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국제 심포지엄을 표방한 ‘SID2013(SHINHUNG IMPLANT DENTISTRY 2013)’이 지난 1일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됐다. 국제심포지엄을 표방한 만큼 이번 행사에는 외국인이 눈에 띄게 많았는데, 1,000여명이 사전등록해 900명이 넘는 인원이 강연장을 가득 메웠다.
900여명 참가 역대 최대 규모
SID2013의 이번 심포지엄의 주제는 ‘대한민국 임플란트 10대 합병증’이었다. 10가지 합병증별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는 임플란트 고수들이 총 출동한 이번 심포지엄은 임플란트와 관련한 개원의들의 고민을 잘 짚어낸 기획때문인지, 900여명의 임상의가 대거 참석했다.
SNS 등을 통해 실시간 질문과 의견을 개진하는 등 일방적으로 듣기만 하는 여느 심포지엄과 달리 참가자들이 함께 고민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소통하는 심포지엄의 면모를 이번 SID2013에서도 재확인할 수 있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SID 심포지엄은 프로그램 내용과 진행방식에 있어 획기적인 기획으로 매번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특히 지난 2011년 2회 심포지엄에서는 국내 최초로 임상배틀 형식을 도입해 각 연자들의 강연 전과 후 청중들을 대상으로 전자투표를 실시, 현장에서 직접 임상 선호도를 알아보고, 강연에 대한 동의율과 만족도를 바로 확인하는 방식을 도입해 신선한 충격을 안겨 주었다.
이번 SID2013에서는 ‘Battle Discussion’이라는 새로운 형식을 도입해 주제별로 연자들이 강연하고 연자와 패널의 난상토론이 진행된 후에는 청중들이 전자투표를 통해 선호도의 변화를 살펴, 비교적 설득력이 높은 해결책은 무엇인지를 가늠할 수 있었다.
배틀 디스커션, 심포지엄 형식을 깨다
보철파트와 수술파트로 나누어 펼쳐진 ‘Battle Discussion’은 각각 100분 동안 3명의 연자의 경험적 증례와 확률적 통계분석을 바탕으로 가이드라인이 제시되면 패널들과의 난상토론이 진행됐다.
먼저 심준성 교수(연세치대 보철학교실)의 사회로 진행된 보철파트에서는 우중혁 원장(위드치과)과 김형섭 교수(경희치대 보철학교실), 김종엽 원장(스마트치과)이 강연했으며, 성무경 원장(목동부부치과)과 이양진 교수(분당서울대학교병원)가 패널로 참가했다. 강연은 △Food Retention & Impaction △Porcelain Fracture △Abutment & Screw 등이 다뤄졌다.
강연 전에는 청중을 대상으로 진행된 즉석 설문이 진행됐는데, ‘임플란트 보철 후 임식물이 끼는 경험을 얼마나 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46.3%가 20~30% 정도 경험치를 나타냈다. 50%이상 경험한 이는 27.8%, ‘거의 모든 경우에서 경험했다’고 대답한 이가 17.1%로 임플란트 보철 후 임식물 끼임 현상을 경험한 임상의들이 90%이상이었다.
이에 강연전 설문에서 이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치간칫솔이나 치실 등의 사용을 권한다(51.3%)’가 가장 많았는데, 배틀 디스커션 후에는 ‘contact를 다시 회복해 주겠다(48.2%)’고 답한 이가 가장 많았다.
청중과 함께 호흡, 소통하는 심포지엄
이어서 진행된 수술파트에서는 김선종 교수(이대목동병원 구강외과)가 사회를 맡았고, 홍종락 교수(삼성서울병원)와 정의원 교수(연세치대 치주과학교실), 구기태 교수(서울치대 치주과학교실) 등이 △Sinus Graft △GBR △Peri-implantitis에 대해 지견을 전했다. 강연 후에는 조규성 교수(연세치대 치주과학교실)와 이종호 교수(서울치대 구강악안면외과학교실) 등이 패널로 참가해 토론이 펼쳐졌다.
