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인(人)- 미지의 세계로저렇게 말발굽처럼앞으로달려가는 것이 사람이 할 일,끝없이 힘차게그러나저 발굽으로타인이 상처받지 않도록조심!
1992년 4월 어느 날 새벽, 전남대학교병원에서 체중이 1kg 남짓한 저체중 미숙아인 이란성 쌍생아가 태어났다. 당시의 의료기술과 교과서적인 지식으로 신생아 생존이 어렵다고 판단한 의료진은 처치 없이 집으로 돌려보냈다. 그런데 하루가 지난 후 남아는 사망하였으나 여아는 생존하였다. 생존한 여아는 적극적인 치료를 통하여 살아났다. 그리고 사망한 남아에 대한 책임을 묻는 소송이 진행되었고, 그 소송에서 의료인의 과실이 인정되었다. 의료소송에서 확실한 증거나 상황이 아니면 의료사고가 인정되지 않던 시대에서 의료 매뉴얼과 매너리즘을 뛰어넘는 판결이 나왔다. 이 사건은 의료소송에서 기념비적인 일이었다. 처음으로 교과서적인 행동을 넘어 의료인의 기본적인 인지적 소양을 요구하는 판결이었다. 재판에서 승소한 변호사가 잘나가는 의료전문변호사 1호가 되었다. 이 재판을 기점으로 의료소송 시에 환자 측이 의료과실을 입증해야하던 시대에서 의료인이 자신의 무과실을 증명해야하는 시대로 전환되었다. 그 후 세월이 흘러 2015년 11월 현재 대한변호사협회에 등록된 의료전문 변호사가 54명이다. 지난 2010년 1월 변호사 전문분야 등록 제도를 도입한 첫해에 20명 수준이던 의료전문
화초를 기르는 일은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특히 야외활동이 쉽지 않은 겨울에는 화초를 접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야외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은 것은 아니지만 그나마 비슷한 느낌을 연출하기 위하여 요즘은 실내화단을 꾸며서 화초를 가꾸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 추운 겨울에 실내에서 아름답고 탐스럽게 펼쳐진 화초를 보면 마음의 여유로움은 물론 삶의 즐거움과 활력소를 느낄 수 있다.그러나 정작 실내 화초를 가꾸는 사람들의 노력은 생각만큼 녹록치 않다. 물을 주는 것부터 실내온도를 관리하는 것까지 관심과 정성이 깃들어야 한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그러한 수고 때문에 조화를 실내에 들여놓는 경우도 있다. 물론 요즘 조화들은 생화 같은 느낌을 주는 인테리어 조화로서 색감이나 모양이 감쪽같을 정도로 잘 나온다. 그래서 실내인테리어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실내의 빈 공간의 허전함을 채우기 위하여 잘 장식된 인테리어조화에 한두 번의 관심은 사람들로부터 받을 수 있으나 시간이 지나면 별다른 관심뿐만 아니라 오히려 식상함에 외면 받는 경우도 생긴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조화는 살아있는 생명체가 아니기에 사람들의 관심에 대한 반응도 그리고 주인의 정성에 대
양천구의 어떤 의사가 보건소에 신고를 하였다. 비정상적으로 C형 감염이 많아진 것을 발견한 의사가 역학조사의 필요성을 보건소에 알렸다. 조사결과에서 다나의원이 일회용 주사기를 반복 사용한 것이 원인으로 밝혀졌다. 다나의원을 다닌 환자 787명을 조사하여 현재까지 매독 항체 양성반응 4건, 말라리아 항체 양성 18건, B형 간염 양성반응 23건, C형간염 감염자는 78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 중에서 바이러스 유전자 검사를 통해 양성을 보인 55명이 현재 바이러스에 감염된 상태다. 실로 충격적인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충격을 넘어 납득가지 않는 것이 너무 많다. 7년 전인 2008년에 개원할 당시부터 주사기를 재사용하였으며 2012년에는 원장이 교통사고로 장애2급에 뇌병변 3급 판정을 받았다고 조사되었다. 대부분의 진료는 간호조무사 출신인 부인이 행하였다는 기사도 보인다. 다나의원의 사태는 의료인의 윤리나 도덕성을 논하는 수위를 넘었다. 이는 청부살인과 같은 정도의 간접살인에 해당될 수 있다. 이 사건은 의료인의 도덕성을 넘어서는 중대한 범죄사건이다. 모든 범죄에는 이유가 있다. 과연 그들 부부에게는 무슨 이유가 있었을까 궁금해진다. 가장 궁금한 것은 원장의
