래되고 있는 금융 자산의 대부분이 ETF로 거래되고 있다.

 

개인연금에서는 펀드와 ETF에 모두 투자할 수 있다. 다음 시간에는 펀드와 ETF를 비교해보고 ETF 투자에 필요한 기본적인 내용을 다뤄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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