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멩코안달루시아의 뜨거운 태양은 심장을 솟구치게고단한 삶은 박자를 빠르게미간 주름은 안쓰럽게 사파테아토는 외로운 영혼에게 동참을나도 모르게 발을 구르는 즉 접신된 움직이는 붉은 모든 것들에게, 올레!
형형색색으로 물들인 아름다운 단풍을 뒤로하고 나면 감기라는 것이 우리 곁을 찾아온다. 감기라는 것이 건강한 사람들에게는 있는 듯 마는 듯 스쳐 지나가겠지만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에게는 일정기간 머물다가 간다. 기침이나 코막힘과 같은 증상으로 잠깐 머물다 가는 경우도 있지만 심한 경우에는 고열이나 폐렴과 같은 무서운 합병증을 일으켜 죽음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 그래서 동네병원에 가면 독감예방주사를 접종함으로써 감기를 사전에 예방하려고 한다.30~40년 전만 하여도 독감예방주사라는 것이 지금처럼 흔하지도 않았고 그러한 조치를 하는 경우도 드물었다. 물론 그 시절에는 의료시설이 열악하였던 이유도 있었겠지만 지금과 같은 다양한 바이러스가 존재하지 않았던 이유도 있었을 것이고 또한 지금처럼 복잡한 사회관계와는 다른 단순한 관계 속에서의 생활이 그 이유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대인들은 더 많은 사람들과 교류를 하여야 하는 사회환경에서 살아가다 보니 더 다양한 경로를 통하여 감기라는 바이러스에 많이 노출되게 된다. 그래서 이전과는 다른 독감예방주사와 같은 조치를 취함으로써 감기로부터 건강을 지키려고 한다.똑같지는 않지만 서비스 분야도 비슷한 것 같다. 현재 대
얼마 전 한 레스토랑에서 합당하지 않고 부당한 요구를 하는 손님은 거부하겠다는 의사를 내건 것이 사회적인 이슈가 되고 공감대를 형성하였다. 사실 이런 행동은 미국 사우스웨스트 항공사의 창립멤버인 허브 켈러허 회장의 생각으로, 진상(black consumer)고객에게 일일이 전화하여 직원의 정당성과 직원 뒤에 회사가 있음을 이야기한 일화는 유명하다. 고객이 왕이라고 외치던 당시의 풍토에서 변호사 출신이었던 그는 고객이 항상 옳다고 볼 수 없다며 직원과 고객 모두에게 “자신이 대우를 받고 싶은 것처럼 상대방을 대우하라”고 주문하였다. 그 후 항공사는 가장 불만이 적은 항공사가 되었고 허브 회장은 세상을 바꾼 리더십의 반열에 올랐다. 그와 같은 생각을 지닌 레스토랑에서 고객을 최고로 대우하겠으나 상식에 벗어나는 경우에는 거부하겠다는 문구를 문 앞에 걸어놓았다. 이것은 단순히 사장의 생각이라기보다는 우리 사회도 이제 성숙한 사회로 진입하기 시작했다고 해석이 된다.우리나라는 후진국에서 개도국을 지나 신흥국으로 너무 급격하게 바뀌면서 사회나 개인 모두가 심리와 정서적인 혼란을 겪었다. 그 중에 나타난 여러 가지 부작용의 하나가 갑질과 진상이었다. 특권의식과 선민사상에서
직업- 빡빡 9~12시, 1~7시점심까지 병원서변함없는 내 일터의 약속!
이제 졸업한 새내기 치과의사의 92%가 미래가 암울하다고 답변했다는 기사가 보인다. 지난해 우리나라 4년제 대학 졸업자의 취업률은 겨우 50% 정도였다. 요즘 청년들 사이에는 금수저(흙수저) 빙고게임이 있다. 게임은 빙고용지에 25개의 내용이 적혀있다. 그리고 그것 중에서 자신에게 맞는 것이 연결되면 빙고이다. 내용은 대략 ‘집에 욕조가 없다’, ‘세뱃돈이 10만원이 못 넘음’, ‘TV가 30인치 이하’, ‘부모님이 정기 건강검진 안받음’, ‘1년에 신발 한 두개로 번갈아 신음’, ‘집에 비데 없음’, ‘집에 숫자로 기록 가능한 재산이 없음’, ‘집에 차가 없거나 7년이 지났다’, ‘가계부채가 있다’, ‘월세나 1억 이하 전세에 산다’, ‘부모님이 취미생활이 없다’, ‘고기 요리할 때 물을 넣는 요리가 많다’ 등등의 25개 내용이다. 이 중에서 하나도 해당이 안 되면 금수저이고, 한 개이면 은수저, 두 개면 동수저, 3개 이상이면 흙수저, 전부면 똥수저라고 한다. 필자는 처음 빙고 내용을 보면서 소름이 돋았다. 그 25개 내용의 깊이가 너무 많은 것을 내포하기 때문이다. 단순히 돈만을 측정하는 것이 아니고 생활 문화와 품위까지 들어 있기 때문이다. ‘식탁유리
세상에서는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을 지닌 이가 1,000억원을 주면 내놓겠다는 기사가 보인다. 치과계에서는 블랙프라이데이에 교정 덤핑이 발생했다는 기사와 더불어 유디치과가 미국에서 검찰에 기소되었다는 내용이 보인다. 이 세 가지의 사건을 보면 전혀 다른 내용이지만 공통점이 하나 있다. 도덕적 가치가 배제된 이윤추구이다. 한마디로 표현하면 ‘돈’이다. 오로지 돈을 위한 행동이다. 해례본은 우리민족의 자랑과 자부심의 존재하는 증거이기 때문에 1,000억원을 부른 것이다. 두 번째는 남보다 많은 환자를 유치하려는 전략으로 덤핑을 기획한 것이다. 세 번째는 체인점을 통한 이익 실현을 추구한 것뿐이었다. 돈을 목적으로 하였다는 점에서는 비슷하지만 그 내면을 보면 전혀 다른 도덕성을 보인다. 세상의 물건에는 사물적 가치 외에 정신적 가치가 있다. 종교적으로 불교에서 부처님의 사리는 그 가치가 대단하지만 돈으로 환산하지 않는다. 기독교에서 예수님의 성의를 감히 돈으로 논할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이렇듯이 훈민정음 해례본은 물건 가치가 아니라 해인사 팔만대장경과 같이 우리민족의 정신적 가치를 지닌 물건이다. 이미 돈의 가치를 넘어선 것이다. 그런 것을 개인적인 욕심에 금전