마찬가지로 강연전과 후에는 청중들에게 동일한 질문을 던지고 그 변화를 살폈는데, 먼저 ‘상악동 골이식술 후 감염됐다면 초기 처치는?’이란 질문에 강연 전에는 약물처치(48.5%)와 이식재 제거(39.3%)가 비슷한 수치를 보였는데, 강연 후에는 약물처치가 75.6%를 압도적으로 높아졌다.
GBR 시 차폐막 사용 여부에 대해서는 강연 전이나 후 별 차이가 없이 ‘흡수성 차폐막’을 사용하는 이가 많았다. 또한 Peri-implantitis 환자의 경우 어떻게 치료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non-surgical로 하되 필요에 따라서는 수술도 한다’는 응답이 강연 전이나 후나 가장 많았다.
임플란트 임상 스스로 되돌아보는 기회
배틀 디스커션 외에도 오전에는 두개의 세션으로 나눠 △전신질환 △전치부 심미 합병증 △잘못된 Drilling, Flap 디자인 △잘못된 치료계획 등과 관련해 권용대 교수(경희치대 구강악안면외과학교실), 김현종 원장(가야치과병원), 김선영 원장(수플란트치과병원), 김도영 원장(김&전치과) 그리고 함병도 원장(카이노스치과), 김성태 교수(서울치대 치주과) 등이 강연을 펼쳤다. 또한 김우현 원장(원서울치과)이 ‘어려운 케이스 쉽게 하기’를 강연하기도 했다.
SID2013의 모든 강연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청중들로부터 실시간으로 질문을 받는 등 연자와 청중 간의 쌍방향 소통에 보다 많은 비중을 두었다. 조직위원회(위원장 조규성) 측은 “청중의 참여를 통해 흥미를 극대화함은 물론 실시간 답변을 통해 평상 시 임상에서의 고민을 말끔히 해소하고 평소 자신의 임상을 다시 한 번 점검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신흥은 내년 SID 2014를 9월 28일로 예정하고 있다. 신흥 측은 “균형 잡힌 시각에서 더욱 완성도를 높인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도록 SID조직위원회 활동을 지속적이고 전폭적으로 지원해 세계적인 명품 심포지엄으로 발전해 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신종학 기자/sjh@sda.or.kr
[SID2013 치과기자재 전시회] 신흥 신제품에 총집합 ‘눈길’
900여명이 참가한 SID2013에서는 심포지엄은 물론, 기자재 전시회도 성황을 이뤘다. 특히 신흥에서 최근 출시한 신제품들을 한자리에서 보고, 직접 시연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돼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무엇보다 ‘CRESTAL APPROACH SINUS KIT’(이하 사이너스 키트)에 대한 관심이 매우 뜨거웠다. 신흥은 이번 SID2013을 통해 첫 공식 론칭을 예고한 바 있어, 기대가 높았던 것이 사실이다.
신흥 측은 “이번에 첫 선을 보인 신흥의 사이너스 키트는 Crestal approach를 통한 상악동 골이식술의 모든 노하우를 집대성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로 무장한 Sinus KIT의 완결판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니크한 디자인의 Sinus 전용 드릴과 새로운 개념의 Rotary Plugger, Hydro Membrane Lifts 등을 통해 기존 Sinus KIT의 아쉬움을 완벽하게 보완했다. 또한 신흥은 ‘Peri-implantitis Solution’ 부스를 별도로 운영, 임플란트 주위염의 예방과 치료, 사후관리까지의 모든 솔루션을 한 번에 제공했다.
기자재 전시회장 중앙에는 임플란트 모터 내장형 프리미엄 체어인 ‘Taurus G2i’가 전시됐다. Taurus G2i는 80Ncm의 강력한 토크에 각종 기능을 갖춘 임플란트 모터가 일체형으로 내장돼 공간 활용성, 사용과 관리의 편리성, 경제성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종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