요즘 쇼닥터가 치과계의 문제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지난 10월 세계의사협회에서 ‘의사 방송 출연 가이드라인’이라는 결의문을 채택하였다. 의협은 방송에서 물구나무서기를 하면 후두부에 혈류량이 5배 증가하여 발모에 효과가 있다고 주장한 의사와 방송에서 “유산균으로 혈당을 조절하면 불임을 치료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유산균 제품을 만들어 홈쇼핑에서 판매한 산부인과 의사를 방통위에 회부한 상태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모 치과의사가 한 방송에서 “치아가 각기 다른 근육과 장기들로 연관되어, 치아에 이상이 있으면 그와 연결된 부위에도 영향을 주어서, 치아의 문제를 바로 잡으면 전신적인 질환의 해결이 가능하다”고 주장한 것이 치과계에 파문을 일으켰다. 학문적으로 황당한 이론이 전개되는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치과의사 스스로가 객관적인 검증과 무관하게 신봉하는 경우이다. 즉 자신이 믿는 논리에 대하여 옳고 그름을 논하지 않고 일종의 종교적인 믿음으로 신봉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방송의 문제이다. 요즘 방송은 의료에 대한 계몽적인 요소나 옳고 그름의 문제보다는 최대한 자극적인 내용을 경쟁적으로 요구한다. 따라서 일차적으로 작가가 자극적인 내용을 쓰고 거기에
올해도 어김없이 수능이 치러졌다. 대다수의 부모는 수능 결과가 어떻게 되었는지 마음 졸이고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부모의 관심 중에 하나가 대부분 자녀의 공부에 있다. 공부를 잘해야 좋은 대학을 가고 좋은 인생을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녀가 공부를 잘할 수 있도록 다방면의 노력을 강구한다.그러나 부모들이 생각하는 공부와 본질적인 공부의 의미는 조금 다르다. 우선 공부와 성적은 다르다. 일반적으로 부모들이 생각하는 공부는 바로 성적을 의미한다. 주위에서 보면 성적을 높이는 방법이 많이 있고 그래서 그러한 방법을 익히면 성적은 높아질 수 있겠지만 문제는 정답이 주어지지 않은 상황에서는 대처하기 힘들어 한다는 것이다. 즉, 정답 이외에는 생각해 보지 않았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모른다.본질적으로 공부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새롭고 어려운 과제들을 직면하고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다. 이전과는 전혀 다른 사회를 우리는 지금 살아가고 있다. 열심히 노력하여 사법고시에 합격만 하면 인생이 보장되고, 서울이든 지방이든 학교위치에 관계없이 의과대학을 졸업하면 개원하는 것이 쉬웠었고, 좋은 대학을 졸업하면 취업걱정이 없었던 시절은 이미 오래 전
네이버 첫 번째 기사가 메르스 마지막 80번 환자 사망소식이다. 메르스가 처음 시작하여 6개월이 지났다. 그런데 그 소식이 다른 메르스 환자들과는 달리 마음을 많이 아프게 한다. 그는 치과의사였다. 또한 35살의 장도 창창한 젊은 후배였다. 먹먹한 마음을 뭐라 표한하기 어려워 지면을 통해나마 명복을 빌며 유족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 세상에서 모든 일이 전혀 별개가 아님을 화엄경은 이야기하였다. 성경은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임을 이야기한다. 모든 종교는 발생되는 사건에 대하여 옳고 그름을 논하지 않는다. 다만 인간들이 옳은 길에서 스스로 벗어나지 말라고 가르쳐준다. 어떤 치과 관련 신문의 기사제목들이 눈에 들어온다. ‘치과계도 쇼닥터 물의 잇달아’, ‘치대생을 유혹하는 마통(마이너스 통장) 여전히’, ‘치과 방문 시 KTX 비용지원’, ‘스케일링 공짜 진료 면죄부 주나’, ‘정부가 값싼 진료 부추긴다’라는 머리기사가 오늘따라 유난히 다르게 느껴진다. 마치 전통시장 한구석 고무대야 속에서 서로 몸부림치는 미꾸라지들의 모습이 연상된다. 옳고 그름을 따지려는 것이 아니라 필자 또한 그 안에서 그저 단지 꿈틀거리는 한 마리로 생각된다. 치과계의 이런 슬픈 기사들
원장실의 스켈레톤 : 먼지- 상주균(菌)300여 가지 오물쪼물한 구강 상주균도빛으로만 조사되고 불면으로 떠도는 먼지도수(數)의 아슬아슬한 평형이 깨지면의도하지 않은 동반자살이 이루어지는항상 품안에서만 사는.