사는 게 참 팍팍하다는 이야기들을 여기저기서 부쩍 많이 듣는다. 특정계층이나 국한된 직업이 아니라 만나는 다양한 사람들에게서 이런 푸념들을 들을 때마다 저마다의 사연이 있겠지만 정말 요즘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많이 지치고 힘들다는 것을 짐작하게 한다. 사는 게 힘들 때 사람들의 입에서 이구동성으로 나오는 말 중에 하나가 ‘이민이라도 갈까?’하는 말이다.최근에 새로운 공부를 핑계로 방학을 이용하여 캐나다에서 생활을 한 적이 있다. 잠깐의 여행이 아니라 생활을 하다 보니 자연스레 한인들이 운영하는 식당에서부터 카센터, 마트, 미용원 등을 이용하게 되었다. 특이한 점은 거기서 일하는 한인들 대부분이 한국에서 고학력자이고 괜찮은 직장에서 근무 하였던 사람들이었다. 이렇게 고학력자에다가 좋은 직장의 경력을 가지고 한국에서는 꺼리는 일들을 스스럼없이 하는 것을 보면 여기서는 이런 일들이 돈벌이가 꽤 된다고 유추하였다.그러나 정작 실상을 물어보니 돈벌이는커녕 식당 일에, 가게 일에 얽매여서 여유를 부릴 수가 없다고 한다. 그렇지만 마음은 편하다고 하니 이해가 될 듯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한국에서보다 더 힘든 일을 힘들게 하면서 그렇다고 돈을 버는 것도 아닌데 왜 이런 고생
키웨스트(Key West)그곳은어디쯤인지?어떻게, 얼마나 걸릴지?이런 잡동사니는 네이버에게그저 청춘이 그립다면청새치라도 어깨에 둘러메고 올 요량으로훅!,지금, 당장 후끈한 그곳으로 떠나라,갇힌 자들이여!
얼마 전 ‘사기와 생존전략’이란 주제로 강연을 하였다. 그런데 재미있는 일을 목격했다. 강연 제목을 처음 듣는 사람들이 나이에 따라서 그 의미를 다르게 이해하는 것이었다. 젊은이들은 사기(詐欺)와 생존전략. 즉 생존하기 위하여 얼마나 사기를 잘치고 트릭을 잘 사용하는가에 대한 강의로 생각한 것이다. 30대는 사기(士氣)와 생존전략으로 이해하였다. 직원들이나 동료들의 士氣를 어떻게 진작시켜서 생존전략으로 사용하는 리더십 강의로 받아들였다. 반면 50~60대는 사마천의 사기(史記)와 생존전략으로 이해하였다. 같은 제목이지만 각자의 경험에 따라서 제목을 달리 이해한 것이다. 사실 필자의 강의는 사마천의 사기 강의였다. 이와 같이 모든 것은 보는 자, 듣는 자의 관점에서 이해하고 판단한다. 사마천의 사기 또한 마찬가지이다. 엄청난 분량의 책을 2000년 전의 사마천의 의도대로 이해하고 판단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작가와 같은 경험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후학들이 판단하는 것은 각자의 경험에 따라서 이해할 수 있는 정도와 어떤 특정한 시점이나 관점에서 조명하는 것이 가능할 뿐이다. 사기란 엄청난 량의 책을 한 번에 이해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결국
요즘 TV의 지상파나 케이블이나 어느 곳을 보아도 일명 먹방(먹는 방송)이 대세이다. 초등학생의 장래희망 직업에서 쉐프(조리사, 주방장)가 순위 안에 든다고도 한다. 미남 쉐프에서 아저씨 요리연구가, 심지어는 할머니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등장을 하고 거기에 유명 예능인들까지 가세한 것을 보면 확실하게 대세는 대세이다. 얼마 전 일반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강의 중에 ‘요즘 대세인 먹방 이후에 다음은 테마는 무엇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까?’라는 의외의 질문을 받았다. 한 시대의 흐름을 알고자하는 것은 모든 전문가들이 추구하는 바이다. 그것을 알기 위해서는 현재의 상태를 정확하게 이해를 해야 한다. 또 지금의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과거로부터의 흐름을 알아야 한다. 그 후에 그 두 개를 종합한 것에 미래변수를 대입하여야 예측할 수 있다. 또 다른 방법은 먼저 경험한 사회의 모습을 보는 것이다. 정확하게 20년 전인 1995년 필자가 유학할 당시의 일본 방송을 이야기 했다. 그 당시 일본TV의 반은 토크쇼였고 반은 먹방이었다. 뉴스의 화제 거리는 원조교제였다. 처음 경험하면서 이상한 나라라는 생각을 하였다. 그 후에 방송에서 비키니만 입은 여자들이 등장하였다. 예능