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3회 ‘2012 SHINHUNG IMPLANT DENTISTRY-The Great Battle Season 2’에 800여명의 치과의사가 참여해 대성황을 이뤘다. 지난해 국내 학술 강연회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었던 ‘배틀’ 형식을 도입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이번에는 그 주제와 형식면에서 더욱 흥미롭게 배틀 강연이 진행됐다는 평가다.
임상배틀은 ‘골이식재’를 소재로 ‘Graft Material 무엇을 사용할까?-경제성, 유효성, 편의성을 고려한 선택은?’을 주제로 100분간 펼쳐졌다.
박정철 교수(연세치대)가 먼저 이종골의 선택에 대해 강연을 펼쳤다. 박 교수는 경제성, 유효성, 편의성 모두 고려해 이종골을 선택할 것을 주장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발표된 100여편의 논문을 정리해 10가지 질문에 답하는 방식으로 명쾌하게 자신의 주장을 전달했다.
합성골 선택을 주장한 한승민 원장(가야치과병원)은 “갈수록 열악해지는 개원가의 환경을 고려할 때 가장 경제적이면서도 높은 유효성을 보이는 합성골이야 말로 최선의 선택”이라면서 다양한 임상 데이터를 근거로 설명했다.
허인식 원장(허인식치과)은 FDBA(Freeze-Dried Allograft)를 사용한 골이식술의 결과가 매우 우수함을 보고하는 최근의 많은 논문들과 다양한 유형의 동종골을 사용해온 임상경험과 증례를 바탕으로 다른 골이식재와의 비교 평가 데이터를 발표했다.
마지막으로 오승환 교수(원광치대)는 “자가골 이식이 가장 경제적이면서도 가장 확실한 이식성공을 보장하는 재료라는 사실에는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라고 피력하면서 쉽고 빠르게 자가골을 채취하는 방법을 제시해 자가골 채취에 대한 부담감을 감소시켰다는 평가다.
임상배틀 전후로 진행된 실시간 전자투표에서는 자가골이 강연 이후 소폭 상승했고, ‘섞어 사용(composite graft)하겠다’는 선택이 가장 큰 폭으로 높아졌다.
이번 배틀은 4명 연자의 강연이 각 골이식재의 장점을 효과적으로 전달해 배틀을 지켜본 임상의들은 이후 케이스별 적절한 재료 선택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배틀에 이어 국내 보철 고수 6명이 펼친 100분토론 ‘임플란트 보철을 이야기하다’ 또한 큰 호응을을 얻었다. 임플란트 보철 술식과 관련해 6개 주제를 선정, 각 주제별 선호 술식과 재료 선택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이 벌어진 것.
100분 토론은 김선영 원장(수플란트치과)과 심준성 교수(연세치대), 노현기 원장(에스플란트치과병원)이 주제발표를 한 후 성무경 원장(목동부부치과)의 진행으로 신상완 교수(고대구로병원), 김도영 원장(김&전치과)이 패널로 참가해 토론을 벌였다.
토론에서는 △인상채득 △Abutment △구치부 교합면 재료 △Single vs Splint △Cementation △Complication 등 6개의 주제별로 각자가 선호하는 술식에 대해 피력하고 서로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주고 받았다.
한 참가자는 “임상에서 겪게 되는 여러 선택의 고민을 고수들도 하고 있다는 데에 일단 공감이 갔다”며 “임플란트 보철 가이드라인과 임상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해법을 얻을 수 있는 좋은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신종학 기자/sjh@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