최근 텔레마케터 출신이 고객 불만 전화에 환불해주던 자신의 경험을 살려서, 시식권을 구입하고 식사 후에 식중독이라고 주장하며 환불을 받는 행위를 반복하다가 경찰에 잡혔다. 고의성 블랙컨슈머의 전형이다. 그동안 고객의 갑질은 지속적으로 사회적인 주목을 받아왔다. 이제는 사회적으로 감정노동이라는 단어가 그리 낯설지도 않고 사회의 한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분위기이다. 이에 지난 2일 고용노동부는 직장에서 겪는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산업재해로 인정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산업재해보상보험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하였다. 개정안에는 업무와 관련하여 고객으로부터 폭력 또는 폭언 등의 정신적 충격을 유발할 수 있는 사건으로 인하여 스트레스가 발생하고 이로 인한 적응장애와 우울병 등을 업무상 질병 인정기준으로 포함시키도록 했다. 또한 고용주는 고객대응 매뉴얼을 비치하도록 의무화했다. 한편 한국고용정보원에서 발행한 2015년 10월호 고용동향브리프에서 우리나라 730개 직업의 감정노동을 평가하고 100위까지를 발표하였다. 1위는 텔레마케터이고 2위는 호텔리어, 3위는 네일아티스트였다. 그중에서 눈에 띄는 것이 치과위생사로 14위를 하였다. 의료계 종사 직업으로는 16위 의료코디
한 매체에서 50대 남성을 대상으로 심리상태에 대한 설문조사를 하였다. 그 중에 우울증의 척도를 알아보기 위한 ‘외로움을 느끼는가?’라는 질문에 69%가 ‘그렇다’고 답했다. ‘그렇지 않다’는 18%, ‘전혀 그렇지 않다’는 13%에 불과했다. 이 결과는 단적으로 표현하면 지금 현 시대의 우리나라 중년 남성들 중에서 많은 사람이 정서·심리적으로 불안과 우울을 경험 하고 있다고 해석하게 한다. 불안과 우울은 부정적인 정서와 심리의 양대산맥이다. 이 두 가지의 단어는 시간과 연관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시간은 셋이나 둘로 구분한다. 존재하는 현재와 존재하지 않는 것(과거와 미래)이다. 혹은 지나온 과거와 존재하는 현재와 앞으로 다가올 미래이다. 우울은 지나온 과거의 잔존효과이다. 지난 과거가 현재의 상황을 지배하면서 생겨나는 감정이고 정서이다. 반면 불안은 미래에 벌어질 일에 대한 상상이 현재에 반영된 것이다. 정신의학에서 뇌는 현실과 상상을 구분하지 못하는 단순함을 지닌다. 그래서 시어머니를 생각하면 눈앞에 없는데도 무섭고 연인을 생각하면 가슴이 뛸 수 있다. 따라서 미래에 불행한 상황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불안은 증폭될 수 있다. 또 지나온 과거의 안 좋았던
지금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먹거리가 부족하였던 지난 시절의 추억 중에 하나가 바로 풍선껌이다. 지금 생각하면 생고무처럼 질기고 단단한 풍선껌이었지만 그 시절에는 그 풍선껌이 정말 귀해서 함부로 다룰 수도, 버릴 수도 없었다. 그래서 단물이 이미 빠져버린 껌이지만 책상이나 벽에 붙여놓고 다시 음미하곤 하였던 시절이 있었다. 아마 요즘 어린 아이들에게 그런 이야기는 진부한 이야기처럼 들릴지 모른다. 많은 사람이 가난했었던 시절이었기에 그렇다고 말할지 모르지만 가난이라는 환경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풍선껌에 부여하는 의미 때문이다.그 시절에는 풍선껌을 긍정적인 의미로 받아들였기에 소중하고 가치 있게 다루었다. 가만히 우리 주위를 살펴보면 자신이 긍정적인 의미로 투사하는 물건은 너무도 소중하고 가치 있게 다룬다. 비록 중고차일지라도 자신의 차에 긍정적인 의미를 둔 사람들은 늘 세차를 하고 광택을 내는데 많은 노력과 수고를 아끼지 않는다. 그래서 남들이 보아도 그 차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다.사랑하는 자녀에게는 긍정적인 의미를 두기 때문에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치 있는 존재로 생각한다. 참 신기한 것은 아무리 값비싼 차라고 하여도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