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대한턱관절협회(이하 턱관절협회) 김영균 회장이 지난 25일 열린 학술집담회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성형외과 등의 무분별한 턱교정수술로 인한 환자의 피해 속출하고 있다”며 “이는 환자의 교합과 턱관절 관계를 거의 고려하지 않는 미용성형만을 목적으로 하는 환자 유치 경쟁이 부른 부작용”이라고 최근 불거지고 있는 턱교정수술의 사회적 문제점에 대해 우려 했다.
최근 악교정 수술을 전문으로 내세운 성형외과들의 경우 구강외과를 전공한 치과의사들과 공조를 이루는 경우가 적지 않다. 빠른 시간에 획기적인 안모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한 턱교정 환자 모시기 경쟁은 어제오늘일이 아니다. 또한 환자마다 그 적용을 달리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선수술이 대세로 알려져 일부서는 무리하게 시술이 진행돼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김영균 회장은 “무분별한 턱교정수술로 인한 턱관절 장애 환자가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고, 현재 이와 관련한 연구도 진행 중”이라며 “구강외과의사가 상주하고 있는 성형외과라고 할지라도 이들의 경우 절대적으로 수술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때론 무리한 수술이 부작용으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턱교정수술을 하기 위해서는 환자의 턱관절 질환 여부를 반드시 살피고, 그 결과에 따라 수술 여부는 물론 수술 설계도를 제대로 그려야 한다는 게 김 회장의 지론이다. “턱관절 질환에 대한 환자들의 인식이 높아졌지만, 오히려 치과 내부적으로 우리 영역에 대한 중요성을 아직까지 인식 못하고 있지 않나 우려스럽다”는 김 회장은 “턱 관절 질환은 감기치료처럼 일반 내과질환과 같이 수시로 점검하고 바로바로 조치할 수 있는 치과 내부적인 여건을 마련해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턱교정수술로 인한 턱관절 장애 치료와 예방도 중요하지만, 턱관절에 대한 평소 관리체계가 시급하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턱관절 장애 치료를 하기 위해서는 일정정도 교육을 받을 필요가 있다. 김 회장은 “턱관절협회는 지속적으로 관련 교육을 통해 TMD 치료의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며 “치과 전반으로 턱관절 치료의 대중화에 앞서 이에 대한 치과계 내부적인 중요성 인식과 이를 뒷받침하는 교육을 더욱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종학 기자/sjh@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