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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 단] 스케일링이 보험이 된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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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빈 논설위원

오래전부터 논란이 되어왔던 치석제거 보험 급여가 7월부터 시행된다. 물론 확정된 수가가 관행수가 보다는 다소 낮아서 조금 아쉬움이 남지만 필자의 오랜 바람이 이루어져 무척 기쁘고 또한 치과계 전체가 환영해야 할 일이다.
청소년 구강 검진만 보더라도 검진비는 형편없이 낮지만 검진 때문에 많은 청소년이 5, 6월에 집중적으로 치과에 내원하여 검진을 받고 그들 중 상당수가 치료로 연결되어 최근 불황의 늪에 빠진 치과계가 그나마 조금 기지개를 켜는 효과도 보았다.

 

필자는 치석제거도 역시 마찬가지 효과를 보리라고 예상한다.

 

그동안 비보험이라는 이유로 치석제거를 꺼려왔던 많은 서민 환자들이 치과에 내원하게 될 것이고, 이와 더불어 치석제거의 급여화로 말미암은 내원환자의 증가는 전 국민에게 치과를 부담 없이 가까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고, 치과계 전체에도 많은 도움을 주리라 생각한다.

 

또한, 전 국민의 구강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우리로서도 보람된 일이다.
치석제거의 급여화로 말미암은 부가적인 장점은 이것 말고도 또 있다.

 


최근 수년 동안 말썽이 되어왔던 네트워크 치과들의 무료 스케일링이라는 지하철 입구 판촉 구호가 더 이상은 의료법 위반으로 나올 수가 없게 된 것이다.
현재 치과계는 우리에게 주어진 여건 속에서 잘 적응하고 최소한 경영 악화만은 막아야 하는 절대절명의 위치에 와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치협의 역할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막중하다.
치협의 위상을 높여주고 치협 임원들에게 힘을 실어 줄 때 그들도 힘을 얻어 열심히 일할 것이고 보람도 느낄 것이다.

 

전 국민 의료보험을 최소한의 비용을 들여 성공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대한민국밖에 없다.
이 성과가 의료인들의 피와 땀, 그리고 눈물로 이루어졌음을 국민이 알고 있을까?

 

의료계에 몸 담은 지 40여년이 다 되어 가지만 그동안 느낀 것은 위정자를 비롯한 힘을 가진 모든 이에게 의료인들은 항상 질시와 비난의 대상이었지 감사하고 존경받는 대상은 아니었던 것 같다.
의료보험 역시 그 출발이 수가에 의한 의료인의 희생을 담보로 한 정권 유지 차원에서의 정책이었고 수가 인상 역시 그런 틀 안에서 매년 소폭 인상에 그쳤다.

 

그래도 먹고 살만한 너희가 다수인 국민에게 양보하라는 식의 대의 앞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던 우리는 무능의 나락에서 헤어나질 못했다.
하지만 이제는 의료 보험의 틀 안에서 우리가 찾을 수 있는 모든 것을 찾아야 한다.
혹자는 이제 일반 관행 수가가 아닌 보험 수가로 치료해야 한다는 자조 섞인 탄식도 하지만 필자는 생각이 조금 다르다.

 

관행 수가와 보험 수가라는 단순 비교에 그치지 않고 그로 말미암은 부수적인 장점들을 눈여겨봐야 한다.
치협이 적정 수가 확보를 위한 부단히 노력하고 우리 치과의사는 진심을 다해서 열심히 진료한다면 내원 환자의 숫자는 훨씬 더 늘어 날것이며 대다수 국민이 의료계를 보는 시각도 달라지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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